글로벌 화장품 색조 용기 업체 HCP Packaging 제품 ⓒ HCP Packing 웹사이트
글로벌 화장품 색조 용기 업체 HCP Packaging 제품 ⓒ HCP Packing 웹사이트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지난해 한국과 중국 화장품산업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슈는 한국의 경우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인 한국콜마가 한국 화장품 용기 생산 1위 기업인 연우를 합병(2022년 6월)한 일이다. 중국의 경우 글로벌 유수의 사모펀드 칼라일(Carlyle)이 중국의 색조화장품 용기 전문기업인 HCP Packaging을 인수(2022년 5월)한 일이다.

공교롭게도 화장품 용기(容器) 기업 인수가 양국 모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개인적으로 화장품산업은 핸드폰처럼 기술집약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딸린 식구들이 많다는 의미다. 최종 완성품을 만들기까지 또 만든 이후에도 다양한 전후방 산업과 연관돼 타 산업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난 업종이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잘 모르는 북미에서 한국과 중국 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총성 없는 화장품 전쟁을 살펴보고자 한다.

북미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카테고리는 매스티지(masstige) 기초 분야다. 색조의 경우 세포라(SEPHORA)에서 팔리는 매스티지 색조 브랜드와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운 인디 브랜드간의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은 오래 전부터 유화를 베이스로 한 기초 분야와 포인트 메이크업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90년대 초반부터 레브론, 커버걸, 로레알파리 등 글로벌 색조 브랜드를 외주 제작해 오며 노하우를 축적한 중국은 파우더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낮은 인건비라는 장점이 더해지며 세계 여러 브랜드들이 가성비가 떨어지는 파우더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과 중국은 화장품 내용물뿐만 아니라 용기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용물과 마찬가지로 기초 제품 용기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곳은 한국이다. 반면 색조의 경우 중저가는 물론 고가의 프리미엄에 이르기까지 중국 용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음번에는 ‘중국 화장품 용기의 모태는 대만’이라는 주제로 중국의 화장품 용기 산업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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