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동 유한건강생활 과장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대마는 삼과에 속하는 식물로 온화하고 습한 대한민국에서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예로부터 삼베옷의 소재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국내 마약류 관리 법률 제2조 4호에서 대마 관련 법률을 규정함으로써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는 성분입니다. 대마에는 여러가지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 성분이 들어 있는데, 환각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은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입니다. 반면 칸나비디올(CBD)은 환각 기전이 없고, 많은 의약적 효능을 갖는 성분입니다. 미국, 캐나다, 태국 등 많은 나라에서 CBD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이고, 향후 차세대 바이오 소재로서 활용가치가 높습니다. 이러한 국제 상황에 맞춰 우리나라 기후에서 잘 자라는 대마를 의약품 및 화장품 소재로 활용한다면 높은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성동 유한건강생활 과장은 CBD의 장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유 과장은 2022년 대한화장품학회지(Vol. 48, No. 4)에 논문 ‘국내산 대마로부터 추출한 칸나비디올 함유 크림의 역가 및 안정성 평가(A Study on the Potency and Stability of the Cream Containing Cannabidiol Extracted Cannabis sativa L. from Korea.)’를 발표했다. 그에게 CBD에 대해 들었다.

Q. 이번 논문을 준비한 배경은.

A. 국내 CBD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양한 의료목적의 제품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필수적인 소재원료의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통한 스크리닝, 제품개발 프로세스 추진이 필요했다. 다만 최근 CBD의 잠재적인 효능·효과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지만, 국내는 CBD를 포함한 대마류가 마약류로 관리되고 있어 상업용 연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유럽, 미주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는 CBD 의약품, 화장품, 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완제품군이 출시되고 있고, CBD 원료도 이미 많은 국가에서 제조되어 유통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안동이 대표적인 대마 산지이나, 국내 마약류 규정에 의해 매우 국한된 분야에 대한 상업화만 진행되어 있어 보다 폭넓은 범위의 제품 개발이 지역 개발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번 경북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계기로 CBD 원료를 포함한 완제품 연구의 실증을 근거로 CBD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향후 급속도로 증가할 해외 CBD 시장에서의 국내 CBD 원료 및 완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시장 경쟁력의 제고를 위해 반드시 실증이 필요했다. 즉, 국내에서 CBD를 활용한 의료목적 제품개발 및 생산의 가능성을 볼 뿐 아니라, CBD가 합법화 되었을 때를 미리 대비하여 준비하는 연구 데이터를 축적하는게 목적이었다.

그림 1. The chemical structures of cannabidiol and ∆9-tetrahydrocannabinol. (A : CBD, B : THC)
그림 1. The chemical structures of cannabidiol and ∆9-tetrahydrocannabinol. (A : CBD, B : THC)

Q. 이번 연구에 주목한 이유는.

A. 제품 판매 시 주성분에 대한 안정성은 성분 검토 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사항이다. 선행 문헌조사를 통해 CBD는 열 및 광 안정성이 불안정하다고 알려져 있어 크림제형에서 CBD의 함량을 가혹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Q. 연구방법은.

A. 크림 제형에 CBD 1% 배합 후 인큐베이터에서 4℃, 25℃, 37℃, 45℃에서 2주 간격으로, pH, 경도, CBD, 색도를 측정했다. HPLC를 이용하여 CBD 정량분석 및 CBD 함량변화가 제형 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였다.

Q. 연구 성과는.

A. CBD를 1% 함유한 실험군의 pH는 대조군보다 더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HPLC를 이용하여 온도별로 12주 동안 실험군 내 CBD의 함량 변화를 확인한 결과, 온도에 따른 감소량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분광측색계를 이용하여 색차를 확인했을땐 저장 기간 및 온도 증가에 따라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 황색도가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로부터 pH5~6의 실험군 제형의 온도에 따른 함량 감소 및 색상 변화를 확인하였다.

그림 2. Chromatograms of CBD, THC and CBD Cream.
그림 2. Chromatograms of CBD, THC and CBD Cream.
그림 3. CBD concentration changes of 1% CBD cream at various temperature conditions for 12 weeks.
그림 3. CBD concentration changes of 1% CBD cream at various temperature conditions for 12 weeks.

Q. 이번 논문의 기대 효과는.

A. 향후 유효성분 CBD를 활용한 제품 개발 시 CBD의 유효함량을 10% 높게 처방해야 유통기한 내 효능을 유지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경시변화에 따른 제품의 이화학적 품질변화를 예측 할 수 있었다.

Q. 이번 연구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A. 2021년 안동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연구를 수행할 시설 장비를 갖춰나가고 있다. 다만 마약류로 분류되는 성분이다 보니 외부시험기관으로 반출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정해준 장소인 안동 내 경북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모든 실험과 데이터 정리를 안동에서 수행해야 했다.

Q. 연구팀을 소개하면.

A. 유한건강생활은 치료의 영역을 넘어 ‘CARE’라는 예방의 영역에서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2019년 유한양행 Food & Health 사업부에서 분리, 독립했다. 천연물의 과학적 재발견을 위해 노력했던 유일한 박사의 뜻에 따라 유한건강생활은 최적의 천연물을 찾아내기 위해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을 걷고 헤매는 노력을 거듭하였고, 천연물 바탕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 하였다. 유한건강생활은 2021년 정부로부터 대마를 합법적으로 연구하여 의료의약품(CBD Isolate) 및 대마성분 의료목적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주관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천연물 연구소를 설립했다. 대마를 활용한 CBD 성분 치료제는 외국 제품이 대다수이지만, 유한건강생활은 친환경적이고 잔류용매가 남지 않는 안전한 추출‧정제 방식을 통한 의료용 대마 연구를 모색하여 희귀 질환을 천연물 연구소의 기술로 극복하겠다.

유한건강생활  안동연구소
유한건강생활 안동연구소

Q. 앞으로 연구 계획은.

현재 CBD는 향정신성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함께 국내 마약류 관리법에 의하여 엄중하게 규제, 관리되고 있는 ‘화장품 배합 금지 성분’이다. THC와 달리 CBD는 환각을 일으키는 물질이 아니며, 여러 의학적 효능을 갖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안동에 경북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해 여러 회사들이 함께 연구 중이다. 특히 우리는 안정성시험 뿐만 아니라 CBD와 관련된 추출, 효능효과, 안전성평가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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