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
마루야마 슌이치 지음 / 송제나 옮김 /지와인/ 240쪽/1만5000원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이 책은 이 시대에 필요한 ‘개인주의’ 철학을 알려준다. ‘나노사회’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이제 1인 가구, 개인화는 인류가 사는 보편적 방식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도 ‘어떤 철학이 나를 행복하게 할까’이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주의’는 공동체나 타인은 버려두고, ‘나’만 잘 되고자 하는 방식이 아니다. 다시말해서 기존의 집단적인 틀을 넘어, 시공간을 뛰어넘어 자유롭게 협업해야 하는 시대이기에 더욱 ‘개인의 가치관’이 중요해지면서 등장한 삶의 방식이다. 남과 함께 하기 위해 나도 존중받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다르지만 서로에게 ‘좋은 존재’가 되고픈 이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 이렇게 전한다.

“‘두근거리는 삶’을 꼭 살지 않아도 됩니다. 멋진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초초해할 필요 없습니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무언가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불안해할 필요 없습니다.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자’라는 구호가 조금 공허하게 느껴지는 사람들, 어색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을겁니다. 두근거림보다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분명하게 ‘살아 있음’을 실감하는 감각이 더 필요한 사람도 있겠지요.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8쪽)

이 책에는 최초의 국비장학생이었으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영문학을 버리고 독창적 문학 세계를 만들어낸 나쓰메 소세키, 자유가 주어지면 오히려 두려워 도망가는 인간 존재의 모순을 파헤친 에리히 프롬, 화려한 공직 생활을 버리고 천 권의 책과 함께 자기만의 방에서 개성 넘치는 글쓰기를 만들어낸 미셸 드 몽테뉴 등 이 책에는 위대한 ‘개인주의의 선조’들과 함께 하는 7개의 강의가 담겨 있다.

저자 마루야마 슌이치는 유발 하라리, 장 티롤, 가브리엘 마르쿠스 등 현존하는 세계적 지성들과 함께 작업해온 프로듀서이다. NHK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 개발 총괄 프로듀서로, 경제, 철학, 정치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대중들에게 전달해왔으며, 와세다대학, 도쿄예술대학 등에서 오랫동안 강의하며 젊은 세대들을 위한 교양 멘토로 활동했다.

『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

마루야마 슌이치 지음 / 송제나 옮김 /지와인/ 24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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