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영방송 NDR, 프랑스 르 몽드, 미국 뉴요커와 국내 뉴스타파 등 18개국 23개 언론사의 국제 공조에 의한 와셋(WASET) 등 허위 학술회의 참가 실태가 보도되면서 과학학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국내 일부 연구자는 이러한 허위 학술회의 발표와 허위 저널에 출판한 논문을 공공 연구성과로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과학기술정보 분야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 KISTI)은 지난 8월 말 ‘KISTI 이슈 브리프를 처음 발간하면서 허위 학술출판의 문제를 분석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학술출판 생태계 조성방안을 다뤘다.

학술출판(Scholarly publishing)의 대표적인 유형은 학술지(Journals)와 학술회의(Conferences). 허위 학술출판은 해적 저널(predatory journals)과 거짓 컨퍼런스(fake conferences) 등을 말한다. 이 두 단어에 대한 번역으로 약탈적, 사이비, 부실, 가짜, 유령 등의 용어가 사용되고 있으나, 학술 출판의 핵심인 동료 심사(Peer review)도 하지 않으면서 연구자들을 현혹한다는 의미에서 여기서는 허위 학술단체, 허위 학술출판, 허위 학술지, 허위 학술회의 등으로 부르고 있다.

‘KISTI 이슈브리프에서는 허위 학술출판에 대한 국내외 실태를 분석함과 아울러, 투명하고 건전한 학술출판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해외 허위 학술단체는 연구 성과에 압박을 받고 있는 연구자들을 유혹해 돈벌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허위 학술단체는 진짜 학술지처럼 홈페이지를 그럴듯하게 꾸며 놓고, 연구자들이 논문을 투고하도록 이메일 등으로 현혹해, 심사도 하지 않고 논문을 게재하는 대신 투고료를 챙기는 수법을 사용한다.

최근 이러한 허위 학술단체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각 국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허위 학술단체를 구분하는 것이 애매한 측면이 있어서, 허위 학술지 의심 목록을 제시한다거나, 논문 투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예방 활동 위주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 기회에 허위 학술단체로 인한 피해나 악용의 여지를 없애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고 학술지·학술회의 선택을 위한 지침 제공 신뢰할 수 있는 출판사·학술지·학술회의 통합정보 구축 연구윤리와 연구관리 규정의 재정비 허위 학술단체 신고센터 개설 허위 학술출판으로 인한 제도적 보호장치 마련 연구자 커뮤니티의 자정 노력 전개 등 투명하고 건전한 학술출판 생태계 조성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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