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디자인 전문컨퍼런스 ‘DESIGN SUMMIT 2021’ 개최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전시회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가 지난 19일  공간 디자인 전문컨퍼런스 ‘DESIGN SUMMIT 2021’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코로나19 시대에 변화하는 ‘공간’의 가치를 발견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전시회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가 지난 3월 19일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공간 디자인 전문컨퍼런스 ‘DESIGN SUMMIT 2021’을 개최했다. 주제는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에 대한 영감 나누기’.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의 비밀’은 ‘아모레퍼시픽’과 현대백화점그룹 토탈인테리어 기업 ‘현대L&C’가 공간을 공개했다. 허유석 아모레퍼시픽 부장은 ‘무엇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가?’를 주제로 2019년 10월 오픈한 체험공간 ‘아모레성수’, 2020년 10월 문을 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오프라인 경험 스토어 ‘아모레스토어광교’ 프로젝트의 초기 기획부터 실제 공간화하기까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허 부장은 “상업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이야기와 경험을 전달하면서 고객이 직접 선택한 샘플은 구매로 연결되는 데이터를 보였다”면서 “공간에 힘을 빼고, 경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스타일의 공간을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 공간을 만드느냐에 방점이 있었다. 그리고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중요한 개념이 있다.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고, 방문하는 것은 모두 사람이다. 우리가 공간의 모든 것을 정의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들을 위한 공간을 충분히 비워두고, 그들이 하는 행위가 이 공간에 채워질 수도 있고, 이 공간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명확하게 공간을 할당해 주어서 자신들의 이야기로 채워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공간의 주인공이 될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공간은 사람들에 의해서 정의되고 무엇을 하는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변해가게 되었고, 지금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유석 아모레퍼시픽 부장은 ‘무엇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가?’를 발표했다.

윤영채 현대L&C 차장은 ‘코로니얼 세대의 공간’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시대가 재정의 되고 있는 이 시대를 극복해나가는 ‘코로니얼(Coro-nnial)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연의 연결을 중시하고, 거실이 침실로, 안방이 홈 짐(gym)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았다.

‘디자이너의 시선이 담긴 공간’은 공간 곳곳에 담긴 디자이너의 시선을 보여주었다. 공간 디자이너 백종환 WGNB 대표는 “디자인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크리에이티브는 일상을 자세히 보는 것이다”라면서 “자기 관점으로 들여다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 대표는 훠리스트의 화장품 브랜드 XYZ 코스메틱 매장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준지 플래그십스토어 디자인을 소개하면서 일상을 통한 공간 디자인을 제시했다.

AI 스마트미러도 흥미를 끌었다. 22년간 공간융합 제품 디자이너를 진행한 최정회 에이치오아이(HOI) 대표는 새로운 주거공간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AI 스마트미러 서비 플랫폼을 소개했다. 최 대표는 “초창기 제품을 개발할때 소비자 조사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조사 결과는 참조일뿐 담당자가 제일 잘 안다. 고객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가 구매하고 지불할 가치가 있을지를 잘 판단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면서 “앞으로 주거 공간은 멀티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투명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는 등 집과 핸드폰과 자동차가 하나로 연결되고 통합되는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에이치오아이는 이번 전시회에 AI스마트미러 기획전시 공간을 선보였다. 이 공간에는 룰루랩의 인공지능 뷰티 솔루션 ‘루미니 키오스크’도 설치됐다.

에이치오아이(HOI)가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2021'에서 선보인 AI스마트미러 공간
에이치오아이(HOI)의 AI스마트미러 공간에 설치된 룰루랩의 인공지능 뷰티 솔루션 ‘루미니 키오스크’를 참관객들이 테스트하고 있다.
에이치오아이(HOI)의 AI스마트미러 공간에 설치된 룰루랩의 인공지능 뷰티 솔루션 ‘루미니 키오스크’를 참관객들이 테스트하고 있다.

‘에메코’의 Gregg Buchbinder 대표는 ‘Make more with less’를 주제로 재활용·업사이클링이 가구의 재탄생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컬러가 공간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과 컬러서비스 전문기업 ‘노루페인트’가 컬러 트렌드를 전했다.

팬톤(PANTONE)의 Tod Schulma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The Way Forward-Color Trends 2021’을 주제로 컬러가 인테리어와 공간, 제품에 적용되는 방법과 미칠 영향을 강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스칸디나비아와 일본의 디자인을 결합한 공간인 ‘재팬디(JAPANDI)가 관심을 모으고,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인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과 함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정신적·육체적·경제적 정직함(Truth)이 강조되면서 ‘파스텔’ 색조가 새로운 파워 컬러가 되고, 순수함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브라이트 화이트’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특히 팬톤은 2021년 컬러(PANTONE COLOR OF THE YEAR 2021)로 힘과 낙관론을 결합하며 어느 스타일에도 잘 적용하는 자유스러움을 가진 ‘얼티미트 그레이(PANTONE 17-5104 Ultimate Gray)’와 ‘일루미네이팅(PANTONE) 13-0647 lIIuminating)’을 제안했다.

김승현 노루페인트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 수석연구원은 이달 발행되는 컬러 디자인 트렌드북 ‘COVER ALL’(Vol.5)를 중심으로 ‘2021-22′ 시즌을 향한 산업 전반의 디자인 전략 수립과 효과적 컬러 활용을 위한 CMF(색채·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 방향을 보여주었다. 김승현 연구원은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포스트 실용주의(WRAP), 자연과 깊은 연결을 추구하는 보편적 미학 탐구(TUNE), 온라인 현실속에서 탐구하는 실험적 자기 표현(COPE) 등을 제시했다. 특히 손을 30초 이상 씻으면 세정제가 핑크색, 보라색, 파란색으로 변해가는 아이디어 상품, 오렌지 껍질이나 버섯으로 만든 제품, 유해물질 없이 안전하고 건강한 색을 만들고 사용하기 위한 제품,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의료진을 응원하는 어린이들의 무지개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헤어 염색제의 매출 신장 등을 소개했다. 또 그는 “파스텔의 폭 넓은 확장 가능성과 다양한 소재와의 결합은 익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이중적 감성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됐다. 오프라인 컨퍼런스의 경우 국내 연사는 현장 강연으로, 해외 연사는 컨퍼런스룸에서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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