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 소비 행태 변화 보고서' 분석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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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뷰티사이언스] 코로나19로 인한 화장품 업계의 불황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카드 매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년 12월 공개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II’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2019년 1월~10월과 2020년 1월~10월 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왔다.

화장품 업종은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작년 대비 감소했으며, 마스크 생활화와 외출 자제로 인해 전년 누계 대비 매출도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코로나19의 대유행 시기(3월, 8월)에 화장품 업종의 매출이 작년 대비 25%, 22%나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10월도 23% 감소했다. 휴일이 많았던 이유로 보인다. 이처럼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소비자들은 집안 생활을 주로 하면서, 외출 시에 주로 사용하는 색조화장품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화장품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건강기능식품 관련해서는 인삼 업종의 매출이 전년 누계 대비 13%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건강 및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파악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속적인 불황에 대처하려면 화장품 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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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업종 중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여행 및 문화 관련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여행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7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면세점과 항공사도 매출액이 각각 73%, 67% 줄었다. 영화관·공연장도 72%나 하락했다.

매출 증가 상위 업종은 집, 건강과 관련된 업종이 많았다. 유성 및 위성방송 업종이 171%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으며, 온라인 상품권 매출액도 107%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관련 업종이 각각 92%, 55% 순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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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취미생활과 관련된 업종은 화원·화초 분야 및 농업용품(비료·종자) 관련 분야가 증가했고, 서점과 화방, 표구점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플랜테리어(Planterior, 식물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그린 하비(Green Hobby)가 늘어남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됐다. 화원·화초 분야는 전년 대비 누계 9%, 농업용품 분야는 전년 대비 누계 15% 증가하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작년 소비 키워드는 '혼자', '집에서', '건강하게'로 압축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의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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