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담 '바람커피' 공동대표·공장장
이담
'바람커피' 공동대표·공장장​​​​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커피에 푹 빠져서 살고 있는 필자는 5년 동안 커피트럭으로 전국 여행을 하고 지금은 연남동에서 핸드드립 전문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10여년의 제주 생활 중에 다녀본 제주의 맛집을 정리한 ‘제주맛집, 우리는 먹으러 제주간다’와 커피트럭여행기 ‘바람커피로드’를 썼으며 맛있는 커피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온통 프렌차이즈 카페만 있을땐? 프렌차이즈 카페 중에서도 좋은 커피를 내주는 곳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획일화된 맛의 한계가 있다.

커피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좋은 카페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제대로 추출된 맛있는 커피, 취향에 맞는 적당한 공간과 음악, 개성있는 카페 주인장과 일하는 직원들의 숙련된 서비스가 있는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1. 지도검색을 적극 활용하자.

세계적인 IT 강국인 한국이니 왠만한 정보는 스마트폰으로 다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지도검색에서는 내 주변에 있는 카페와 맛집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이용자들의 평점이나 후기를 참조할 수 있으니 엉뚱한 곳에서 헤매는 일이 적어질 것이다.

그러나 평점을 너무 믿으면 지뢰를 밟을 수 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사람이 준 평점이 중요하다. 평점이 높은 곳에 가서 실망하는 경우도 많고, 평점이 낮은 곳인데 나의 취향과 너무나도 잘 맞는 숨겨진 보물 같은 카페도 있다.

커피맛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평점이 높은 곳에 가보니 커피맛보다는 인스타용 사진찍기 좋은 곳일 수 있다. 커피맛보다는 음료나 디저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의 평점을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

2. 직접 커피를 볶는 로스터리카페를 찾아보자

커피는 꽤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지만 어쨌든 오래 묵은 것보다는 신선한 커피가 더 맛있다. 직접 커피를 볶는 카페나 훌륭한 로스터리의 원두를 받아서 커피를 내리는 곳들은 일단 믿을만 하다. 그런 곳은 지금 마시고 있는 이 커피가 어느 나라의 어느 농장에서 어떤 가공방법으로 생두를 만들어왔는지, 로스팅의 정도는 어떻게 했고, 커피에서 어떤 향미가 나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 커피를 어떻게 마시고 즐겨야 하는지도 잘 알려준다. 커피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바쁘지 않은 시간에 카페 주인장에게 물어볼 수도 있고 어떻게 하면 커피를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픽사베이(Pixabay)
ⓒ픽사베이(Pixabay)

3. 목적에 맞는 카페를 고르자

카페를 가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지, 친구들과 편안하게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조용히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에 따라서 좋은 카페의 기준은 달라진다. 혼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옆 테이블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난다면 나의 소중한 시간이 엉망진창이 된다. 달콤한 디저트가 먹고 싶어서 눈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더니 커피만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카페를 찾아서 가야 한다. 커피만을 즐기고 싶으면 커피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카페를 찾아야 하고, 공부를 해야한다면 커피맛은 좀 떨어져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스터디카페가 좋다.

4. 근처 단골카페를 만들자

아무리 훌륭한 카페가 있어도 너무 먼 곳은 가기가 힘들다. 매일매일 들를 수 있는 집근처나 회사근처의 카페가 더 훌륭한 곳이다. 주변을 찾아보면 분명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와 커피를 내주는 카페가 있을 것이다. 자주 찾아가서 커피를 마시고 카페 주인과 함께 대화를 하다보면 커피에 대한 상식도 늘고 더 특별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 들어온 커피원두라든지, 새로 테스팅을 하고 있는 신메뉴를 먼저 맛볼 수 있고, 커핑모임이나 커피 클래스에도 참석할 수 있다.

5. 자신만의 카페를 만들어보자

커피는 아는 만큼 느껴지고 해본 만큼 실력이 는다. 집에 간단한 커피 추출도구를 마련해서 작은 카페를 꾸며보자. 마음에 드는 로스터리 카페에 가면 그곳에서 맛있게 먹었던 원두를 사서 직접 내려 마시면서 즐기는 것이 좋다. 먼 곳에 있는 카페라면 원두를 따로 주문해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커피 추출도구는 가장 심플한 것이 커피 메이커이지만 세밀하게 커피맛을 내기는 힘들기 때문에 드리퍼와 드립 전용 주전자, 그리고 그라인더 정도를 준비하면 된다. 진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모카포트를 하나 장만해서 진하게 커피를 끓여내면 맛있는 에스프레소와 라떼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캡슐커피 머신도 많이 나와있으니 나만의 카페에 살짝 자리를 마련해 놓아도 좋겠다. 자신만의 카페에서 중요한 것은 커피 뿐만 아니라 커피 잔도 있다. 커다란 머그컵 말고 예쁜 커피잔으로 마시면 커피맛이 더욱 좋아진다.

 

이담의 기고문 '커피는 '뷰티'의 적일까 친구일까?'는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1년 2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커피에 푹 빠져서 살고 있는 필자는 5년 동안 커피트럭으로 전국 여행을 하고 지금은 연남동에서 핸드드립 전문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10여년의 제주 생활 중에 다녀본 제주의 맛집을 정리한 ‘제주맛집, 우리는 먹으러 제주간다’와 커피트럭여행기 ‘바람커피로드’를 썼으며 맛있는 커피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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