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이 2018년 45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사진 왼쪽부터 아모레퍼시픽 한상훈 전무, 장동혁 선임연구원, 박성일 팀장, 서병휘 상무.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이 2018년 45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사진 왼쪽부터 아모레퍼시픽 한상훈 전무, 장동혁 선임연구원, 박성일 팀장, 서병휘 상무.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이 2018년 45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 7일 밝혔다.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은 실제 피부의 지질 성분과 구조를 모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 피부 주요 성분인 세라마이드, 지방산, 콜레스테롤 등이 주성분이어서 기존 보습제보다 피부 친화적이다. 최근 대기 오염 등으로 민감성 피부가 증가함에 따라 단순한 보습기능 제공은 물론 피부를 보호하고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병원이나 약국, 드러그스토어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장동혁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신을 민감성 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며 "외부 자극으로 쉽게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들 고객을 위한 화장품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성장하면서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피부장벽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졌다. 피부장벽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로 꼽히는 것이 세라마이드다.

세라마이드는 피부 각질세포 간 지질의 약 50%를 차지하는 성분이지만 물에 잘 녹지 않는 난용성이어서 화장품에 넣기가 쉽지 않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연구진은 200회 넘는 처방 실험, 실험 샘플에 대해 1년 이상 안정도 확인, 가혹 조건에서 실험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세라마이드 제형을 얻어냈다.

장 선임연구원은 "특화된 안정화 처방 기술을 바탕으로 3% 고함량 세라마이드를 제형 내에 함유시켰고 특히 다른 주요 피부장벽 성분인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조합해 피부층과 유사하게 만들었다"며 "임상시험을 통해 손상 피부에서 실제로 피부 장벽 기능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크림은 국내외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세라마이드 성분이 많을 뿐 아니라 지방산과 콜레스테롤 등 3대 주요 성분이 모두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한편, IR52 장영실상은 우리나라 대표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신제품개발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1991년 제정됐다. IR52 장영실상의 ‘IR'은 Industrial Research의 약자로 기업의 연구성과를 발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52‘는 1년 52주 동안 매주 1개 제품씩을 시상하는 원칙을 나타낸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이 상을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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