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 ②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뜬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일상에는 적잖은 변화가 생겼다. 전염병 공포가 극심한 데다 정부에서도 강력 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전국의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 변화’에 대해 실시한 설문을 보면 응답자의 92%가 ‘외출을 자제했다’고 답했다. 또 94%가 외식을 줄였고 96%가 극장, 백화점, 대형마트와 같은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자제 했으며 96%는 지인과의 모임이나 회식을 취소했거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아가 본인 혹은 가족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 등을 통해 근무시간을 조정했다는 응답이 45%에 달했고 64%는 홈쇼핑이나 인터넷과 같은 비대면 온라인 쇼핑 비중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외출하지 않고, 만나지 않는 생활방식은 소비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우선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의 부상이다. 온종일 ‘집 콕’하며 식사는 물론 후식과 커피까지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고 저녁에는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듣고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한다. ‘혼밥’ ‘혼술’ 문화로 떠오른 ‘홈코노미(home+economy)’가 코로나19 사태로 뜻밖의 전성시대를 맞은 듯하다.


온라인에서는 팔지 않는 것이 없고 빠르고 간편한 배송 시스템까지 구축돼있는 덕에 쇼핑도 딱히 불편할 게 없다. 외출이 어려워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장·노년층까지 이른바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가 향상되면서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알게 됐다. 그간 소매시장에서 야금야금 점유비 를 넓혀온 온라인 유통은 앞으로 더욱 가파른 성 장이 예고된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타고 한때 관심을 모았던 ‘공유 경제’는 주춤할 듯하다. 역병이 창궐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상품을 공유한 다는게 꺼림칙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유 형의 상품보단 공연이나 여행과 같은 무형의 상품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의 무형화’ 현상도 주춤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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