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FD&C 모상현 대표 ‘신소재 개발’ 흐름 분석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 ‘화장품뷰티바이오포럼’ 개최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가 지난 12월 13일 계명대학교에서 ‘제37차 화장품뷰티바이오포럼’을 개최했다. 바이오FD&C 모상현 대표가 ‘안티에이징 신소재 개발과 사업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바이오와 화장품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일으키는 분야다. 자연(Nature)과 과학(Science)의 영역에 걸쳐 있는 화장품과 소재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 화장품 소재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각질층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베놈(Venom) 소재에 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비영리사단법인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가 지난 12월 13일 대구 계명대학교 백은관에서 개최한 ‘제37차 화장품뷰티바이오포럼’에서 바이오FD&C 모상현 대표는 ‘안티에이징 신소재 개발과 사업화’를 주제로 최근 화장품 시장의 변화와 소재 트렌드를 설명했다.

모 대표는 “스토리텔링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브이로그(VLOG, Vedio+blog) 시대다. 화장품을 이해하려면 온라인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위기와 변화가 올때 기회가 있다.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 대표는 “한국인은 피부가 얇고, 털이 적은데다, 예민해 우리나라 포뮬레이션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오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글로벌 기업들도 3년전부터 한국 여성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다만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색조 분야는 6년, 향수 분야는 15년 정도 뒤떨어져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 모 대표는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s)은 식물이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화학물질로 특정 유효성분이나 화장품 소재 스토리로 사용하는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모 대표는 △피그먼테이션(Pigmentation, 색소) △뉴로펩타이드 시그널링(Neuropeptide Signaling) △펩타이드 소재 연구 △커피(Coffee) 소재 △네오엔돌핀(Neoendorphin) △식물세포(Plant cells) △얼음결합단백질(Ice Binding Protein, IBP) △해파리 등 해양 소재 △줄기세포(Stem cells) 등을 설명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립식량과학원 한상익 박사, 바이오FD&C 모상현 대표, 계명대학교 공중보건학과 김배환 교수,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최우주 선임연구원, 대구시 환경정책과 손정원 주무관, 제주대 화학·코스메틱스학과 이남호 교수.

앞서 ‘잡곡의 품종개발 현황과 기능성 연구동향’을 발표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한상익 박사는 “수수(Sorghum, 고량·高梁)는 체내 노화 원인의 하나인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안토시아닌, 탄닌 등 폴리페놀계 함량이 높아 항산화 기능이 높은 다량의 축합형 탄닌을 함유한 유일한 곡물이고, 팥(Red bean)은 사포닌과 콜린 함량이 많아 혈중 중성지방 조절을 돕고 전분이 섬유세포에 둘러싸여 있는 난소화성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면서 “최근들어 이너뷰티(Inner beauty)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잡곡(雜穀)은 최고의 기능식품 소재로 건강기능활성과 식품, 뷰티산업과 연계된 신수요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잡곡은 우리나라에서는 쌀 외의 모든 곡식을 말하는데, 주요 작물(벼, 보리, 밀, 콩)을 제외한 조, 기장, 피, 수수, 메밀, 옥수수 따위를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계명대학교 공중보건학과 김배환 교수는 ‘화장품원료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기능성 화장품이 늘어나면서 동물대체시험법(Alternative Tests)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오가노이드(Organoid, 유사장기) 활용에 대한 붐(Boom)이 일고 있다. 또 화학구조를 이용해 컴퓨터로 독성(Activity)을 분석하는 ‘QSA(Quantitative Structur-Activity Relationship)’ 방법과 ‘통합독성(Integrated toxicology)’으로 접근하는 ‘IATA(Integrated Approaches to Testing and Assessment)’ 방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IATA는 동물대체시험이 동물실험의 각 부분적인 기전적 테스트이므로 한 가지 동물대체시험법으로는 in vivio 테스트 결과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관점이다. 다만 통계학적 분석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다.

‘제37차 화장품뷰티바이오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대 화학·코스메틱스학과 이남호 교수는 ‘제주 식물 활용 화장품 소재 개발’을 소개하면서 “제주도가 2003년부터 화장품산업을 특화함에따라 한라산 특산종 50여종을 중심으로 연구했다. 하지만 원물을 확보하기 어려워 산업화가 힘들었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으면서 제주도의 이미지를 가진 식물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천연소재로 활성 및 유효성분을 확인한 종가시나무, 조록나무, 산딸나무, 솔비나무, 비짜루국화, 쪽동백나무, 감태, 넓패, 참가죽그물바탕말, 경단구슬모자반, 패 등 50여종을 연구해 왔다.

또 이 교수는 “식품공학 분야에서 많이 연구했지만 천연화학물 분야에서 아직 연구가 안된 분야가 있다. 가령 당근은 뿌리만 연구되었고, 당근잎에 대한 연구는 안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항염 및 항균소재로 당근 지상부, 진귤가지, 한라봉 핑, 섬오갈피 열매, 참꽃나무잎, 흑무뿌리, 흑무지상부 등을 소개했다.

이밖에 대구시 환경정책과 손정원 주무관은 ‘맞춤형화장품 제도의 이해’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창업성장본부 글로벌사업팀 최우주 선임연구원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지원사업 및 소개 및 화장품산업 수출 동향’을 각각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에 앞서 계명대 자연과학연구소와 대한미용학회는 각각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와 상호 학술 교류를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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