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옥연 ‘모자를 쓴 여인’
권옥연 ‘모자를 쓴 여인’
  • 더케이뷰티사이언스 ( office@thekbs.co.kr)
  • 승인 2019.12.16 10:14
  • 매거진 :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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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뷰티사이언스]  권옥연(1923~2011)은 서양 근대미술의 틀에 한국적인 향토성을 도입하며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작가다. 1957년 파리로 유학을 떠나 당시 유행하던 앵포르멜(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현대 추상회화의 한 경향)과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작가만의 독창성을 담은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였다. 1960년 귀국 후에는 본인이 습득한 서양미술의 사조와 상형문자와 토기 등 민속적인 소재들을 접목하여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여인의 모습 또한 그의 화폭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였다. 민속적 소재 때문인지 권옥연 작품 대부분은 청회색·녹회색·암회색의 차분히 가라앉은 색채를 띠는데, 여인상을 그릴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자를 쓴 여인>에서 볼 수 있듯이 배경과 흡사한 회색 빛으로 표현한 여인의 얼굴은 여느 화사한 색감의 여인 초상화나 부드럽고 매끄러운 이미지의 미인도와는 다른 모습이다. 흙빛으로 표현된 여인의 살결은 마치 거친 흙으로 빚어낸 조각상 같기도 하다. 특히 붓이 지나간 흔적과 결을 그대로 두어 유화물감의 질감 또한 작품의 일부로 기능하게 만들었다. 동서양을 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이국적인 마스크는 묘한 쓸쓸함마저 전달하는데, 이는 권옥연 여인상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권옥연, 모자를 쓴 여인34 x 26cm, 캔버스에 유채사진제공: 코리아나미술관
권옥연, 모자를 쓴 여인34 x 26cm, 캔버스에 유채사진제공: 코리아나미술관

※ K BEAUTY GALLERY에서 소개되는 여인화 작품들을 실제로 감상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자인 姿人 –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

기간 2019년 8월 28일~ 10월 13일

장소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주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 김포문화재단, 코리아나미술관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자인 姿人 –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

기간 2019년 10월 19일~ 12월 8일

장소 여수엑스포아트홀

주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 여수시, 코리아나미술관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코리아나 화장품 X 코리아나미술관

㈜코리아나 화장품은 1988년 창립 이래로 30년간 아름다움을 향한 연구와 ‘명품주의’로 생산된 화장품을 통해 한국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창업자인 유상옥 회장은 50년 가까이 수집한 유물과 예술작품을 문화 나눔으로 사회에 환원하고자 2003년 서울 강남구에 ‘스페이스 씨 space*c’를 설립하였습니다. 화장유물을 소개하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과, 현대미술 국제기획전 및 다양한 소장품 기획전을 50회 이상 선보여 온 코리아나미술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코리아나미술관은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미술의 주요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코리아나 화장품의 소장품은 국내외 다양한 지역을 돌며 수많은 관객들을 만났으며, 이번에는 더케이뷰티사이언스의 독자들에게도 지면을 통해 다가가고자 합니다. 오랜 기간 수집된 아름다운 여인화들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멋, 그리고 고유의 특색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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