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글로벌 출판사 ‘엘스비어’와 업무협약

노정혜 이사장(사진 왼쪽)과 엘스비어의 사우랍 샤르마(Saurabh Sharma) 부사장이 지난 22일 업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학술재단.
한국연구재단 노정혜 이사장(사진 왼쪽)과 엘스비어 사우랍 샤르마(Saurabh Sharma) 부사장이 지난 22일 업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지난 10월 22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해외 유통망 확보로 국내 학술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은 △KCI 우수등재학술지의 스코퍼스(Scopus) 등재 추천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DB) 통합·연계 △출판윤리 정보공유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한국연구재단의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Korea Citation Index) 시스템은 ‘한국연구재단 학술지평가사업’를 통해 국내 학술지의 체계, 질 등을 종합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국가가 (우수)등재・등재후보학술지로 인증하는 제도다.

엘스비어(Elsevier)는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적인 출판사로, 엘스비어가 2004년 구축한 Scopus는 약 5000개 이상의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2만4600여종의 학술지와 20만7000여종의 단행본에 대한 서지정보 및 인용정보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인용색인 DB이다.

특히 Scopus는 초록·인용데이터베이스로 학술연구 탐색 출발점이으며, 관련 선행연구 및 연구동향을 분석할 수 있어 연구 전략수립 시 활용되고 있다. OECD, 유럽, 영국, 호주, 일본의 연구성과 평가 프로젝트에서 평가 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NSF(미국과학재단)의 연구성과 분석 보고서, QS, THE등의 전 세계 대학랭킹에 대학의 연구력 분석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Scopus는 저널 등재 심사를 위해 별도의 위원회인 CSAB(Content Selection & Advisory Board)를 운영하고 있으며, 5가지 항목 14개 지표를 기준으로 심사된다. 현재 한국저널 심사 위원회 ECSAC-Korea를 통해 Scopus 등재 신청한 한국 저널을 심사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엘스비어는 KCI 우수등재학술지를 보다 간소화 된 심사절차를 통해 자사 보유 학술정보 DB인 Scopus에 등재한다. 기존에는 엄격한 학술지 평가를 거친 우수등재학술지더라도 학술단체에서 개별적으로 Scopus 등재 신청을 비롯한 전 단계 심사과정을 준비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별도 신청 없이 재단에서 제공한 추천 사유와 최소의 요건정보만으로 Scopus 등재 심사가 이뤄진다.

아울러 양 기관이 보유한 학술정보 DB를 통합ㆍ연계함으로써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양질의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데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특히 엘스비어 측은 자사 보유 논문의 서비스만을 고수하던 내부방침을 변경해, 최초로 타 기관 DB인 KCI와 통합검색 연계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부실학술지, 가짜 학술대회와 같은 출판윤리 문제에 대해 양 기관이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해결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한국연구재단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해외 학술정보 유통망을 확보해 국내 학술논문의 인용 기회를 확대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

엘스비어의 사우랍 샤르마(Saurabh Sharma) 부사장은 “우수한 한국저널이 Scopus에 계속적으로 등재되어 한국의 연구실적을 세계적으로 홍보하고, 연구영향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정혜 이사장은 “그동안 언어장벽 등으로 인해 저평가 되던 우수한 국내 논문이 Scopus에 더 많이 수록되어 국제적 논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며, 특히 “지역적 특수성이 돋보이는 인문사회분야 연구자들에게 세계적 학자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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