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주최, 첫 ‘뷰티인사이트북 콘서트’ 호평

사진 위 왼쪽부터 고유영 푸라하(Furaha) 대표, 오선경 성공독서코칭센터 대표, 신호정 뷰티칼럼니스트(도서풀판 파람 공동대표), 사진 아래 왼쪽부터 최지현 화장품 비평가, 안정엽 바이오앤슈티 대표, 김주은 제이에디션 대표.
사진 위 왼쪽부터 고유영 푸라하(Furaha) 대표, 오선경 성공독서코칭센터 대표, 신호정 뷰티칼럼니스트(도서출판 파람 공동대표), 사진 아래 왼쪽부터 최지현 화장품 비평가, 안정엽 바이오앤슈티 대표, 김주은 제이에디션 대표.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참신한 기획이었다.” “뷰티 관련 저자들을 만나볼 기회였어요.”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가 주최하고, 한국콜마가 협찬해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뷰티인사이트북(BeautyINsightBooks) 콘서트’에 대해 참관객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170여석 규모의 컨퍼런스룸 좌석도 꽉 찼다.  행사 진행 관계자는 의자를 추가로 들여다 놓았다.

화장품·뷰티 박람회에서 국내 최초로 시도된 이번 북콘서트는 K BEAUTY와 K BOOK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K 뷰티’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인사이트(Insight)와 영감(Inspiration)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글로벌 뷰티 무역 전시회인 ‘제17회 인터참코리아(InterCHARM Korea)’의 부대 컨퍼런스였다.

고유영 푸라하(Furaha) 대표는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깨고, 그곳에서의 사업 경험을 공유했다. 고 대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자외선 차단제 제품이 많이 팔린다. 흑인 여성들은 더 이상 화이트닝(Whitening)을 추구하지 않고, 블랙 스킨(Black skin)을 더욱 더 브라이트닝(Brightening) 하려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파는 여자』(슬로디미디어)를 펴냈다.

오선경 성공독서코칭센터 대표는 자기 주도적인 책읽기를 제안했다. 또한 K BOOK과 K BEAUTY 흐름을 살펴보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함께 생각했다. 오 대표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하려면 전두엽(Frontal lobe)을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문자 텍스트를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신호정 뷰티칼럼니스트는 올해 6월에 출간된 그의 책 『약초, 피부에 물들다』(도서출판 파람)에 소개된 48종의 약초를 어떻게 선정했는지 소개하고, 화장품에 적용할만한 약초로 형개(荊芥)와 능소화(凌宵花)를 추천했다. 신 대표는 “약초가 예전에도 피부질환에 사용되었고, 그 효능이 현대에 와서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는 긴 스토리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지현 화장품 비평가는 화장품 마케팅 속 불량정보를 전달했다. 파라벤 프리 광고의 경우, 소비자는 ‘파라벤은 안 좋은 것, 위험한 것’으로 인식해 화장품기업은 가장 효과적인 보존제를 쓰지 못하면서, 보존제 리스크 증가,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WG 유해도 점수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2018년 기준 시중에 유통되는 세럼과 에센스의 60%가 위험한 제품으로 분류되는데, 충분히 안전하게 만들어진 화장품을 지극히 위험한 물건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량정보 마케팅을 멈춰야 한다. 지금 당장은 효과가 좋을지 몰라도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기업은 열심히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광고를 만들어야 하지만, 올바른 정보를 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소비자는 화학성분에 대해 마음을 열고 정확히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현 화장품 비평가는 『화장품이 궁금한 너에게』(창비)를 펴냈다.

『향장품과학』(신일서적)을 번역한 안정엽 바이오앤슈티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뷰티사이언스 책을 살펴보았다. 일본 화장품 잡지의 주요 키워드로 △신원료 신기술 △최신 △평가, 측정기술 △안전 △미백 메카니즘 △식물성분 △선케어 △향장품 OEM △항노화 △동물대체시험법 △유지 △헤어케어 △당질과 피부 △보디케어 △피부세정제 △연구개발동향을 꼽았다. 안 대표는 “일본 뷰티 책은 소재와 주제가 다양하고, 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출간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학교 수업을 위한 전공서적이나 자격증을 위한 수험서가 많다”고 분석했다.

김주은 제이에디션 대표는 『뷰티풀 타임』(이인시각)에 소개된 11개의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주요 브랜드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가령 김 대표는 에스티 로더의 사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설명했다. “1950년대에 콜드크림은 20달러 정도였는데, 에스티 로더는 115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크림 ‘리-뉴트리브(Re-Nutriv) 크림’을 출시했어요.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원료가 뭐길래, 이렇게 비싼 것이냐’고 물었는데, 에스티 로더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이 왜 그렇게 비쌀까요?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캔버스와 물감 비용이 가치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는 기술력과 창조력으로 그만한 가치를 만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동일한 제품을 모방하면 ‘짝퉁’이라고 하는데 뷰티 분야에서는 왜 관대한지 의문이 들었다”면서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한편, ‘2019 뷰티인사이트북(BeautyINsightBooks) 콘서트’의 자세한 내용은 더케이뷰티사이언스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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