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종 / 한국콜마 기초화장품연구소 수석연구원

90년 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 336쪽/ 웨일북(whalebooks) / 1만4000원
90년 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 336쪽/ 웨일북(whalebooks) / 1만4000원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내가 하루 종일 생활하고 있는 회사에서 후배 직원 대다구사 90년대 생이다. 문득 지나가다 ‘90년 생이 온다’라는 책 제목을 보고 자리에 와서 후배 직원의 개인 정보를 다시 쭉 열람해 봤다. 정말 대부분이 90년대 생이다. 책 저자와 같은 나이의 나로서는 바로 와 닿는 책 제목이었다. 바로 서점에 가서 책을 사서 읽었다.

이 책은 현재의 대다수 후배들과 내가 생활했던 시대가 다르고, 그들과 나의 생활 방식이 다름을 이해 하고, 그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서로가 다른 것이고 현재 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 하기를 바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1999년에 태어난 사람이 한국나이로 만 20살이다. 지금 입사 하는 신입 사원은 대부분 90년대 생 이라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사회는 이미 90년대 생이 메인이다. 작가는 대기업의 회사 신입 사원 교육 담당으로 우연히 대학생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90년대 생들의 대화 대부분을 이해 하지 못하면서, 그들과 차이를 알게 되고 그들의 생활 패턴과 특징을 이해 하려고 노력했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1부, 2부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90년대생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들이 왜 그렇게 공무원에 목을 메고 달려 드는지 그들의 입장에서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우리와 이웃인 중국에서도 바링허우(80년대 생)에서 쥬링허우(90년대 생)로 넘어 가면서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우리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대표적인 생활 특징을 간단하거나, 재미있거나, 정직하거나 의 3가지로 구분해서 이해 하기 쉽게 나열했다.

2부에서는 이미 회사의 주축이 되어 버린 90년대 생이 직원이 되었을 때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나는 어떻게 그들을 대하고 관리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90년대생 인재들이 내가 생활했었던 과거와 다른 회사 생활을 하고 있고, 일과 개인적인 삶에서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 하고 있다. 직원 관리 차원에서 기존의 강압적인 통제 방식에서 어떻게 변화되고 있으며 이미 대세인 그들을 이해하고 관리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 하고 있다.

3부에서는 90년대 생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에 대한 설명을 한다. 90년대 사회 초년생들이 이미 소비업계를 뒤 흔들 때 어떤 변화가 일어 나고 있고, 그들이 바꾸어 버린 소비 지형도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다. 갑질, 역차별, 프랜차이즈의 몰락 등 현재의 소비 패턴의 변화는 90년대 생이 메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변화되고 있는 사회적 흐름일 뿐이지 그들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꼰대이고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는 90년대 생의 마음을 사로 잡는 방법과 그들은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줄임 말을 좋아하고 신조어를 잘 만들어 내고 유행에 민감하기도 하고 유행의 흐름이 빠른 요즘 시대에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아야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보면서 과연 나는 그들이 생각하는 꼰대는 아닌가 나 자신을 뒤돌아 보았다. 그들과 나의 생활이 다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나만 멈추어서 나는 옳고 그들은 그르다는 생각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잠시 반성해 본다. 그들의 입장에서 90년대 생들은 어떻게 커왔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생활을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김은종 팀장한국콜마 기초화장품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은종 팀장한국콜마 기초화장품연구소 수석연구원

작가는 마지막에 이 책을 통해 무엇보다 90년대 생들이 놓인 사회적인 맥락을 살펴 보고 이들의 역량을 조직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활용 할 수 있는지, 이들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소비자로서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이를 공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알아 보려 애썼다고 마무리 하고 있다. 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그들의 일상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만 해도 그들과 조금은 친해 질 수 있고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생각했다.

단지 그들은 나와 다를 뿐이지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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