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화장품을 판다고?
아프리카에서 화장품을 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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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라하’ 고유영 대표 『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파는 여자』 출간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이 책은 이른바 '자기계발'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다보면 여행서 같기도, 음식 이야기 같기도, 창업기 같기도, 사회공헌 보고서 같기도, 화장품 사업가 성공기 같기도, 글로벌 비즈니스 경영서 같기도, 러브스토리 같기도, 자전적 에세이 같기도 하다. 여러 이야기가 얼기설기 담겨 있지만, 키워드가 있다. ‘아프리카(Africa)’다.

2016년, 스물여덟 살 지은이는 '자기계발'이 힘들다고 판단한  회사를 그만두고, 아프리카 배낭여행을 떠났다. 킬리만자로의 만년설(萬年雪)을 보기위해서다. 해발 5895m에 오른뒤 그녀는 자신감을 가졌다. 그리고 아프리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녀에게 아프리카는 '가능한 것'이 더 많은 기회의 땅으로 보였고, 마음이 가는 또 다른 세상으로 보였다.

이 책은 지은이가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를 오가며 겪은 아프리카 문화와 비즈니스 사례가 담겨 있다. 낯설은 아프리카 음식이나 일상도 재미있지만, 화장품 비즈니스 이야기도 흥미롭다. 지은이는 2016년 9월 아프리카 뷰티 플랫폼 ‘푸라하(Furaha)’를 창업했다. 푸라하는 스와힐리어로 ‘행복’이라는 말이다.

“아프리카 화장품의 강점이라면 풍부한 천연자원에서 유래한 건강한 원료로 제품을 만든다는 점이다. 시어버터, 올리브오일, 바오밥오일 등을 사용한 유기농 제품이 많다. 그러나 아프리카 여성들이 좋아하는 제품은 80% 이상이 색조 화장품이다. 아프리카 여성들은 스킨케어보다 색조 화장에 더 공들이며, 화장보다 헤어스타일에 더 관심이 많다. 그래서 헤어 스타일링 제품과 체취를 감추기 위한 데오도란트 종류가 많이 팔린다.”(100~101면)

“흑인의 피부는 매우 건조해 각질이 잘 생긴다. 그래서 그들은 보디로션을 꼼꼼히 바른다. 아프리카에서 보디 케어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이다. 흑인 대부분은 머리와 얼굴이 기름지고, 손과 발, 몸은 건조하다. 몸에 오일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117면)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이다. 흑인이라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으리란 생각은 편견이다. 흑인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멜라닌 색소가 많아 피부가 잘 타지 않고, 피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백인보다는 낮지만, 그들도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손상되고, 피부암에 걸리기도 한다. 오히려 피부 질환이 생겨도 티가 나지 않아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하기도 한다.”(129면)

지은이의 관심사에는 CSR 사업도 있다. “나의 뷰티 브랜드 푸라하는 아프리카 여성의 자립을 돕고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며 인권을 보장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91면)

지은이는 치안이나 위생에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권했다. “아프리카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한국 제품을 찾는 것이다.”(130면)

그런데 아프리카에서도 중국의 힘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나이지리아에 라고스에서 주요 10개 도시를 거쳐 칼리바까지 이어지는 철도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신실크로드인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사업이다.

그런 곳에서 지은이는 '아프리카의 여성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기위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푸라하의 슬로건은 ‘I WILL MAKE YOU FURAHA’다.

지은이는 2017년 대한민국 사회공헌활동 표창’을 받았고, 2017년과 2018년 두 번의 코트라 CSR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청년들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현재는 CSR 사업을 넘어, CSV 사업을 통해 한국-아프리카 간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남편 마비스와의 러브 스토리가 방영되었다. 저서로는 『넘버원 아프리카』가 있다.

고유영 지음, 268면, 슬로디미디어,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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