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 ‘토탈(total)’ 그리고 ‘에코(ecco)’.

전북 정읍이 첨단과학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세운 세 가지 키워드(key word)다.

정읍은 ‘첨단과학기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신정동 일원에 국책연구기관(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본부)을 유치했다. 현재 3개의 국책연구소에 550여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 중이다. 연구소에서는 방사선공학기술(RT)과 생명공학기술(BT), 방사선 융합기술(RFT), 미생물융합기술(MFT), 나노기술(NT) 등 국가의 기간산업인 융복합 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1단계로 조성한 첨단과학산업단지(89만6321㎡)에는 협약체결 업체까지 포함하면 이달 현재 분양률이 80.6%에 달해 연내에 100% 분양될 전망이다.

정읍시는 이러한 탄탄한 토대를 기반으로 첨단과학산업을 집중 육성, 정읍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곳간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첨단과학산업 클러스터의 견고한 구축과 첨단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힘쓰고, 전북연구개발특구 내 방사선 융복합과 미생물 산업 육성에 나서는 이유이다.

특히 첨단과학산업단지 국가산단 유치는 그간 구축해온 기반을 전략으로 활용해 지역발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첨단과학산업단지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2단계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 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한창 주관 부서인 국토교통부 설득에 힘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농축산용 유용미생물 바이오 파운드리(foundary) 구축과 전자선 가속기 이용 축산악취 가속기 개발, 한국형 동물의약품 산업화 기반 구축 등 연구개발(R&D)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정읍시는 관광객이 참여하고 가치 있는 관광에 매력을 느끼는 ‘감동 관광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사람과 자연에 대한 배려와 이해, 잠재된 가치와 스토리, 사람이 살아가는 삶과 시대를 담는 관광정책, 그리고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이다.

유진섭 시장은 “아름다운 정원은 그 자체도 관광상품이지만 정원 조성에 들어간 장인정신과 혼, 열정도 매력적인 관광자원”이라며 관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읍을 힐링(healing)하고 캐어(care)하며, 감동 가득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감동관광시대’의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내장산 토탈랜드 조성사업’. 기존 조성된 관광자원에 내장호와 용산호를 큰 축으로 수요자 중심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레저에서 힐링까지 함께하는 토탈 체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읍시가 내장산 토탈랜드 조성으로 감동관광시대 연다. 사진은 용산호 조감도. 사진제공:정읍시청.

이와함께 정읍시는 ‘에코(Eco) 청정 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문제를 개별이 아닌 하나의 아젠다(agenda)로 접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Eco 축산'을 기저로 한 사업 축산 관련 사업 전국 기초 지자체 단위에서는 정읍이 최초로 알려졌다. 현재 계획 수립 중인 ‘에코축산 청정 정읍 조성 계획 수립’을 하반기에는 확정,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이와관련 국가사업인 △장내 미생물 공생화 적용 시험사업 △동물의약품 수출연구지원 사업단도 유치했고, 이와 별개로 2018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공모사업인 '축산악취 제어용 복합 미생물 제재 개발 및 실증연구사업'에도 선정됐다. 신정동 일원 첨단과학산업 기반도 에코 청정 축산을 실현할 큰 자산이다. 기반시설의 네트워크화와 정부정책과 연계한 R&D(사업화 연계 기술개발사업) 역량 강화 등을 통한 해법 찾기에도 골몰하고 있다.

유진섭 정읍 시장은 “정읍만의 장점과 특성을 살릴 수 있고, 정읍에 꼭 필요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나머지는 보완재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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