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한국콜마가 ‘오일 함유 마이크로캡슐을 포함하는 입술 화장료 조성물’ 기술 개발 및 특허 취득(등록 특허 10-1965883)에 성공하며 캡슐 제형기술의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한국콜마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입술에 바르면 캡슐이 자극 없이 부드럽게 터지면서 효과적인 보습을 부여하는 입술 화장료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입술은 신체의 다른 피부에 비해 얇고 피지선이 없어서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조해지기 쉽다. 이 때문에 립스틱, 립글로스, 립틴트 및 립밤과 같은 립 메이크업 조성물은 입술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면서도 동시에 입술 보호를 위해 동·식물성 왁스, 에스테르계 오일 등의 유성물질에 각종 영양성분, 유기 및 무기 안료들이 분산되어 있다.

립스틱의 경우 왁스 성분은 제품의 변형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선명한 발색과 충분한 보습효과에 한계점이 있으며, 유성성분이 주성분인 립글로스는 내부에 물을 함유할 수 없기 때문에 입술에 수성 및 보습성분을 공급할 수가 없고 번들거리고 끈적이는 사용감을 갖는다. 이렇듯 유성성분이 입술에 오일막을 형성하여 수분의 증발을 막는 폐색효과에 의한 소극적인 보습 향상 방법이 사용되어 왔다.

이에 수성성분으로만 이루어진 립글로스가 개발되어 보습 및 발색과 사용감을 개선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수성성분으로만 이루어지면 수분공급은 충분한 대신 유성성분의 부재로 수분 증발의 방지효과가 부족하게 되어 입술이 금방 매트 해진다는 단점이 나타났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보습력을 부여하는 입술 화장료 조성물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한국콜마의 이 기술은 수성젤 또는 크림젤 타임의 화장료 성분 내에 오일을 함유하는 마이크로캡슐이 분산되어 있으며 다량 함유된 오일로 입술에 효과적인 보습을 제공한다. 또한 캡슐에 의해 독특한 외관을 제공하는 특징도 갖는다.

한국콜마가 립 제품에 적용시킨 마이크로캡슐은 화장품, 의약품, 도료 및 전자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반기술로, 특히 의약 및 화장품에 사용될 경우에는 약물의 초기 역가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도구로서 사용되어 왔다(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58, 9, 1999). 마이크로캡슐은 민감한 물질을 열화과정으로부터 보호하고, 활성물질의 제어된 방출수단으로서 작용한다. 이 기술은 수용성 고분자 내부에 포집되어 있는 마이크로 캡슐화된 오일은 수성젤 또는 크림젤 타입의 화장료 조성물 내에 안정적으로 분산되어 있어 보존성이 우수하다. 따라서 활성성분의 우수한 안정성과 보습력을 동시에 부여하여 기존의 한계 및 문제점을 극복한 기술인 것이다.

고농축 오일을 사용 직전까지 캡슐 속에 신선하게 보관한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사용할 때 공기에 노출되지 않은 신선한 오일을 접할 수 있다. 오일캡슐도 눈에 보이는 크기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콜마 색조연구소 김진모 수석연구원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립 제품을 입술에 바르는 즉시 캡슐 속 오일이 방출된다”면서 “건조해지기 쉽고 민감한 입술 피부에 신선한 보습 및 영양 성분을 직접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립 제품 이외에도 파운데이션, 쿠션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고 김 수석연구원은 덧붙였다. 이 기술은 2016년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해 CJ오쇼핑의 화장품 브랜드인 ‘셉SEP 에센셜 립 소프틱 7호’에 적용되는 등 다양한 립 제품에 적용되어 왔다.

한국콜마 기술이 적용된 ‘셉(SEP) 에센셜 립 소프틱(7호)’  사진제공=한국콜마
한국콜마 기술이 적용된 ‘셉(SEP) 에센셜 립 소프틱(7호)’ 사진제공=한국콜마

한국콜마는 캡슐 제형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져왔다. 2001년 비타민 캡슐을 화장품에 적용해 특허(특허명 ‘화장료용 비타민 캡슐, 비타민 캡슐의 제조방법 및 이를 포함하는 봉상화장료 조성물(Lip cosmetic composition comprising oil micro-capsule)’를 취득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매년 차별화된 캡슐 제형기술을 연구개발 해왔다.

한국콜마는 현재 기초와 색조 화장품을 포함해 캡슐 관련 특허를 30여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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