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시장은 효능에 대한 불신과 과학적 근거를 요구받고 있다. 피부 기초연구와 과학적 기전 발굴이 더욱 필요하다. 화장품기업은 효능실험 평가 결과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설득할 비주얼한 효능 평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화학경제연구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제4회 기능성화장품 소재 기술 세미나’에서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R&D 정책 방향’을 발표한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임병연 국장은 최근 화장품산업 및 기술(R&D) 동향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어 임 국장은 △융복합화 △안전성 요구 증가 △기능성 화장품 수요 증가 △화장품 효능 향상 기술 발전 △안티에이징 시장의 부상 △개인 맞춤형 화장품 △지속가능성:기업의 사회적 책임 △나고야의정서와 바이오텍 △뉴로코스메틱(감성화장품) △새로운 피부 영향 요인 연구 △4차 산업혁명 △먹는 화장품(이너뷰티, 뉴트리코스메틱) 등을 최근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로 파악했다.

임 국장은 국내 화장품산업의 한계로 △피부과학, 소재 기술 등 기초·원천 기술 등의 공백기술 △소수 대기업 위주의 산업 구조 △기술추격형 연구개발 전략으로 미래형 선도기술 확보 미흡 △중화권에 수출시장 편중, 외교·정치 문제에 쉽게 영향 등을 꼽았다.

앞서 ‘글로벌 화장품산업 트렌드와 우리 기업 진출 전략’을 발표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장조사팀 박동욱 팀장은 “K-Beauty가 K-Life Style로 바뀌고 있지만 중화권 수출 비중이 69%로 압도적이다. 이제는 선진국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쳐야 한다. 선진국 시장에서 살아남지 않으면 화장품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하고, 동남아지역의 틈새시장 공략에도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박 팀장은 "글로벌 수출통계를 분석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와 같은 중동국가의 수출 잠재력이 가장 크고,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가에서도 블루오션이 남아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공략할만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이 날 세미나에서는 △세라마이드 기반 생친화성 피부흡수 촉진제 연구(코스맥스) △생체 친화성 유기산-고분자 복합체를 이용한 고기능성 펄오프 마스크 개발(한국콜마) △천연 추출물 액티브 기능성 화장품 원료 연구(SK바이오랜드) △자외선 및 블루라이트 차단 최신 처방과 소재 트렌드(선진뷰티사이언스) △문제성 피부 개선을 위한 융복한 펩타이드 화장품 원료 개발(셀아이콘랩) △줄기세포 피부 재생 핵심 성분 분석 및 소재 연구(LG생활건강)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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