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뷰티테크’를 주제로 ‘XL SOCIAL & Let's Talk Beautytech!!’가 열렸다.
지난 8일 오후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뷰티테크’를 주제로 ‘XL SOCIAL & Let's Talk Beautytech!!’가 열렸다.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지가 다양하다. 화장품업계도 그렇다.

지난 7월 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는 1만1834개사에 이른다. 2016년 8175개 보다 약 1.5배(3659개사 증가) 늘었다. 2012년 829개사와 비교하면 무려 14.3배 증가했다.

기업들은 소비자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 찾아나서야 하고, 핵심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기업도 중견·중소기업도 스타트업(start-up)도 그 과정은 동일하다. 해외 시장에 진출할때도 마찬가지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롯데 엑셀러레이터에서 열린 ‘XL SOCIAL & Let's Talk Beautytech!!’에 모인 코스메틱·뷰티 관계자들도 공감했다. 이 날 주제는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뷰티테크(Beautytech in Korea & Global Market expansion)’.  

유종완 베이바이오텍(bayBioteck)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이 기업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피부진단 디바이스, 한약소재가 함유 된 마이크로 니들패치와 IT기술을 결합한 신개념 피부트러블 개선 패치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기업만 1만개가 넘는다. 특별한 기술이 없다면 정말 어렵다. 유통을 먼저 잡거나 커스터머(Customer, 고객)가 있어야 하는데, 기술이 꼭 필요하다. 다른 회사가 몇 년 동안 모방하기 힘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가도 자신만의 기술을 가져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이 행사를 준비한 이그나이트 엑스엘(ignite XL) 클레어 장(Claire Chang) 대표도 “비슷한 제품은 너무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언페어 어드밴티지(unfair advantage)’를 갖고 있느냐는 말이다. 불공정하게 보일 정도로 절대적 경쟁우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고객을 정확하게 알고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에이온엘에스(aeonls) 오섭 대표의 말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가별 GDP를 조사해 말레이시아로 결정했다. 1만달러가 넘는 국가였다. 그리고 쿠알라룸푸르에 살고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여성 직장 초년생을 타깃으로 삼았다. 왓슨스와 같은 유통사 미팅에서는 회사나 제품 소개 보다 쇼케이스를 직접 제작해서 한 여자의 스토리로 풀었다.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100번 넘게 연습했다.”

미미박스(memebox) 최윤성 브랜드 개발 부사장(VP of Brand Development)은 “미미박스는 테크(technology)와 뷰티 브랜드로 나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뷰티 브랜드는 니치(niche)하고 인디(Indepentent)스러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미미박스는 5개월 안에 제품을 개발하고, 10개월 내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을 정확하게 타게팅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케이뷰티(k-Beauty)에 대해 느낀점도 털어놓았다.

“케이뷰티는 타깃과 채널에 따라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 엔드유저(End User, 최종 사용자)에 따라 케이뷰티는 플러스 요인도 마이너스 요인도 있다. 미국인들은 케이뷰티라고 하면 스킨케어를 떠올린다. 색조 제품일 경우 케이뷰티는 텍스처에서 이득이 적어 케이테크놀로지를 강조한다. 화장품은 요리와 같다. 나라별로 잘하는 분야가 있다. 한국이 잘하는 것을 많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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