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기 한국콜마 기초화장품연구소 수석연구원 외 4인

자유자재로 몸집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어 피부의 좁은 틈을 통과해 피부 깊숙이 침투 가능한 피부전달체가 개발됐다.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ODM 전문 제조기업 한국콜마는 화장품의 효능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피부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새로운 피부전달체 ‘탄성리포좀’을 개발했다. 해당 물질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인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저널 <Nanomaterials> 2018년 8월 호에 게재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SCI는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구축한 국제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다. 애널리틱스사는 매년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학술지를 엄선하고, 이 학술지에 수록된 논문의 색인 및 인 용정보를 데이터베이스(SCI DB)화해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피부미백, 주름개선 등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효능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각질층과 같은 피부 장벽을 뚫고 피부 속으로 침투하지 못한다면 제 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침습적인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하는 등 피부 침투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반면 이번에 한국콜마가 개발한 ‘탄성리포좀’은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효능성분의 피부 침투율을 극 대화해 피부 자극이 덜하고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의 피부전달체로 이용되던 ‘리포좀’이라는 물질에 자유자재로 몸집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탄력성을 부과했다. 몸집을 줄여 피부 사이를 통과하면 피부 깊숙이 침투가 가능하다.

한국콜마 기초화장품연구소 홍인기 수석연구원은 “탄성리포좀을 기능성 화장품에 적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뛰어난 피부개선 효과를 내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능성 기초화장품 외에도 마스크팩, 바르는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현재 화장품 피부컨디셔닝제로 이용되는 수크로오스 스테아레이트를 탄성리포좀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연구는 수크로오스 스테아레이트 유도체(mono-, di, tri-)로 제조한 탄성리포좀의 탄력성, 안정성, 피부침투율 등을 비교 평가했다. 그 중 수크로오스 다이스테아레이트(sucrose distearte)가 10% 함유된 탄성리포좀(DELQ3)이 피부 침투율에서 탁월했다. 이 연구를 통해 수크로오스 다이스테아레이트가 막유동성을 높여 리포좀의 탄력성을 높임과 동시에 안정성을 유지시킨다는 점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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