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테일 트렌드』
정희선 지음/원앤원북스/280쪽/1만7000원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언젠가부터 ‘오프라인의 위기’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쇼핑의 주무대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단지 ‘물건을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는 가뜩이나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더욱더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비대면 경제가 트렌드라고 해서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이 줄 수 없는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잘 설계된 공간은 고객을 불러들이고, 고객을 머물게 하고, 고객을 브랜드의 팬으로 만든다. 오프라인 공간을 어떻게 기획하고 구성해야 할까? 소비 및 산업 트렌드 전문가인 저자는 『도쿄의 리테일』에서 그 답을 찾는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넘는 것이 힘들어진 지난 3년간 도쿄의 브랜드와 리테일러들이 만든 공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저자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무인양품, 츠타야, 유니클로의 공간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공간을 둘러보며 10가지 메시지를 전한다.

가령 히로사와 겐타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백화점 경영전략본부 DX추진부 디지털사업개발 담당자와 인터뷰 한 내용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한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커머스만으로는 부족하다든가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고객의 의견도 많았습니다. 오프라인 매장과 당사가 가지는 접객 노하우, 이 두 가지의 강점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를 모색해온 결과 이러한 형태의 매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매장의 존재 목적으로서 이러한 쇼루밍이 고객에게 받아들여질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저자 정희선은 일본 도쿄에 거주하며 경영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미디어의 애널리스트로서 다양한 국가의 산업을 분석하고 있다. 동시에 동아비즈니스리뷰, 패션포스트, 퍼블리 등 국내 다수의 매체에 칼럼과 기사를 썼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2년 12월호에 연재물인 ‘트렌드를 읽는 법’을 기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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