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2022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

7일 열린 시상식에 참가한 아모레퍼시픽 채병근 연구임원, 한재일 책임연구원, 박승한 수석연구원(왼쪽부터) ⓒ아모레퍼시픽
지난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에서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이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2022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서 코스맥스가 ‘압전효과 기반 미세전기 자극을 이용한 항노화 화장품 개발’로 국무총리상을,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티놀TM:세계최고 순수 레티놀 안정화 기술’로 산업부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은 산업부가 지원한 우수 R&D 성과물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향후 미래 유망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기술 교류의 장으로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했다.

코스맥스의 ‘압전효과 기반 미세전기 자극을 이용한 항노화 화장품 개발’은 별도의 뷰티 디바이스 사용없이 화장품 사용과정에서 압전효과에 의해 미세전기를 유발하는 항노화 화장품 기술이다. 코스맥스는 새로운 효능 평가 기술을 통해 미세전기에 의한 콜라겐 합성 증가 결과를 확보할 수 있었다. 아울러 압전효과 증명을 위한 압전 물성 계측장비까지 개발해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코스맥스 압전 화장품 이미지 ⓒ코스맥스
코스맥스 압전 화장품 이미지 ⓒ코스맥스

이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논문은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2년 1월호(‘미세전기자극 조건에 따라 피부 섬유아세포 탄성이 달라진다’, 김경숙 경희대 교수)와 5월호(‘구조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이준배 코스맥스 R&I센터 기반기술연구랩 랩장(이사))에 소개된 바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8년부터 압전 화장품 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말까지 국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포함, 약 120가지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연말까지 올린 매출은 162억원에 달한다. 산자부 R&D 보조금으로 7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아 22배 가까운 성과를 낸 셈이다.

코스맥스는 압전 화장품 기술을 기반으로 특허 2건을 등록하고, SCI(과학인용색인) 논문 4편을 게재하는 등 학술적 성과도 냈다. 아울러 매출 증대에 따른 고용 확대 효과까지 인정받았다.

수상자로 나선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은 “코스맥스는 화장품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전파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앞서 코스맥스가 개발한 '양이온 리포좀' 기술도 지난 11월 산자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양이온 리포좀은 화장품 유효성분과 피부와의 부착력을 증가시켜 피부흡수를 촉진하는 기술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모레티놀TM:세계최고 순수 레티놀 안정화 기술’은 처방·생산·포장재 단계별 독창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극도로 불안정한 순수 레티놀을 화장품 안정화 및 피부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켰다. 즉, 주름 개선에 효과가 높은 레티놀은 빛과 열, 산소에 극도로 민감해 제품에 적용하기 어려운 성분인데, 아모레퍼시픽은 순수한 레티놀을 화장품 제형에 직접 투입할 수 있게 하는 독창적인 제형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더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외부의 빛과 열, 산소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다단계 공정 및 특수 용기도 개발했다. 이로써 레티놀의 안정도와 흡수력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은 1995년부터 레티놀 성분을 집요하게 연구했다. 그리고 1997년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을 출시하며 고함량 레티놀 이중캡슐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후 28년간 레티놀 기술을 발전시켜 온 아모레퍼시픽은 이제 캡슐 없이도 고순도, 고함량의 순수 레티놀을 제품 내에 담아내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시상식에 참여한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채병근 연구 임원은 “1995년 처음 레티놀 연구에 도전했을 때가 생각난다. 레티놀은 화장품 성분 중에서도 특히 다루기 어려운 물질이다. 1997년 한국에서 아이오페 레티놀 제품으로 처음 주름 기능성 화장품 인증을 받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최초와 최고를 지향하며 끊임없이 도전한 성과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은 1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초격차 기술, 산업대전환 선도’라는 슬로건 아래, 기술개발의 성과와 최신 기술 동향을 보여주는 전시관(10개관 268점)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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