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제주특별자치도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재생에너지 사업 운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제주형 알이백(RE100) 거래시장 체계 마련을 위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 재생에너지 100% 사용)은 기업활동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전력을 풍력 등 재생에너지 100%로 충당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이다.

자발적 캠페인이지만 애플, 구글 등 379개 글로벌 기업(‘22년 9월 기준)들이 ‘RE100 경영’을 선언해 실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 아모레퍼시픽 등 22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RE100 참여가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14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아모레퍼시픽, SK E&S㈜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제주형 재생에너지 거래시장 체계 마련에 나섰다.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널리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통해 영세한 발전 사업자의 수익 안정화를 도모하고 탄소 중립을 촉진하도록 선도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제주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RE100 참여기업 간 공급사업 연계 등 필요한 제반 행정업무와 정책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협약기업들이 RE100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재정자립이 필요한 도내 재생에너지 자원을 우선 구매해 지역상생을 도모하고, 제주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SK E&S㈜는 국내·외 RE100 및 넷제로(Net-zero, 탄소중립) 선언 기업 대상으로 제주의 재생에너지를 적극 공급하고, 제주의 재생에너지 거래시장 환경을 고려한 계약 형태를 구조화한다. 넷제로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6대 온실가스가 더 늘지도 줄지도 않는 상태로 탄소중립과도 같은 말이다.

이번 협약의 첫 성과로 국내 최초로 북촌마을풍력발전소와 아모레퍼시픽이 RE100 가상 전력구매계약(VPPA) 계약을 체결한다.

가상 전력구매계약(virtual PPA)은 가상 전력구매계약상, 재생 가능한 전력 생산자는 일반적으로 도매전력거래소에서 시장 가격으로 전력을 판매하고, 재생 가능한 전력의 비(非)화석연료 가치를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반면 소비자는 제3자 소매업체로부터 전력을 공급 받을 때, 시장가격과 고정가격의 차액을 재생에너지 생산자에게 지급.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소비자간 장기계약은 고정가격에 전기를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어, 발전소 설치사업을 위해 은행이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쉽게 조달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동안 마을풍력 등 제주지역 소규모 풍력 발전사업자들은 재생에너지 거래시장의 복잡성과 거래가격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수익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그동안 고정가격 계약 입찰시장에서 배제돼 발전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이번 계약 체결로 운영 기간 동안 발전수익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토대로 안정적인 전력 판매-중개-구매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RE100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탄소중립 친환경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제주도는 오늘 협약을 시작으로 기업과 마을주민, 지역사회 모두가 상생하는 제주형 RE100 거래시장 체계 구축에 행정적 지원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지난 9월 발표한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전략과 함께 최근 정부가 구상·발표하는 세계 1위 수소 발전계획들을 고려할 때 제주가 정부의 계획에 정확히 들어맞는 선도적인 지역이 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적으로 도약하는 RE100 사회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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