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TP, 맞춤형 화장품 기술개발 성과 발표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제주테크노파크(원장권한대행 류성필, 제주TP)는 한국생물공학회(회장 오덕재)와 공동으로 맞춤형화장품 기술개발 성과발표회를 지난 9월 29일(목)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한국생물공학회는 1만명에 이르는 생명공학기술(BT) 관련 기업과 전문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도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과 연계해 열린 이번 성과발표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해 2018년부터 추진 중인 국가혁신클러스터(R&D)사업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개발을 위한 핵심 연구개발 성과가 소개됐다.  

이날 성과발표회는 ‘New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in the Customized Cosmetic Industry’를 주제로 열렸다. 서인수 제주TP 수석연구원은 ‘Development of the Platform as a Service for Skin Health by Using the Customized Cosmetics’을, 홍경원 테라젠바이오 이사는 ‘Genome and Microbiome Study Results of Skin Phenotypes’을, 이정노 코씨드바이오팜 연구소장은 ‘Research and Development of Jeju Raw Materials for Customized Cosmetics’을, 윤경섭 제주대학교 교수는 ‘Development of Customized Cosmetics’을 각각 발표했다.

서인수 제주TP 수석연구원은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개발 중인 피부진단 및 처방 로직, 맞춤 소재 및 제형 개발 상황, 스마트팩토리 및 휴대용 피부진단기 등 뷰티테크 적용 현황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발표했다. ‘나만의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개별적 니즈가 전체 뷰티시장 트렌드를 맞춤형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화장품산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맞춤형 상품 및 솔루션을 추천하거나 개인 유전자 정보 분석을 반영한 개인 정밀 맞춤형 화장품 등 맞춤형 뷰티·테크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맞춤형화장품 시장은 저·중가 설문형과 피부측정형 및 고가의 4세대 기술 위주로 형성되어 있고, 아직까지 4세대형과 유전자 맞춤형을 결합한 제품은 없어 이를 추진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4세대 맞춤형 기술은 빅데이터, IoT, AI 등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 등 ICT(정보통신기술)와 융복합한 기술을 말한다. 

이어 서인수 수석연구원은 지난 5년간 총 1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어 개발될 맞춤형 화장품 관련 제반 성과가 정리된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스킨큐레이터(SkinQurator)’에 대한 활용 및 기술이전, 데이터 분양 방법 등을 설명했다. 이와관련 제주는 제주시 산천단동길 16 바이오융합센터 1호관에 ‘맞춤형화장품 실증센터’를 구축중이다.

이번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서인수 수석연구원은 “준비된 전문가, 축적된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K뷰티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홍경원 테라젠바이오 이사는 피부타입 및 피부고민 결정 알고리즘에 필요한 유전체 정보 생산과 피부 미생물 데이터 생산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한국인에서 재현성 있는 피부 특성 관련 유전지표들을 발굴하였으며, 피부 미생물 중에서 맞춤형 화장품 사용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피부미생물 종류를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피부 유전자 DTC 검사용 마커로 활용되고, 맞춤형화장품 효과를 검증하는 검증지표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이정노 코씨드바이오팜 연구소장은 오는 12월말까지 진행되는 ‘맞춤형화장품·식품 제주원료 상용화 연구개발’을 발표했다. 이는 제주 천연자원을 활용하여 피부 고민(주름, 색소침착, 민감성, 보습, 모공, 피지)에 따른 효능연구와 피부관련 유전자(26종, DTC유전자 포함)에 대한 후생유전학적 유전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소재의 개발 결과이다. DTC(Direct To Customer)유전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받을수 있는 유전자 검사다. 신고된 검사기관에서만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영양소, 운동, 피부·모발, 개인특성, 등 70개 유전자 검서 항목을 허용하고 있다.

이번 맞춤형 소재 개발 및 분석결과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스킨큐레이터)에 데이터베이스로 정리 중인 현황을 설명했다. 제주특화 천연물 DB는 동백, 벚나무, 산뽕나무 등 23건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일반화장품회사에서 플랫폼을 이용하여 맞춤형피부에 맞는 맞춤형 소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활동될 계획이다. 가령, 원료 DB 플랫폼에선 각 효능별 ‘주의’ 및 ‘양호’를 표시해 주고, 각 피부고민별 추천 원료를 선정해 준다. 또한 원료 소개 자료를 제공해 소비자의 원료 선택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윤경섭 제주대학교 교수는 사전 조사를 통해 선정한 토너, 앰플, 세럼, 크림 등 7종의 제품에 대해 각각 4가지로 분류한 피부타입에 대응할 수 있는 베이스 제형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맞춤형화장품 베이스 제형은 안전성, 안정성 및 사용성 만족도 평가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검증하였다. 또한, 리포좀 기술을 활용하여 피부타입에 대응할 수 있는 4종의 리포좀 앰플에 대해 안전성, 안정성 및 사용성 만족도 평가로 맞춤형화장품 베이스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병호 제주TP 바이오융합센터장은 “최근 맞춤형 화장품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의 최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면서 “이번 성과발표회는 제주를 중심으로 개발된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제주지역 화장품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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