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애널리스트 ‘국회 K-뷰티포럼’서 강조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화장품산업의 주도권은 중국, 럭셔리, 대기업에서 비중국, 중저가, 벤처(인디브랜드)로 옮겨 갔다.”

지난 9월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K-뷰티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Analyst, 소비재 팀장)는 이같이 분석했다.

또 “한국 원료산업은 K뷰티의 성장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원료는 프랑스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K뷰티의 지속 성장을 위한 과제로 △글로벌 유통력 확보 △북미·유럽 시장 입지 확보 △브랜드의 중요성(소프트 파워)에 대한 정부 인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기술 격차는 좁혀질 수 있지만, 럭셔리 브랜드는 간격이 더 벌어지고 있다. 중국(C뷰티)이 K뷰티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소프트 파워’는 미래 한국 경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소프트 파워’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화장품 산업을 분석한 책 『K-뷰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출간한 바 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2년 7월호 참고>

이번 ‘국회 K-뷰티포럼’은 10차 세미나로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렸다. ‘국회 K-뷰티포럼’의 대표 의원인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시병)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의 명품 화장품 브랜드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가 자유롭게 연구하고 독특하고 특별한 아이디어의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과 혁신이 필수적”이라면서 “특히 지속적인 우리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R&D 지원과 국내 화장품의 체계적인 품질 및 안전성 관리를 위한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정부가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외국의 규제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여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디딤돌 규제 정책을 마련하고, 민관소통협의체를 신설,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화장품 재도약을 위한 규제혁신’을 발표한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한국 화장품은 세계 화장품 트렌드를 이끌어갈 혁신기술, 혁신제품 등의 개발 역량 미흡으로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이 부회장은 규제 혁신 화장품업계의 건의사항으로 △새로운 혁신 제품의 개발 제한 및 신속한 제품 출시를 지연시키는 기능성화장품의 사전심사, 보고 제도를 폐지하고 효능 기업 실증 책임으로 전환, 정부 중심 인증 체계를 폐지하고 시장 중심 민간 인증 체계로 전환 △화장품 광고 민간자율기구 도입 △안전성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안전성 DB 구축 지원, 안전성 전문가 육성 등 기반 구축 지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품질보증 체계 구축, 국내 제조업체의 GMP 기준 이중관리·인증 부담 해소 등을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화장품산업환경과 정책 동향’을 발표한 김정연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과장은 “세계 트렌드를 이끌어 갈 혁신기술과 수출 다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 산업 성장에 따른 관리 영역 확대로 체계적인 품질,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화장품 규제 혁신과제로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제도 민간주도 전환 △화장품 원료 사용에 대한 보고 의무 폐지 △화장품 책임판매관리자 자격요건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제도선진화 협의체인 ‘점프업(JUMP-UP) K-코스메틱’을 지난 6월 10일 킥오프하고, 지난 8월 31일 2차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 31회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한편, ‘국회 K-뷰티포럼’은 김상희 대표의원, 김원이 책임의원과 함께 고영인, 김성원, 도종환, 박대수, 배현진, 서정숙, 송기헌, 신현영, 양경숙, 양정숙, 이수진, 이종성, 전혜숙, 정춘숙 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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