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기능성 화장품 소재 기술세미나’

[더케이뷰티사이언스] “국내외 규제 등에 따른 장기적 관점에서의 신원료 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실종됐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준비도 미흡하다. IFSCC나 인-코스메틱스 어워드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 ”

지난 8월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6회 기능성 화장품 소재 기술세미나’에서 손성민 리이치24시코리아 대표는 이같이 분석하면서 “K뷰티의 혁신력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로레알, 바이어스도르프 등이 한국내에 혁신 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한국 화장품산업의 움직임을 발빠르게 포착해 신제품을 내놓아 K뷰티는 아이덴티티를 갖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분석하면서 “단순 기능성 원료나 디자인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기업·브랜드의 탄탄한 스토리에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화학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이 날 세미나에서 ‘최신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K-Beauty 재도약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손성민 리이치24시코리아 대표는 2022년 K뷰티 수출 불황 요인과 함께 글로벌 주요 트렌드 11가지, 타깃 국가 설정 등을 제시했다.

서원상 지에프씨생명과학 이사는 ‘제약사·생명공학회사의 더마 코스메틱 성공 방법’을 살펴보았다. 그는 소재를 보는 마케터의 고민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재의 한정 △기술적인 소재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마케팅적으로 끌리는 소재가 없다 △변형되지 않는 인체유래 소재가 필요하다 △약같은 소재가 있었으면 좋겠다 △전체 틀을 이야기하는 소재가 있었으면 좋겠다 △최종 효능에 접근한 소재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으로 정리하고, 원료는 △한정된 소재를 새롭게 꾸며야 하고 △소재에 대한 자료는 기술 뿐만 아니라 마케팅의 방향이 기술되어야 한다 △마케팅에 기반한 기술이 증빙된 자료였으면 좋겠다 등을 제시했다.

임상현 쎌바이오텍 부문장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개발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쎌바이오텍은 한국산 유산균을 연구개발하는 건강기능식품 기업이다. 그는 프로바이오틱스·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현황과 프리바이오틱스 기반 화장품 개발 연구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쎌바이오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로 ‘학습 및 기억력 개선을 위한 유산균’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기능식품 중심에서 화장품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피부에 바르면서 먹는 ‘이너뷰티’ 시장이 더욱 더 커질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민규 셀아이콘랩 대표는 생체막투과성 펩타이드를 활용한 약물전달 기술 ‘더미셔틀(DetmiShuttle)’을 소개했다. 성 대표는 약물을 췌장암의 종양조직을 투과해 암세포까지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피부막 투과에 효율적인 기술인 ‘더미셔틀’을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 친수성, 소수성, 저분자, 고분자물질이나 리포좀과 같은 파티클도 진피에 전달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험은 인체시험모델(Cadaver skin)로 진행했다.

황재성 경희대 교수는 녹차를 섭취할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지, EGCG 등 주요 녹차 폴리페놀과 장내 및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를 소개했다. 녹차의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제는 피부에 도포시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는 PEG, 실리콘, GMO 등의 화장품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클린뷰티 트렌드에 맞는 유화 기술 및 난용성 화장품 유효 성분 제형화 기술을 발표했다. 이준배 코스맥스 이사는 ‘화장품 유효성분의 피부 고효능 구현을 위한 다양한 피부전달체 기술’을 주제로 LNP, 리포좀 등 피부전달체 사례를 설명했다. 이상화 이노보테라퓨틱스 이사는 ‘탈모방지 소재의 연구개발 동향’을 소개했다.

저작권자 © THE K BEAUTY SCIEN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