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은 2022년도 ‘글로벌 화장품 육성 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및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원이 보건복지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사업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 구축 △피부 유전체 분석 인프라 구축 △K-뷰티 체험·홍보관 운영 △해외 수출 지원 △화장품 전문 교육 및 품질 검사 등이며, 올해 사업계획에 따라 1분기에 주요 사업들이 착수됐다.

주요 사업을 보면,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화장품 원료 안전성 평가자료 및 규제 정보를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환경규제 및 보호무역이 중요시되면서 친환경·안전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다. 일례로 화장품 등록·허가 등에 있어 유럽(2013년 7월)에 이어 중국(2021년 5월)도 ‘원료 안전성 평가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우리 화장품기업이 수출규제에 대응할 방안이 필요하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서는 지난 10년간 화장품 원료 통합정보 시스템을 통해 원료 안전성 평가자료, 안전성 예측 시스템, 화장품 규제원료 정보를 수출기업에 제공해왔다.

지금까지 국내 다빈도 사용원료 5335종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였고, 앞으로도 기존 원료 정보를 지속해서 모니터링 및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중국 규제(안전성 정보) 대응 관련하여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선정한 중국 다빈도 사용원료 5945종 중, 해외 평가자료가 있는 원료 정보는 연구원 DB를 통해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해외 평가 자료가 없는 3260종의 안전성 정보는 향후 구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안전성 검토 및 평가 보고서 작성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해 향후 기업들이 수출 시 필요한 자료들을 쉽게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피부-유전체 분석 센터’는 빅데이터 기반 구축을 위한 피부-유전체 데이터 수집을 확대한다.

최근 몇 년 전부터 글로벌 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소비자 맞춤 제작 비스포크(Bespoke) 화장품이 등장하고, 맞춤형 제품의 대량생산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전체·피부 특성·취향 등의 데이터 구축이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경우에 연구 역량, 인력, 예산부족으로 피부측정 결과의 해석 및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 화장품산업의 전반적인 기술적 성장을 위해 2020년 피부-유전체 시범사업을 거쳐 2021년에 이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오는 2025년까지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피부-유전체 데이터 및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태국(700명), 한국(200명)을 대상으로 피부-유전체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며, 향후 전용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피부 유전체 플랫폼은 국가별 맞춤형 제품을 개발·제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One-stop 서비스(피부특성, 화장품 이용행태, 피부미생물 정보, 유전체 정보, 제형가이드라인)이다. 웹기반 통계 분석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편의에 맞게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수집 정보는 피부 상태 측정(12항목), 전장 유전체 및 피부 미생물 수집, 화장품 이용행태 및 생활 습관 조사(90항목), 제형 선호도 및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이다. 2020년 시범사업으로 베트남 200명, 2021년 베트남 106명, 한국 639명을 조사했다. 제형 정보는 2020년 베트남(하노이, 호치민), 2021년 태국(방콕), 2022년 중국(상해)을 진행했다.

‘K-뷰티 체험·홍보관’은 참여기업 비즈니스 기회 제공 및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문화 콘텐츠(K-DRAMA, K-MOVIE, K-POP)가 크게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은 한류 및 K-브랜드와 연관된 대표적인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쟁력 있는 한국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서는 지난해 서울 명동에 ‘K-뷰티 홍보관(Beauty Play)’을 개관하고 시범 운영해왔다. 올해는 ‘K-뷰티 홍보관(Beauty Play)’을 본궤도에 올려 유망 화장품 기업에게는 홍보(바이럴 마케팅) 및 비즈니스 기회(라이브커머스, 팝업스토어 지원)를, 소비자에게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K-뷰티 체험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즌·테마별 홍보·판촉 전시존 구성 등 전시·이벤트를 6회 진행해 180개사가 참여했다. 내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K스타일 체험 제공에는 3000명이 다녀갔다. K뷰티와 연계된 소규모 체험·세미나인 ‘원데이클래스’는 50회 진행됐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시장 정보 및 홍보·마케팅 행사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수출기업을 위해 제공하는 해외 정보 제공 사업도 모두 본격 착수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지난주에 발간한 1호를 시작으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를 올해도 매월 권역별로 10호까지 제공할 예정이며, 그 밖에 ‘코스메틱 트렌드 리포트(미국, 베트남, UAE)’와 ‘해외 스마트 뷰티 시장조사’를 연말 발간을 목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수출 판로개척 활동도 하반기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코트라와 협업해 미국, 유럽 등 K-뷰티 신흥 시장에서 홍보를 지원하는‘해외 전시회(로드쇼) 참가 지원’과 문체부와 함께 K-브랜드 제품 및 기업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K-브랜드 해외 홍보관 운영’사업도 준비 중이다. 또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중국 바이어 상담회도 올해는 홍보관(Beauty Play)와 연계해 바이어 초청 상담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 및 현직 실무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 및 품질 검사 상시 지원을 위한 화장품 전문 교육 및 품질 검사에도 나선다.

K-뷰티의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화장품산업 전 주기에 걸친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과 품질 검사 업무를 상시 지원하고 있다.

1분기에 이미 화장품 책임 판매 관리자 교육을 시작하였고, 이와 더불어 GMP, 산업입문, 창업, 제형 개발, 수출전문가, 브랜드매니저 양성 등 화장품 전문 교육 과정 프로그램도 설계해 연간 운영할 계획이다.

품질 검사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최소 비용으로 중금속, 유기유해물질, 미생물 등의 안전관리 기준 적부 시험 검사와 ISO24443 비임상(in-vitro) 자외선차단지수(SPF/PA) 측정을 통한 중소기업의 제형 개발에 차별화된 시험 검사를 상시 제공한다. 올해는 중소기업 화장품 품질 검사 실무자 대상으로 화장품 실험·실습법 교육을 통하여 분석기기를 활용한 정밀분석기기 사용법, 화장품 분석법 관련 고시·가이드라인 시험법 교육 등 연 2회 시범 운영해 전문 실무자 양성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내외적 시장 환경을 보면, 지난 2010년대 한국 화장품산업의 급성장기가 지나고 정체기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내적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외적 성장을 꾀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지금의 정체기를 지나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도 다양한 산업 종사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더 나은 콘텐츠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며, “앞으로의 연구원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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