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중국 모피 농장 실태 조사 공개

ⓒ 재단법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재단법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동물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감수시키고 있는 산업이 있다. 바로 모피 산업이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은 모피 농장의 동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중국 내 13개의 모피 농장에서 촬영됐다.

HSI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러한 농장들이 중국 모피 농장 규정(사육 환경·복지·도축·전염병 관리 등)을 상당수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도살된 모피 동물의 사체는 인근 식당에 식용으로 팔리는 것도 확인하였다. 게다가 동물들을 비윤리적으로 죽이거나 비좁은 환경으로 인해 동물이 이상행동을 보이는 등의 현장도 포착되었다.

모피를 얻기 위해서는 라쿤을 감전사시키는데, 고전압 배터리에 몸을 부착시키고 양 날이 뾰족한 창을 사용하며 동물들은 이러한 도구가 몸을 여기저기 찌르는 것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

HSI의 수의학 고문, 알라스테어 맥밀런 교수는 “이 영상에서 보이는 동물들은 머리가 아니라 몸에 끔찍한 전기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며 “이는 동물이 심장 마비 증상처럼 극심한 고통을 수분간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사한 것이 아니라 전기 충격에 의해 몸이 마비되었지만, 의식은 남아있기 때문에 심한 고통을 느낀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HSI 서보라미 대표대행·정책국장은 “날이 추워지면 거리에서 모피를 입은 사람을 쉽게 볼 수 있고, 심지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라쿤이나 여우 같은 동물들이 모피 생산을 위해 얼마나 끔찍한 과정을 거치는지 모른 채 구매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중국에서 촬영된 영상은 어떠한 질병 통제를 위한 규정이 거의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밍크, 라쿤, 여우가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동물이라는 것을 봤을 때 굉장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구찌, 프라다, 샤넬, 자라, 버버리, 노스페이스 같은 해외 브랜드와 한국 브랜드인 비건 타이거는 fur-free 정책을 도입했다”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동물 모피가 아닌 다른 소재를 구매하여 이렇게 패션을 위해 고통받는 동물이 줄어들 수 있도록 관심 가져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HSI는 베이징과 런던에 있는 중국 기관에도 이번 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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