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찌꺼기'에 주름 개선 도움 물질
'원두커피 찌꺼기'에 주름 개선 도움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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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안봉전 교수·김현정 연구원
대구한의대 안봉전 교수(사진 왼쪽)와 김현정 연구원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약리학과 안봉전 교수 연구팀은 원두커피 부산물에서 피부염증과 노화에 따른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종류의 폴리페놀류를 발견하고, 기작을 규명했다고 지난 2017년 9월 발표했다.

안봉전 교수팀 관계자는 “커피 문화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고, 인스턴트 커피에서 점점 고급형 원두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어, 이번 연구가 커피 문화 활성화에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량생산을 위해 소재기술 회사에 기술 이전해 기능성 식품, 약리성 화장품 소재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 결과는 저널 오프 포토케미스트리 엔 포토바이올리지(Journal of Photochemistry & Photobiology) 2017년 9월호에 실렸다.

대구한의대학교 안봉전 교수(교신저자)와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약리학박사 김현정(참여연구원)에게 연구이야기를 들었다. 

- 연구 배경은.
= 하루의 시작은 커피가 늘 함께 했다. 커피전문점에서 사먹기도 하고 인스턴트 커피를 연구실에 구비해 두고 먹기도 했다. 여느 아침처럼 커피를 한잔을 마시며 커피점에서 냉장고 냄새 탈취를 위해 얻어온 커피 찌꺼기를 가지고 출근하는 저를 보면서 교수님은 문득 떠올리셨다. “커피 속에는 클로로겐산 (chlorogenic acid), 페룰릭산(ferulic acid), 카페산(caffeic acid), Niacin 등 좋은 성분들이 단순히 뜨거운 물로 커피를 내리고 말았을 뿐인데 저속에는 우리가 마시는 커피에 빠져 나오지 않은 피부에 유익한 성분들이 남아 있지 않을까?”라는 말 한마디로 우리는 커피 찌꺼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 연구 과정은.
= 원두부산물을 추출해 분리 정제 과정을 통해 순수한 물질을 얻었다. 다양한 정제물들의 스크리닝을 걸쳐 3가지의 정제물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섬유아세포에 자외선(UVB) 자극을 통해 노화를 촉진시켰고, 원두부산물 정제물이 노화를 발생 시키는 요소들의 억제 정도를 확인했다.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노화요소인 활성산소 생성 메커니즘에 커피부산물 정제물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 연구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 너무 재미없는 대답이지만, 이번 연구는 어려움 없이 순탄하게 잘 진행 되었다. 간혹 정말 힘들게 재료를 구하고 긴 시간 투자해서 실험했는데 효능이 하나도 없을 때는 온몸에 기운이 쫙 빠지기도 하지만, 커피 부산물은 순차적으로 실험도 진행되고 결과도 좋아서 즐겁게 실험했다.

에피소드가 있다면.
= 아무래도 커피 찌꺼기를 가지고 실험을 하다 보니, 실험을 하다 혹여라도 실험할 샘플이 부족할까 커피 찌꺼기를 기회가 되는대로 자꾸 실험실에 가져다 놓다보니 나중에는 실험실 냉장고 안이 온통 커피찌꺼기로 가득차서 덕분에 실험 냉장고 안은 탈취가 확실히 되었다.


- 기존 성과와 다른점은.
= 다양한 소재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중 이 소재는 1년 365일 가장 친숙한 소재가 아닐까 생각 된다. 그동안 많은 한약재, 폐자원 등을 활용하긴 하였으나 커피처럼 누구나 알고, 누구나 접하며, 계절과 시간 상관없이 접할 수 있었던 소재는 없었다. 그 만큼 이번 결과는 연구한 연구원들 외에도 일반 대중들에게 친숙함 속에서 과학의 결과를 알려 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실용화 과제는.
= 커피부산물 추출물을 넣은 다양한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다. 커피콩추출물로는 성분사전에 등재가 되어 있긴 하지만, '커피부산물'이라는 이름으로  ICID 등재를 진행한다면 바로 화장품에 적용해 제품화가 가능할 것이다.

연구계획은.
= 기존에 개발된 화장품 소재들 중에서도 효과를 입증 받은 것들이 많지만, 그런 것들이 있다고 연구를 멈춘다면 어찌 과학자라고 말할수 있겠는가. 원두찌꺼기에서 항노화 효과를 발견한 것 처럼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 우리가 너무 친숙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이 모든 것들에서 우리는 연구를 계속 해 나갈 것이며, 기존에 알려진 효과 있는 성분을 뛰어넘는 소재를 발견하고 또 만들어 나갈 것이다. 땅위에 존재하는 식물류 이외에도 곤충류, 물 속에 것들, 땅속에 것들 등 아무런 제한 없이 늘 연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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