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데이터(GlobalData) 서밋 초프라(Sumit Chopra) 리서치&애널리스트 디렉터

현지화, 프리미엄, 개인 맞춤형, 소셜미디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서밋 초프라(Sumit Chopra) 리서치&애널리스트 디렉터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하는 키워드로 이처럼 네 가지를 제시하면서, 이들 국가의 소비자들은 화장품 성분을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6월 서울에서 네 번째 열린 -코스메틱스 코리아 2018’에서 ‘화장품 산업의 혁신 트렌드와 기회-인도네시아&필리핀(Innovation trends and opportunities in cosmeticsIndonesia & Philippines)발표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데이터는 소비자(Consumer) 리테일(Retail) 기술(Technology) 헬스케어(Healthcare) 금융서비스(Financial Services) 다섯 분야에서 데이터, 인사이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서치·마케팅 기업이다. 고객사는 아마존, 코카콜라, 테스코, 이케아, HP, 하이네켄 등 4000여 개사에 이른다.

-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화장품 마켓을 주목하는 이유는.
= 아직 저소득층이 많지만 최근 10년간 경제 성장률이 높고, 인구도 늘고 있다. 취업률도 크게 증가했다.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 비중도 높다. 그만큼 화장품 소비 지출이 증가할 것이다. 화장품 기업에게 기회다.

-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의 흐름은.
= 지적이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화장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글로벌데이터가 20174분기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26%는 무슬림 규율과 일치하는 제품을 원했다. 무슬림의 87%는 할랄 인증 화장품(halal certified cosmetics)을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절반은 할랄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비자의 37%는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었다. 여성의 58%는 정기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품을 구매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 6600만 명으로 세계 4위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Muslim) 단일 국가로 무슬림은 약 81%. 인도네시아는 201910월부터 모든 제품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받도록 규정한 할랄제품보장법(Indonesian Law of Halal Product Certification)’을 시행한다. 할랄(Halal)이란 신이 허용했다는 의미다. 하람(Haram)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뜻. 돼지고기, 동물성 콜라겐, 알코올이 대표적인 하람이다. 대표적인 할랄 인증은 JAKIM(자킴, 말레이시아), MUI(무이, 인도네시아), IFANCA(이팡카, 미국), GIMDES(짐데스, 터키), ESMA(에스마, 아랍에미리트) 등을 꼽을 수 있다.)

- 필리핀 소비자도 화장품 성분에 관심이 많은데.
= 글로벌데이터가 20173분기에 조사한 자료를 보면, 소비자의 48%는 화장품 제품에 함유된 성분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여성의 35%는 화장품에 사용한 성분을 신경 쓴다. 이에 비해 소비자의 39%는 새로운 제품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소비자의 77%는 올인원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6.7%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이다. 인구는 약 1억 명)

-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 나라별로 소비자의 종교와 문화를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프리미엄 제품과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one-size-fits-all) 화장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브랜드보다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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