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VR·AR EXPO-언택트 테크 컨퍼런스’ 개최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Untact, 비대면)가 강화되고 있다. 언택트가 새로운 트렌드는 아니다. 코로나19 이전에 변화 속도가 40km였다면 지금은 100km다. 그러면서 소비자와 브랜드간 관계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브랜드 자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짧고 빠르게 소비한다. 브랜드 충성도가 빠르게 떨어지지만,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는 커지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독점적 플랫폼이다. 브랜드가 유통이나 금융 플랫폼과 연결되면 쉽게 빠져 나오기 어렵다. 앞으로는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가 AI플랫폼과의 관계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한다.”

닐슨코리아 박지혁 전무(소매유통사업부장)는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Seoul VR·AR EXPO 2020(서울 가상증강현실 박람회, www.seoulvrar.com)’ 컨퍼런스에서 '언택트 시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유통의 변화’를 주제로 이같이 발표하면서 “지난 1분기에 온라인 쇼핑을 경험한 글로벌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AR과 VR을 통해 제품을 탐색하고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또 “코로나19 이후 소비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으며, 온라인과 주거지 근방(‘슬세권’) 편의점·수퍼마켓·식자재 마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시니어층의 온라인 신규 유입도 늘었다. 10~20대는 구매과정을 짧게하고, 큐레이션 중심의 전문몰의 이용하는 ‘맥락적 소비’를 추구한다. 이용하는 앱은 평균 5개 정도다. 국내 로컬 제품 선호도도 증가하고 있다. MZ세대는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가진 브랜드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맞춤’ 초개인화 현상(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가전, 좋아하는 젤리 종류별로 다양하게, 내 피부 상태에 따라 홈케어 등) △‘나를 위한’ 1인 1유통(리테일러(Retailer) 고객직배송(D2C) 시장 성장으로 인한 유통 경쟁 심화 및 플랫폼 진화, 리테일러 테크(Tech)의 가속화, 프리미엄 제품 온라인 구매 증가, 리테일러 브랜드 신뢰도 중요도 증가) 등을 예상했다.

라이브커머스 ‘소스(Sauce) 라이브’를 내놓은 모비두(mobidoo) 이윤희 대표는 ‘라이브커머스:언택트 시대의 소통 마케팅’을 발표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live)로 보고 소통하면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영상+채팅+모바일 쇼핑을 융합한 플랫폼을 말한다. 그는 “콘텐츠를 통한 소비의 시대가 도래했다. 2020년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2019년 대비 76% 증가했다. 타오바오는 매출 100조 가운데 20%(20조)를 라이브에서 올리고 있다”면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성장 동인은 영상과 상품의 연결(콘텐츠를 통한 구매 연결, 마케팅+커머스), 소통(스토리텔링, 궁금증 해결, 충분한 정보), 추천(큐레이션)이라는 3대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비대면으로 일해도 성공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비밀’을 주제로 발표한 올거나이즈(allganize) 진대연 매니저는 “멋진 생산성, 인공지능 툴을 통해 팀을 성장시키는 것은 결국 언택트 시대의 중요한 능력이 된다”고 정리했다. 이어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핵심 가치는 △직원과 회사가 서로 신뢰하는 문화(회사는 직원을 신뢰하고 지원하는 문화, 직원은 회사를 신뢰하고 주도적인 문화) △투명하게 공개되는 정보(더 많이 공유하는 자가 더 많이 인정받는 문화, 어떠한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는 논리적 방향성을 가진 결정)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한 개인의 성장(1:1 미팅을 통해 개인의 성장도 함께 관리,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 △핵심에 집중(회사가 일하는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툴을 사용, 매니저가 직접 툴을 결정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으로 적용)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은 ‘VR·AR, 언택트로 일상을 컨택트하다’를 주제로 지난 8월 13~15일 서울 코엑스(COEX) C홀에서 열린 ‘Seoul VR·AR EXPO 2020(서울 가상증강현실 박람회, www.seoulvrar.com)’에서 발표됐다.

메쎄이상과 코엑스가 주최해 올해로 3번째 열린 이번 전시회는 VR, AR, 비대면 산업 분야 1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올해는 '언택트 테크쇼(Un-tact Tech Show, www.untactshow.com)’ 특별전이 마련됐다. 이와함께 참가기업이 자사의 제품과 기술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발표하는 ‘신작신제품발표회’, 참가업체가 연사로 나서 실제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오픈 세미나’, 코트라(kotra)와 함께 현지 바이어를 섭외하고, 상담 전 온라인 디렉토리 페이지를 제작, 콘텐츠 온라인 체험 등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수출 상담회’가 진행됐다.

특히 전시회와 함께 ‘서울 VR·AR 컨퍼런스’ 및 ‘언택트 테크 컨퍼런스’가 지난 8월 13~14일까지 양일간 온·오프라인으로 각 하루씩 진행됐다. 총 27명의 가상증강현실과 비대면 산업 분야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섰다. 해외 연사나 해외 거주자 4명은 녹화된 영상(한글자막)으로 진행됐다.

행사 첫 날인 13일 ‘VR·AR, 언택트로 일상을 컨택트하다’를 주제로 열린 ‘‘서울 VR·AR 컨퍼런스’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정원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디지털 뉴딜’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맡았다. 디지털 뉴딜은 비대면 서비스·산업 육성을 주요 4가지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정부는 지난 7월 14일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비대면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3조 8천억원 가량 투입한다고 밝혔다. KT 박정호 상무는 ‘비대면 온택트 기반 디지털 실감형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동향’을 발표했다. 이외에 ‘발로렘 리플라이(Valorem Reply)’ 소속 디렉터 르네슐츠(Rene Schulte), 원격 협업 솔루션 스타트업 ‘스페이셜’의 이진하 대표 등이 참여해 VR·AR 최신 기술 사례와 솔루션을 소개했다.

14일 진행된 ‘언택트 테크 컨퍼런스’는 ‘언택트, 뉴노멀이 되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기조연사로는 IT분야 세계 최고의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의 Research Manager인 Deepan Pathy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업무 환경의 변화와 미래’ 주제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솔트룩스 김태현 이사는 ‘지속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컨텍센터의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한양대학교 곽노성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메가 트렌드’를 분석했다. 이외에 솔트룩스 김태현 이사는 '지속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컨텍센터의 발전방향’을, 비주얼캠프 박재승 대표는 ‘비대면 시대, 시선추적기술과 사업화 적용사례’를, 버넥트 이지욱 매니저는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한 산업용 증강현실 솔루션’을, CK BRIDGE 홍성용 대표는 ‘언택트 시대의 글로벌 이커머스와 알리바바닷컴 온라인 무역플랫폼 활용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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