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베지노믹스페어-비건페스타’ 개최

동물, 환경, 건강을 생각한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비건페스타가 8월 9일 막을 내렸다. 제4회 비건페스타’는 오는 11월 aT센터에서 열린다. ⓒ엑스컴인터내셔널
동물, 환경, 건강을 생각한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비건페스타가 8월 9일 막을 내렸다. 제4회 비건페스타’는 오는 11월 aT센터에서 열린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젊은이와 외국인이 많이 보였다.

지난 8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It’s a Good Life‘를 주제로 열린 ‘제3회 베지노믹스페어-비건페스타(VEGAN FESTA)’다.

동물, 환경, 건강을 생각한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이 전시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규모는 줄었지만, 참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제 ‘비건’은 친숙한 용어다. 사실 많은 농산물은 비건 제품에 가깝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채식인구는 200만명에 이른다. 10년 전 10만여명에서 15~20배 가량 늘었다. 채식전문 식당도 전국에 400여곳으로 알려진다. ‘고기 안 먹는 날(Meat Free day, 6월 12일)’, ‘세계 비건의 날(World Vegan day, 11월 1일)’도 있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지난해 5월 세텍(SETEC) 유망전시회로 선정된 ‘비건페스타’의 육성을 위해 주최사인 엑스컴인터내셔널(대표 박명희)과 2019년 7월 업무 협약을 맺었다. 국내 최초 비건 전문전시회인 ‘비건페스타’는 지난해 1월 처음 열렸다. 참관객도 늘었다. 1회 참관객 1만5000여 명에서 2회 참관객 2만4000여 명으로 60% 증가했다.

비건(VEGAN)은 채소, 과일·견과류 및 곡물은 먹는다. 다만 육류와 생선 뿐만 아니라 우유, 달걀, 유제품, 꿀, 가죽제품, 양모, 오리털 등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성분을 사용하거나 동물실험을 거친 식품 및 제품의 소비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육류와 가금류만 먹지 않는 오보(Ovo, 달걀), 락토(Lacto, 우유), 락토오보(Lacto-Ovo, 달걀, 우유), 페스코(Pesco, 달걀, 우유, 생선·조개)인 채식주의자도 있다.

‘비건페스타’의 전시품목은 비건인 샐러드, 디저트, 베이커리, 식재료, 패션·뷰티, 생활용품, 템플푸드(사찰음식), 산업기자재 및 식품기기(수경재배기, 홈파밍·Home-Farming 키트) 등이다.

화장품 기업은 셀룸(Celloom), 에리제론(Erigeron) 등이 참여했다. 네일 기업은 플루케(pluchke)가 어도러블(Adorable), 알파디스플레이테크가 네일케어 제품 ‘WinG Nail’ 등을 내놓았다. 이탈리아 비건 인증인 브이라벨(V-label),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 등도 참여했다. 브이라벨은 1977년 결성된 이탈리아 채식주의자협회가 1985년 선보인 후, 1993년 비건 제품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 5000여개사가 1만5000여개 제품을 인증받았다. 국내 화장품기업은 아모레퍼시픽, 참존, 잇츠한불 등이 보유하고 있다. 브이라벨 화장품 등록기준은 동물에서 유래한 제품이 아니면서 생산 및 제조 가공의 어떠한 단계에서도 동물성 원료가 사용 또는 첨가되지 않은 제품이다. 브이라벨에선 동물은 호흡하기 위해 산소를 필요로 하지만 식물처럼 햇빛으로부터 신진대사 에너지를 얻지 않으며, 균류(Fungi)가 아닌 세포핵을 가진 유기생명체(진핵생물)로 정의하고, 모든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을 동물로 간주한다.

부대 행사로 마련된 세미나에선 연윤열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베지노믹스, 국내·외 비건시장 동향’을, 황영희 한국비건인증원 원장이 ‘올바른 비건 제품을 위한 비건 인증 소개’를, 박성연 비건포털 비거닝 대표가 ‘국내·외 비건 트렌드와 1% 비건 프로젝트’를 각각 발표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비건페스타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비건 제품만 엄선해 전시하고, 비건인 참석자들의 신념에 어긋나는 제품 상담이 없도록 참가 기업에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4회 비건페스타’는 오는 11월 27~29일 aT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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