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부장벽학회 워크숍서 김현정 차의과대 교수 발표

차의과대학교 피부과교실 김현정 부교수는 코로나19는 1000만명 감염, 50만명 사망으로 예측했으며,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염병으로 전망했다. ©한국피부장벽학회 워크숍 캡쳐 이미지
차의과대학교 피부과교실 김현정 교수는 코로나19는 1000만명 감염, 50만명 사망으로 예측했으며,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염병으로 전망했다. ©한국피부장벽학회 워크숍 캡쳐 이미지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코로나19(COVID-19)로 우리는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생겼다. 에탄올이 함유된 세정제 사용으로 피부 지질장벽까지 무너진다는 연구 내용이 많이 발표됐다. 무너진 장벽을 회복하려면 어떤 솔루션이 있을까? 가장 확실한 답은 '보습제' 사용이다. 단독 습윤제(humectant)보다 밀폐형(occlusive) 보습제를 바르고 장갑까지 사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지난 19일 한국피부장벽학회 2020년 워크숍에서 'The new normal for Cosmetics and Dermatology in AC(after COVID-19) Era'를 주제로 발표한 차의과대학교 피부과교실 김현정 교수가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워크숍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주제는 'Attack on and Defense for Skin barrier'였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전염병은 우리 피부가 손상되는 환경을 만들었다. 의료진의 개인보호장비(PP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가 피부손상 및 염증을 유도한다는 가설은 사스(SARS) 유행시 싱가포르 연구진 사례로 입증됐다. 최근 우한 및 이탈리아에서도 90% 이상의 의료진이 피부손상을 겪었다"고 했다.

피부 손상은 일반인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김 교수는 덴탈 마스크(dental mask)도 접촉성 피부염을 쉽게 발생시킨다고 했다. "마스크를 썼을 때 피부 온도 및 습도가 올라간다. 이는 자극원의 농도가 증가시키고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마스크에서도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나 다른 방부제(preservatives)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사람이 1시간에 얼굴을 만지는 횟수가 23번으로 10시간이면 230번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마스크를 사용하면 얼굴을 만지는 횟수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면서 "마스크 사용은 자극성/알러지성 접촉 피부염의 발생을 불가피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교수는 피부과에서의 뉴 노멀(new normal)로 닥터 투 닥터(doctor to doctor, 대학병원과 의원에서 의사 간 소통)의 이원화 치료방법 '원격 피부 진단(teledermatology)'이 다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미국 예일대에서 여드름·건선·습진·발진 등의 피부질환에서 원격진료의 용이함이 입증 되었다는 설명이다. 화장품 산업은 어떨까. 김 교수는 "견고한 이커머스(electronic commerce) 채널을 보유하고 소독세정 및 더마 코스메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기업이라면 코로나19의 영향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급하게 수요가 급증했던 손세정제·손소독제·핸드크림·바디크림 시대를 지나 보다 효과적인 스킨 케어 및 립 케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마스크로 인한 피부 손상은 어떻게 진정할 수 있을지 관련 연구개발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Basic of Skin Barrier' 세션에서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박지혜 교수 등 2명의 연사가 피부과학 연구에 진입하는 연구자들을 위해 피부장벽의 기본구조 및 연구동향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Skin barrier: Its attackers and defenders'을 주제로 김현정 교수를 비롯한 4명의 연사가 발표했다. 어떤 요인이 피부에 흡착되어 염증을 유발시키고, 피부를 보호하는지에 관한 연구 내용이 공유됐다. 'Future of skin barrier research' 세션에서는 시각인공지능(visual 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으로 경피수분손실량(TEWL, Transepidermal water loss) 및 피부수분도(SCH, Stratum Corneum Hydration) 측정법(메디툴 송민구 이사) 등 첨단 기술의 적용 연구 사례가 소개됐다.

한편, 폐회사를 통해 한국피부장벽학회 이사장인 원광의대 피부과 박건 교수는 "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최한 만큼 걱정이 많았는데, 연사와 참석 회원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순간 최고 접속률이 약 400명에 달했다. 추계 학회에서는 대면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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