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판다 지음, 김수진 옮김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최근 ‘수면의 양’이 피부에 영향을 준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있었다. 적게 잘수록 피부는 실제로 탄력을 잃어가고 수분이 부족했다. 이 내용을 접한 후 ‘수면의 질은 피부에 어떤 영향을 줄까?’라는 질문에서 ‘밤낮이 바뀌어도 영향을 받을까?’ ‘보여지는 피부의 변화와 더불어 보이지 않는 우리 몸 속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등 꼬리에 꼬리를 문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그러다 ‘고장 난 생체시계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이 책을 만났다.

저자는 모든 생물이 따라야 하는 24시간 생체주기(circadian)의 ‘규칙적인 리듬’이 중요함을 일깨우고 있다. 생체 리듬은 우리가 눈을 뜬 순간부터 잠에 들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깊은 연관성을 갖기 때문에 리듬이 무너지는 것은 건강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

“다양한 신체기관에 있는 시계들은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협업하여 건강의 본바탕을 이루는 3대 주요 리듬을 만든다. 바로 수면, 영양섭취, 활동이 그 주인공들이다. 더 나아가 이들 리듬은 전적으로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우리의 통제 아래 놓여 있기도 하다. 이 세 리듬이 모두 완벽하게 작동할 때 우리는 이상적인 건강상태에 있게 된다.” (71쪽)

저자는 이 세 가지 리듬이 함께 조화를 이룰 때 이상적인 건강상태에 있게 되며, 셋 중 하나라도 깨진다면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세 가지 리듬이 모두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책에서는 자고 있는 밤 시간 동안 뇌에서 해독작용을 하면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되기 때문에 숙면 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현대인의 일상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 폰 등 기기 화면의 빛에 대한 노출은 생체리듬을 교란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밤에 빛과 단절되거나, 적은 소음 조건, 이른 저녁식사 증의 세부적인 생활습관을 제시했다. 실제로 이 모든 요인 하나하나가 수면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은 영양 섭취 방법이다. 아침에 처음 식사를 한 후, 8~12시간 내로 저녁 식사를 제한하는 시간제한 식사법을 한다면 면역기능을 최적화하고 전신성 염증을 감소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첫 음식과 마지막 음식은 인체 장기가 언제 작동되어야 할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간격의 제한이 없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신체활동은 어떤 방법이 추천되고 있을까? 이 책에 의하면 이른 아침에 하는 운동과 늦은 오후에 하는 운동 모두가 생체 리듬을 증진시킨다. 이른 아침 햇살 아래에서 빨리 걷기 운동을 하면 뇌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고, 부상을 최소화하며 운동효과를 보고 싶다면 오후 시간을 추천한다. 또 저녁식사 전에 운동하고 고단백 식사를 하면 근육량 증가 및 신체 회복 촉진에 도움이 된다. 즉 활발한 신체활동은 수면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체의 장기 및 컨디션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저자는 우리 몸의 생체주기 코드가 왜 중요하며, 어떻게 작용하고 생체주기 및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지 그 생활방식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본인의 생체주기 코드를 파악해 유지 관리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최우선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핵심 리듬요소 이외에도 ‘하루 중 독감 예방접종에 적절한 시간대는 언제인지?’ ‘심장수술 하기 좋은 최적의 타이밍은?’ ‘항염증제 복용하기 좋은 시간은?’ ‘일과 공부하는데 가장 생산적인 시간대는?’ 등과 같은 세세한 꿀팁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지 못했던 ‘생체주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규칙적인 리듬의 필요성을 깨닫는다면 지금보다 건강한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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