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2018 한국화장품 기술수준 조사보고서 발표
제형 분야는 세계적이지만, 소재평가 분야는 미흡
국내 화장품 기술 선진국 대비 86.8% 수준 도달

화장품기술수준 변화
화장품기술수준 변화

국내 화장품 기술수준이 선진국 대비 86.8%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세부 기술별로는 아직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단장 박장서)이 조사해 지난 8일 발표한 ‘2018 한국화장품 기술수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 대비 국내 화장품 기술수준은 200767.4%, 201480.1%에서 2018년에는 86.8%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격차는 20144.8년에서 2.4년으로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은 2014년도에 이어 그동안의 국내 화장품 기술수준의 변화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R&D 지원방향 결정에 활용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기술수준 조사를 올해 다시 실시했다.

이번 조사의 기술별 응답자 수는 소재기술 101(40.2%), 제형기술 55(25.9%), 평가기술 65(21.9%), 용기용품 기술 30(12.0%)이다. 조사 기간은 12018319~427, 22018517~620.

화장품 기술을 소재, 제형, 평가, 용기용품의 4개 분야로 나누어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제형기술이 89.6%로 가장 높고, 소재기술이 84.3%로 가장 낮았다. 평가기술은 선진국 대비 84.7%, 용기용품기술은 88.9%로 조사됐다.

대분류 기술별 수준 조사
대분류 기술별 수준 조사

화장품 기술수준은 4개 분야 모두 2014년도에 비해 향상되었으며, 제형기술의 상승폭이 9.1%p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재기술은 84.3%(기술격차 3.1)2014년도에 비해 5.4%p 상승했으며, 기술격차는 2.7년 감소했다. 소재기술 소분류 기술 8개 중 일본이 4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했고, 프랑스가 2, 미국과 독일이 각각 1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2014년도와 변화가 없었다.

제형기술은 89.6%2014년도에 비해 9.1%p 상승해 기술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기술격차는 1.9년 감소했다. 제형기술 소분류 기술 8개 중 일본이 5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가 3개 분야에서, 미국이 2개 분야에서 그리고 한국도 2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제형 분야 2개의 세부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기술 보유국으로 평가되었다는 점이다. , 불안정 효능성분의 안정화 기술과 사용감 및 사용성 차별화 제형기술 수준은 한국이 세계 최고로 평가됐다.

불안정 효능성분의 안정화 기술의 발전에는 기능성 화장품 허가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화장품 허가의 취득을 위해 항산화 효과가 높은 피부효능성분들(비타민A 유도체, 비타민C 유도체, 이데베논 등)을 안정화하는 기술개발이 이루어졌으며,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피부효능성분의 안정화기술 의뢰를 받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분석이다.

소재기술 중분류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소재기술 중분류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사용감 및 사용성 차별화 제형기술은 특히 에어쿠션과 같이 소비자 니즈에 맞춘 차별화 상품 개발에서 국내 기업들이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신제품을 원하는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제형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제품을 개발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평가기술은 84.7%(기술격차 2.7)2014년도에 비해 기술수준은 3.4%p 상승하고 기술격차는 1.8년 감소했으며, 용기용품기술은 88.9%(기술격차 2.0)2014년도에 비해 기술수준은 8.9%p 상승하고 기술격차는 3.7년 감소했다.

평가기술 소분류 기술 10개 중 프랑스가 8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이 2, 일본이 1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요소별 최고기술 보유국을 보면 프랑스가 동물대체시험법 평가기술, 인체안전성 평가기술, 물리화학적 안정성 평가기술, 레올로지 정량화 평가기술, 주관적 감성기능 평가기술, 생물학적 효능 평가기술, 물리화학적 효능 평가기술 등 7개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생물학적 안정성(방부력) 평가기술은 일본과 같이 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형기술 중분류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제형기술 중분류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용기용품기술 소분류 기술 10개 중 일본과 프랑스가 각각 5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독일, 유럽 그리고 한국이 각각 1개 분야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신기능용기디자인 개발기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술선진국과 기술격차가 발생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연구개발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연구개발 자금의 부족, 개발기술의 실용화가 미흡하다는 점도 중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응답률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2014년도의 조사결과와 동일한 결과다.

최고기술 확보방안은 2014년도의 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과 더불어 기초원천 연구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즉 최고기술 보유국과 같은 기술수준을 확보추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응답하도록 한 결과 해당기술의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6.3%로 가장 많았다.

이 보고서에서는 전반적인 화장품 기술이 향상된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세부 기술별로는 아직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한 균형적인 기술발전과 더불어 선택과 집중의 지원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술격차의 발생요인
기술격차의 발생요인
최고 기술수준 확보‧추격방안
최고 기술수준 확보‧추격방안

 

특히 좀더 세부적으로 기술격차의 원인을 분석해 문제해결 지향형 전략을 적용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기술격차 해소방안으로 제시된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기초원천 연구의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차별화된 화장품 개발의 원천이 되는 소재기술이나 새로운 효능컨셉트의 화장품을 만들 때 과학적 기반이 되는 평가기술은 아직 선진국의 84~85%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세부 기술 간 불균형은 지속적인 산업 발전에 저해요소가 되므로, 앞으로 R&D 투자는 미흡한 원천기반 기술 개발에 선택과 집중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현재는 중요해보이지 않으나 앞으로 산업 판도를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혁신기술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제안했다.

한편, 201012월 출범한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은 오는 1031일 약 8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종료한다.

 

소재기술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
소재기술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
제형기술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
제형기술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
평가기술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
평가기술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
용기‧용품기술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
용기‧용품기술 기술요소별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

 

저작권자 © THE K BEAUTY SCIEN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