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항산화 효능 우수”… 2019년 특허등록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충남지역 해안가 사구와 염지에서 자생하는 해당화추출물로 만든 천연화장품 시제품. 사진제공=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충남지역 해안가 사구와 염지에서 자생하는 해당화추출물로 만든 천연화장품 시제품. 사진제공=국립해양생물자원관.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충남지역 해안가 사구와 염지에서 자생하는 해당화추출물을 이용해 천연화장품 시제품을 제작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해당화(Rosa rugosa THUNB)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이다. 높이는 1.5m에 달하고, 줄기에 가시, 자모(刺毛) 및 융모가 있으며 가시에도 융모가 있다. 지름이 6~9 cm의 꽃이 5~7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향기가 강하고 꽃자루에는 자모가 있다. 과실은 가장과로 구형이며 8월에 황적색으로 익는다. 해변의 모래밭이나 산기슭에서 자라며 우리나라의 전 해안 사지에서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드물다.

또한 해당화의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꽃은 향수의 원료가 되고, 꽃잎은 말려 술을 담그거나 우려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 향수를 대신하는 향낭, 즉 향기 나는 주머니를 만들어 차고 다닐 수도 있다. 민간요법에서는 주로 뿌리를 쓰는데, 치통, 관절염, 당뇨병에 좋고, 꽃은 수렴, 진통, 지혈 및 설사를 멈추는데 쓰인다고 한다.

특히 해당화는 우리 선조들이 논에서 일하며 부른 노래 중에 ‘메나리’(노동요에 수록)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 가사에 해당화라는 용어가 들어 있어 그만큼 역사를 가진 식물로 볼 수 있다. 척박한 모래땅에 뿌리를 박고 멀리 바다를 향해 꽃을 피워내는 모습을 의인화한 시나 노래가 무척이나 많은 것을 보면 해당화는 매력 넘치는 식물이다.

해당화(사진 왼쪽)와 해당화 표본사진. 사진제공=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응용연구실 연구진은 기관 고유사업을 통해 2016년도에 ‘해당화’의 항산화 효능을 자체적으로 밝히고, 이 결과를 활용한 ‘해당화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비누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출원을 2017년에 수행하였으며, 2019년에 특허등록을 완료하였다.

이같은 해당화의 우수한 항산화, 항균, 항염증 효능 및 비누 시제품의 호응을 바탕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올해 보습 기능이 강화된 핸드크림, 스킨미스트, 에센스 3종 시제품을 제작했다.

백경화 응용연구실장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수산생명자원 관리기본계획’에 따라 기능성화장품과 건강기능성식품의 원료 등재를 위해 다양한 해양생물자원들이 산업계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해양생물자원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보된 정보를 관련 산업분야에 제공하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THE K BEAUTY SCIEN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