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개최된 '한국피부기능식품연구회 심포지엄'
탈모,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식품 소재 등 논의

29일 열린 한국피부기능식품연구회 심포지엄에서 김현정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탈모와 식품의 연관성을 설명하고 있다.
29일 열린 한국피부기능식품연구회 심포지엄에서 김현정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탈모와 식품의 연관성을 설명하고 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100%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받는다." 한국피부기능식품연구회 심포지엄에서 차의과대학교 피부과 김현정 교수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1월 29일 ‘제13회 한국피부기능식품연구회 심포지엄’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개최됐다. 한국피부기능식품연구회(회장 황재성)가 주최한 이 세미나는 뉴트리, 아모레퍼시픽, 더마프로, 피엔케이피부임상센타, 아이이씨코리아, 한국암웨이, 삼양제넥스, SK바이오랜드, 노바렉스, 메타메스가 후원했다.

‘Can functional foods be friends with hair loss?’를 주제로 발표한 김현정 교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일반적인 탈모로 인식되어있는 남성형탈모(Androgenetic Alopecia), 자가면역질환으로 보는 원형탈모(Alopecia Areata), 산후 100일째 나타나는 휴지계탈모(Telogen Effluvium), 그리고 머리뽑는 버릇을 가진 발모광(Trichotillomania) 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의하면 보통 모발은 두피에 100,000여개의 가닥이 있으며, 얼굴에는 600 hairs/cm2, 그리고 나머지 몸통부위에는 약 60 hairs/cm2이 존재한다. 이러한 모발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차바이오연구센터에서 집중하는 줄기세포부터, 모낭의 모근세포, 모발 주위 지방층, 성호르몬·면역·노화·신경 등의 건강상태 및 생체시계·계절변화 등 외부환경 요인에 의해 영향받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탈모의 경우 유전적 요인이 100%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성호르몬·유전·갑상선·영양 결핍 이외에도 가는 모발·얇은 두피 등 다양한 요인이 탈모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탈모 방지 및 발모를 위한 기전 연구도 함께 소개했다. 접근 기전은 크게 모발주기를 조절하는 것과 모낭줄기세포를 조절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분류됐다. 또한 최신 연구동향을 통해 어떤 물질이 탈모에 영향을 주는지도 설명했다. 비타민 C(vitamin C)의 경우 콜라겐 생성 및 케라틴 섬유와의 교차연결에 필수적이지만 결핍될 시 모공이 막히는 현상이 일어난다. 김 교수는 "탈모 치료 물질로 잘 알려진 비오틴(biotin)의 경우에는 의외로 제대로 수행된 연구결과가 없다."며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 결핍이 쉽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결핍이 일어날 경우에는 손톱 및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입술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비타민 B12(vitamin B12)는 모발 색소에 영향을, 아연(zinc)은 항염증 효과를, 비타민 복합체인 나이아신(niacin)은 모발 수에 영향을 미치는 등 여러 물질에 대한 탈모 영향을 소개하며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의약품에 대해서도 특징을 함께 설명했다.

박장서 교수는 ‘Recent Researches in Stratum Corenum Ceramides’을 주제로 피부장벽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부터 SC Ceramide의 최신 연구 이슈와 차세대 세라마이드 및 Phytosphingosine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박장서 교수는 ‘Recent Researches in Stratum Corenum Ceramides’을 주제로 피부장벽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부터 SC Ceramide의 최신 연구 이슈와 차세대 세라마이드 및 Phytosphingosine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키노트 강의 이후 세 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키노트 강의는 동국대학교 화공생물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엘씨에스바이오텍(LCS Biotech)의 대표인 박장서 교수가 맡았다. 박 교수는 ‘Recent Researches in Stratum Corenum Ceramides’을 주제로 피부장벽연구에대한 기본적인 설명부터 SC Ceramide의 최신 연구 이슈와 차세대 세라마이드 및 Phytosphingosine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엘씨에스바이오텍에서 생산하고 있는 1-O-acylceramides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했다. 또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세서 세라마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피부에 바르면 적절한 세라마이드 양을 제시할 수있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날 한국피부기능식품연구회는 박장서 교수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황재성 회장
황재성 회장

황재성 회장은 “지난 2018년 내부 정비를 거친 후에 심포지움을 다시 개최했다. 1년간 공식적인 대외활동이 없었음에도 관심과 후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회원간 활발하면서도 인간적인 교류를 통해 연구회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지속적인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 조윤희 교수는 “한국피부기능식품연구회는 피부와 식품을 연구하고 있는 학계 전문가들로 결성되어 연구 동향을 파악하며 15년을 이어온 생명력이 긴 모임”이라며 심포지엄 참가들에게 축사를 전했다.

한편 진행된 첫번째 세션에서는 홀리스틱바이오 이상준 박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현정 교수에 이어 SK바이오랜드 바이오연구소장인 이승훈 박사가 발표했다. SK바이오랜드 바이오연구소장인 이승훈 박사는 ‘Skin microbiome의 이해와 SKB Dermobiotics 플랫폼 설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승훈 박사가 중점을 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Skin Microbiome)은 제 3의 피부층으로 불리는 피부 상재균총으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내 마지막으로 투자한 과학기술 분야이기도 하다. 10년 전인 2009년 당시 이미 네이처 리뷰(Nature Reviews) Drug Delivery에서는 환자 개개인에 따른 ‘맞춤형 의약품’을 전망하며 이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빅데이터(BIG DATA)’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했었다. 이후 2011년 10대 breakthrough 기술 선정 및 2014년 World Economic Forum의 21C 차세대 핵심 부가가치 산업의 ‘미래를 바꿀 10대 신기술’ 등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이슈가 점점 중요해지고 많은 피부 과학자들이 연구해오고 있다.

이 박사는 본질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적 노화와 외부요인에 의한 광노화 등 피부노화와의 관련성을 언급하며, 이 또한 빅데이터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은 외부균로부터 피부를 보호(Protection)하고 면역세포와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그리고 메커니즘과 관련된 방어(Defense) 등 크게 세 가지 중요 기능을 한다”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 연령대와 인종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에 대한 연구데이터도 소개됐다. 피부 항상성에 대해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경우 유익균과 기회감염균에 모두 속하는 경우를 설명했다. 이 박사는 “여드름유발균인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Propionibacterium acnes)의 경우 UV에 노출되는 경우 1차적 반사 기능을 하는 유익균의 역할도 하지만, 면역이 약해진 피부에서 화농성 여드름을 유발시키고 악화시키는 기회감염균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분법적 분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허들로는 3가지를 설명했다. 첫번째 허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의 고정화가 어렵다는 것, 두번째 허들은 피부세포의 턴오버(turnover) 주기다. 턴오버 주기는 보통 28~35일 주기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늘어나는데, 개발 제품을 주기에 맞춰 적절히 적용하는 점이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세번째 허들은 장과 피부의 수지상 세포(DCs) 위치가 다르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이 박사는 SK바이오랜드의 ‘SKB Dermobiotics’의 플랫폼을 설명하며 차세대 SKB Dermobiotics으로 Inner LAB으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L. paracasei SKB1192), 항노화(L. paracasei SKB1192), 보습 및 주름 예방(L. rhamnosus SKB1258, L. paracasei SKB1192), 안티폴루션간(L. gasseri SKB1102) 등 진행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제13회 한국피부기능식품연구회 심포지엄’이 지난 11월 29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렸다.
‘제13회 한국피부기능식품연구회 심포지엄’이 지난 11월 29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렸다.

두번째 세션은 더마프로의 고재숙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발표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강원구 교수가 ‘Skin distribution of panduratin A following oral administration of fingerroot extracts in rats’를,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배수경 교수 ‘Non-clinical/clinical Pharmacokinetics and in vitro-in vivo Drug Interactions of ginseng purified dry extract : A Critical Step in the EU Clinical Trial Authorization(CTA) approval’를 발표했다. CTA(Clinical Trial Approval)는 유럽의 임상시험승인으로 배 교수는 이에 대한 과정을 설명했다. 건국대학교 신동욱 교수 ‘Various Effects off Visible Lights and their Underlying Mechanism on Skin Beauty’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특히 신동욱 교수의 경우 ‘빛(Light)과 피부과학(Skin Biology)’이라는 제목으로 본지 8월호 리뷰페이퍼에 기고한 바 있다.

세번째 세션은 건국대학교 이충환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발표는 홀리스틱바이오 이상준 박사가 ‘Review of Functional Health Food Ingredients for Skin Beauty’를, Shanghai Huiwen BIOTECH CORP., LTD 의 Luo Feng 대표가 ‘흰목이버섯 다당체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소재에서의 응용’을 발표했다. 흰목이버섯의 경우 2003년 화장품 소재로 개발된 바 있으며, 고보습 소재인 흰목이버섯이 식품에서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마지막 세미나는 아모레퍼시픽 박원석 상무가 ‘Wnt 신호전달을 통한 탈모용 건강기능 식품 소재(AP-flavone-01)의 발굴’을 주제로 발표했다. 탈모에 관련된 최신 의약품 개발 트렌드 등을 소개하며 모낭에서 중요한 Wnt 경로를 통해 어떻게 천연물질인 AP-flavone-01을 찾게 되었는지 연구 과정과 현재 진행 중인 검증결과들을 설명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사람들이 세미나를 듣고 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사람들이 세미나를 듣고 있다.
건국대학교 신동욱 교수 ‘Various Effects off Visible Lights and their Underlying Mechanism on Skin Beauty’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특히 신동욱 교수의 경우 ‘빛(Light)과 피부과학(Skin Biology)’이라는 제목으로 본지 8월호 리뷰페이퍼에 기고한 바 있다.
건국대학교 신동욱 교수 ‘Various Effects off Visible Lights and their Underlying Mechanism on Skin Beauty’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특히 신동욱 교수의 경우 ‘빛(Light)과 피부과학(Skin Biology)’이라는 제목으로 본지 8월호 리뷰페이퍼에 기고한 바 있다.
키노트 강의에서는 경희대학교 정윤희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키노트 강의에서는 경희대학교 조윤희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박장서 교수의 키노트 강의를 듣고 홀리스틱바이오 이상준 박사가 궁금한 점을 묻고 있다.
박장서 교수의 키노트 강의를 듣고 홀리스틱바이오 이상준 박사가 궁금한 점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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