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Beauty는 R&D를 약하게 만들 수 있어요.
Fast Beauty는 R&D를 약하게 만들 수 있어요.
  • 안용찬 기자 ( aura3@thekbs.co.kr)
  • 승인 2020.01.15 20:12
  • 매거진 : 201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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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이트엑스엘(ignite XL Ventures) 클레어 장(Claire Chang) 대표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좋은 시점이에요. K Beauty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많은 노력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엑셀러레이팅(Global Accelerator) 기업 이그나이트XL(igniteXL Ventures, ignitexl.com) 클레어 장(Claire Chang) 대표를 지난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참코리아(InterCHARM KOREA)’에서 만났다. 그는 초등학교때 미국으로 건너간 후 2000년대부터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Startup)을 발굴해 왔다. 그는 “열정적이고 유망한 창업자들과 함께 일을 하는게 즐겁다”고 했다. 클레어 장 대표에게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들었다.

Q. 이그나이트XL를 소개하면.

A. 이그나이트XL은 기술, 뷰티, 건강(Technology, Beauty, and Wellness)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돕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Global Accelerator·seed Fund) 기업이에요. 2014년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에 회사를 세운 뒤, 현재 미국과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브라질, 남아메리카, 아시아, 두바이, 중동지역 스타트업의 컨설팅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2018년부터 ‘뷰티테크(BeautyTech)’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주로 뷰티, 건강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해요. 2018년 6월에는 실리콘밸리의 창업 보육기관인 드레이퍼(Draper) 대학과 함께 최초의 뷰티테크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SVBeautyTech’를 선보였어요. 올해는 초기 단계의 뷰티테크 스타트업에 투자 기회를 높이기 위한 igniteXL Ventures 설립을 진행하고 있어요.

Q. 한국 스타트업은 2014년부터 igniteXL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그동안의 성과는.

A. igniteXL의 프로그램을 거친 스타트업은 Flitto, KnowRe, PinkFong, Ideeca, Favorie, Next Innovation, TNDN, Urban Miner, Reetzy, SAI, YesPlz, ELSI Beauty, BayBiotech, LaMienne 등을 꼽을수 있어요. 모두 200여개 스타트업이 참여했지요. 이 가운데 13개 기업에 투자했는데, 지금은 7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Q. 한국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A. ‘확실한 브랜드 스토리(Authentic Brand Story)’가 있어야 해요. 제품력만으로 경쟁에서 이길 수 없어요.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필요 합니다. 그리고 ‘명확한 타깃과 고객에 집중(Clear target audience, Target audience focus)’ 하세요. 과거에는 매스 시장에 브랜드를 팔면 되지만, 지금은 달라요. 브랜드가 소비자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지요. 브랜드는 타깃 고객층을 명확하게 하고, 그들을 위한 콘텐츠를 공급해야 해요. 여기에다 ‘지속가능성과 투명성(Sustainability, Transparency)’을 갖춰야 하지요. Clean beauty, Sustainable packaging, Cruelty free는 소비자들이 제품에 요구하는 키워드거든요. 특히 글로벌 브랜드가 되려면 ‘지속가능성과 투명성’을 꼭 준비하세요. (클레어 장 대표는 여성 창업자들은 뷰티 테크(Beauty-tech) 분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여성들이 뷰티나 건강 분야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Q. 한국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준비할 점은.

A. ‘분명한 차별화(Clear Differentiation)’가 필요해요. 뷰티 시장(Beauty market)은 경쟁이 무척 치열하니까요. 특별한 기술이나 원료, 비즈니스 모델이라도 경쟁사를 따돌릴 수 있는 절대적인 경쟁우위를 갖춰야 해요. ‘마케팅 전략(Marketing Strategy)’도 준비하고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고객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명확한 마케팅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하니까요. D2C(Direct to Customer, 제조업체가 유통 단계를 생략하고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에서도 광고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마케팅 전략을 잘 세워야 합니다. ‘팀(Team)’도 잘 구성해야 하지요. 성공하는 기업의 기반에는 훌륭한 팀(amazing team)이 있어요. 초기 단계에서는 제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구성원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Q. 한국 기업의 장점과 단점은.

A. 한국 기업의 장점(Strengths)은 창의적이면서 다양한 경험을 지닌 소비자가 많다는 점입니다. 제조(manufacturing・mfg), 제품 출시 속도, 피드백 등을 빨리 받을 수 있어서 빠르게 제품을 내놓을 수 있어요. 3주면 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어요. 또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원하고 있어서 한국 기업은 혁신적인 제품과 경험을 테스트하는데 유리합니다. 약점(Weakness)이라면 ‘지속성(Longevity, sustainability)’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지요. 패스트 뷰티(Fast beauty)는 유통 기간이 짧은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깊이 있는 연구개발이 부족하다(Lack of deep R&D)는 평가를 받기도 해요. 패스트 뷰티는 심층적인 연구개발(R&D)에 대한 필요성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정보와 지식을 전달할 생각이에요. 한국의 제조기업과 소비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타트업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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