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개발 과정에는 '융복합' 학문 관여
화장품 개발 과정에는 '융복합' 학문 관여
  • 안정엽 대표(바이오앤슈티) ( office@thekbs.co.kr)
  • 승인 2019.12.26 09:05
  • 매거진 : 201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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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화장품 과학과 책

화장품산업의 발전

화장품은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오늘날 화장품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실버,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넓은 층에서 사용되고 있다. 반면 사회적으로나 개발 측면에서 PL법, 동물시험금지, 동물대체시험법 등 화장품을 둘러싼 환경은 규제완화나 국제화를 향하는 과정에서 높아지는 산업의 비중만큼이나 다양한 문제점을 도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시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공되는 화장품 산업의 다양한 통계자료에서는 그 성장세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규모, 각 나라의 화장품 시장규모, 화장품 품목별 성장추이 등이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장품은 고부가가치 융합 첨단 문화산업으로 화장품산업 규모의 성장에는 이를 견인하는 여러 사회적 요인이 함께한다. 이러한 요인으로는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 개도국의 경제규모 성장, 건강수명 연장, 화장품 사용 인구의 증가가 함께하며 소비 주체가 다변화되고, 세분화되며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의 연구 개발과 관련 기술※ 출처: 『화장품과학』 (신일서적)
화장품의 연구 개발과 관련 기술
※ 출처: 『화장품과학』 (신일서적)

화장품의 소비주체가 다양한만큼 화장품의 사용 목적과 그 쓰임이 다양하며 화장품의 개발 과정에는 안전성, 안정성,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폭 넓은 학문이 관여한다. 심리학, 식물학, 면역학, 콜로이드학, 피부학은 물론 생화학, 생리학 등의 기술과 문화가 결합되는 종합 문화산업인 것이다.

화장품과 책

우리나라 출판계에서 일본어 과학서적을 번역해 출간하는 것은 최근의 경향인 것 같다. 대학에서 영어 원서가 교재로 쓰이던 시대가 있었다. 그에 반해 일본 서적은 일본어를 독해할 수 있는 사람에 한해 일본어 그대로의 원서를 소장하고 활용했다. 그러나 지금 출판계에서 일본 과학 전문 서적을 번역해 출판했더니 “반응이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시장 논리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인구에 비해 경제 규모는 크지만 각 전문영역으로 들어가 보면 모든 것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용기 설계의 개념도※ 출처: 『화장품과학』 (신일서적)
용기 설계의 개념도
※ 출처: 『화장품과학』 (신일서적)

우리나라에서 지금과 같이 화장품 시장 규모가 커지고 활성화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1993년에 출간된 코리아나 유상옥 회장의 경험적 경영 수필집 『나는 60에도 화장을 한다』라는 책이 있다. 지금에 와서 해석하면 화장품산업의 성장의 조짐이 엿보였을 것을 짐작케 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게 되고 수명 연장으로 경제력을 가진 소비주체로 여성이 중심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이후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의 수와 규모가 성장하는 시대를 맞이 하였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교육은 기업 내에서는 자체적으로 기획되고 활성화되었을 것이다. 기업의 역량만큼 대외적인 정보와 네트워크를 통해 점진적인 시도가 있었을 것이다.

일본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화장품과학의 Evidence Based Cosmetic Science를 강조하고 있다. 개발된 원료가 화장품이 실제 인체피부에서의 안전성, 유효성이 검증된 화장품으로 소비자에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유효성 검증을 위한 가시적 데이터 제시가 가능한 분자생물학적 분석 기법이 다양화되고 확산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실험적 방법은 이론적 검증을 위해 세포를 이용한 기전 등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인체적용시험으로는 non-invasive 기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의 화장품 관련 신간

최근 화장품관련 일본 서적을 아마존에서 발췌하여 소개한다. 책의 구성은 그 언어와 그 나라 환경에서의 중요도나 종사자의 구미에 맞는 목차와 내용으로 출간된다. 발췌한 도서는 화장품분야 중 특정 분야를 주제로 자료를 조사한 것이 아니라 폭 넓게 조사하고 가장 최근의 신간에서 선택했다. 사람들에게 일본 과학서적의 특징이라 할 만한 것을 물으면 “제목과 목차 구성에서 끌린다”고 한다. 그 구성은 세분화 된 내용을 다루고 있고 책에 수록된 내용의 자료 수집이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고 집필자의 전문성이 다양하게 구성된다는 점이라 한다.

최근 출간된 책들의 분야를 보면 일본 내에서의 화장품 자격시험에 관한 서적, 미용관련, 화장품 원료 성분의 해설서(표1) 그리고 계면화학, 유화학, 화장품 역사, 중국 시장의 분석 등 다양하게 다루어지고 있다(표2).

(표1) 화장품 자격시험서 및 화장품 성분 가이드
(표1) 화장품 자격시험서 및 화장품 성분 가이드
(표2) 화장품 마케팅 브랜드 전략 관련 서적
(표2) 화장품 마케팅 브랜드 전략 관련 서적

이 외에도 감성평가, 피부 관능평가의 책도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몇 권의 책을 선정하고 그 표지와 함께 간단한 내용을 소개해 두었다 (표3).

(표3) 눈으로 보는 화장품 데이터
(표3) 눈으로 보는 화장품 데이터

화장품은 과학이다

최근 화장품 수출의 경우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하여 한류 등의 분위기와 함께 성장세가 가파르게 향상되었으나 여러 정치 사회적 이슈로 예고되지 않은 변수가 수출 규제로 이어지고 그 사이 J Beauty가 과학적인 화장품으로 K Beauty를 대체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이제까지 수입 원료의 비중이 컸던만큼 관리되지 않았던 원료에 대한 관리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중국만이 수출 대상 국가가 아니므로 K Beauty의 발전 가능성은 크다 하겠으나 후발 주자인 여러 다른 나라에서도 화장품 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고 자국 국민의 안전과 무역 통상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규제는 강화될 것이다.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이 과학적인 근거 기반의 제품화를 이루고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내실있는 발전을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안정엽 바이오앤슈티 대표

식품과 화장품 제조 기업 ‘바이오앤슈티(주)’ 대표. 효능연구를 기반으로 바이오소재를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일본 나고야대학 대학원 분자생체제어랩에서 박사를 이수했다. 미국 UCDavis 연구원, 일본 미래개척학술연구추진사업 특별 연구원을 지냈다. 국내에서는 국립보건원, 한림대학교 연구조교수를 역임하고 기업 기술연구직을 거치며 산학연의 다양한 연구주제를 수행하였다. 현 국책과제 평가위원과 창업지도사로써도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영양과운동 그리고 휴식』(1998, 학술진흥원)과 『향장품 과학』(2019, 신일북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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