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바이오 박민철 연구본부장

Q. 기존 AMP1 단백질과 네오펩(Neo-pep, AdP)의 구조적인 차이가 궁금합니다.

A. 우선 AIMP1(ARS-interacting multifunctional protein 1)은 312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져 있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보관 조건이 까다롭고 다기능을 나타내기 때문에 생리활성물질로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네오펩은 다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하여 생리활성물질로 사용할 수 있게 짧은 펩타이드로 만든 것입니다. AIMP1이 가지고 있는 아미노산 서열 중 피부 활성과 관련된 기능을 가지는 부분만을 지닌 펩타이드가 네오펩인 것이지요. 네오펩은 AIMP1의 피부 활성을 모두 가지면서도 안정성이 높아 화장품 소재로 사용 가능한 물질입니다.

Q. 콜라겐 및 멜라닌 합성 실험결과를 보니 네오펩의 농도차이가 있던데, 세포독성이 없기 때문에 농도 기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인가요?

A. 말씀주신 것처럼 논문상에서 콜라겐 합성 효능 및 미백 관련 효능의 네오펩 유효 농도 차이가 10배 정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콜라겐 합성에서는 저농도 네오펩으로도 그 효능을 볼 수 있고 미백 효능을 보기 위해서는 고농도의 네오펩을 사용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이로 인해 화장품 소재로 공급할 때 각 기능에 따른 권장 농도를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고농도의 네오펩은 콜라겐 합성 증가로 인한 주름개선 및 멜라닌 형성 억제로 미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작년 4월에 발표하신 이후 후속 연구가 궁금합니다.

A. 펩타이드 화장품 소재는 화장품 소재 중에서 고가에 해당하는 물질입니다. 네오펩은 2중 기능이지만 고가이기 때문에 단일 기능이면서 좀 더 저렴한 펩타이드 소재에 대한 니즈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네오펩을 조금 더 짧은 서열을 가지는 펩타이드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2차 펩타이드는 2종이며 각각 콜라겐 합성 증가로 인한 주름개선과 미백 기능을 나타내며 공급가를 기존 펩타이드 대비 저렴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Q. 앞으로의 연구계획은.

A. ‘안전성’과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에는 인체유래 펩타이드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현재 개발되어 있는 인체유래 펩타이드 ‘네오펩’을 기반으로 다양한 업그레이드 연구를 준비 중입니다. 2가지로 분류하면 사용 용도와 제형입니다. 사용용도로는 연구를 통해 기존의 미백·주름개선 효능뿐만 아니라 탈모·근손실 방지 등의 소재 활용을 넓힐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제형 연구에서는 피부 투과도를 높이기 위해 펩타이드 사이즈를 줄이는 등의 제형 업그레이드 작업을 준비 중입니다. 또한 이외에도 이너뷰티 관련 연구를 계획 중입니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분들이 다이어트 등으로 식생활이 매우 불규칙하고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임을 기반으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Q.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A. 과거 화장품에 대한 패러다임이 단순히 피부 단점을 가리거나 수정 보완하는 근시안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피부의 건강을 근본적으로 생각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가 좋은 피부라는 심플한 결론에 다다른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가 큰 의미를 갖는 것은 그 시작이 화장품을 공급하는 쪽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화장품을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일어나고 확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일 수시로 깨끗하게 세정된 피부에 가장 먼저 바르는 화장품은 피부 건강 차원에서 충분히 안전해야 합니다. 효과나 안전과 관련된 과학적인 검증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소비자들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제품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화장품 원료도 유행이나 패션, 마케팅 측면보다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화장품 원료에 대한 연구논문을 소개하는 더케이뷰티사이언스와 같은 언론매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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