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캐닝으로 ‘얼굴 노화’ 지형도를 그리다
3D 스캐닝으로 ‘얼굴 노화’ 지형도를 그리다
  • 안용찬 기자 ( aura3@thekbs.co.kr)
  • 승인 2019.12.19 08:50
  • 매거진 : 201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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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수 와이에스바이오(YSBio) 대표, 한국인과 태국인의 피부·지방 두께 분석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동양인의 얼굴 노화에 대한 지형도를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티에이징 전문 브랜드 ‘엠에스힐링(MS Healing) by 닥터유스’의 김유수1 ㈜와이에스바이오(YSBio) 대표가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 아나토미(Clinical Anatomy)에 1저자로 안티에이징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명은 ‘Regional Thickness of Facial Skin and Superficial Fat: Application to the Minimally Invasive Procedures’로 한국인과 태국인 시신 53구를 3D스캐닝해 피부와 지방 두께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유수 대표의 와이에스바이오와 닥터유스의원(Dr. Youth Clinic), 연세대학교 해부학교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태국 출라롱콘 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 해부학교실 등이 참여했다. 와이에스바이오는 안티에이징 전문기업이다. 닥터유스는 김유수, 김지수 쌍둥이 형제 의사의 이름을 딴 브랜드다.

김유수 대표는 “노화방지 및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저의 해부학 박사 논문”이라며 “지도교수와 상의 후에 아주 흥미로운 주제라서 이번 논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유수 대표에게 이번 논문의 연구 과정을 들었다.

원초적인 질문입니다만, Facial skin 과 Facial superficial fat 두께의 차이점을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이번 연구에서 Muscle surface 수치 측정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지요.

첫번째 피부층은 피부의 맨 바깥쪽인 표피와 진피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피부(첫번째 층) 아래 지방층인 피하지방층입니다. 이 층은 얼굴의 볼륨감과 연관이 있어 매우 중요한 층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재분포 즉 특정 부위는 빠지고 특정 부위는 늘어나는 등 변화가 생기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근육층은 한 마디로 묶기에는 얼굴 근육의 크기나 모양이 워낙 다양합니다. 또한 노화에 따른 변화가 윗층들 만큼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는 빠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및 태국인의 53구 시신으로 스캐닝한 이유가 있는지요.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피부의 두께 변화의 차이와 동양인의 피부에 대한 연구내용인데, 태국인을 정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3D 스캐닝은 현재 성형외과에서 수술 전후 모습을 시뮬레이션 할 때 많이 쓰이는 기술입니다. 다만 피부와 피하지방의 두께를 3차원적으로 측정하려면 해당 층을 벗겨내야 하는데 사람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시신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시신과 살아있는 사람 간의 차이가 다소 있을 수는 있지만 10%를 넘어가지 않고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전체적인 얼굴 지형도를 그리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태국인을 선정한 것은 태국의 사립명문대학인 출라롱콘 대학과의 긴밀한 협의에 의해 많은 시신을 제공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추후 다른 아시아 국가와도 좋은 실험을 하게 되기를 기대 합니다.

눈 아래 부분의 지방 두께가 입 주위 다음으로 두꺼웠다는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입 주위와 눈아래부분의 지방 두께 수치가 상대적으로 꽤 두껍다고 보여졌는데요. 눈 아래는 잔주름이 잘 생기는 피부층이 얇은 부위로 알고 있었거든요. 오히려 가장 두께가 얇다고 나온 코 부위는 잔주름이 지지 않는 부위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름과 피부 두께는 관련성이 없나요.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지적한 내용이 맞습니다. 이런 오해가 생긴 이유는 해부학적으로 구획을 지어서 데이터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눈 아래 부위의 구획을 보시면 상당히 아래 부분까지 포함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굴 지형도를 보면 눈 바로 밑 부분은 청록색으로 제일 얇은 부위중의 하나가 맞습니다.

코 부분이 나이가 들면서 큰 변화가 없는 이유는 첫번째로 근육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근육으로 인한 주름(눈가주름, 미간주름)이 생기지 않습니다. 두번째로 지방층이 매우 얇기 때문에 지방부피 변화가 미미하여 지방재분포로 인한 주름(팔자주름 등)이 생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잔주름이 생기지 않는다는 지적은 정확합니다.

얼굴 지방 두께※출처 : 연세대학교 해부학교실 제공.
얼굴 지방 두께 ※출처 : 연세대학교 해부학교실 제공.

미국 안티에이징의학 전문의(ABAARM)인데요.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이번 연구와 같은 사례가 있는지요.

부분적으로 연구한 논문들은 특히 서양에서 많이 발표됐고 대체로 결과는 비슷합니다. 또한 피하지방층의 층별 분포 등 해부학적인 구조에 대한 기념비적인 논문들이 미국성형외과학회지에 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3D 스캐너를 이용해 노화 얼굴 전체의 지형도를 본 논문은 없었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노화 얼굴의 피부두께나 피하지방 두께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것 외에도 미용 시술의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보톡스, 필러같은 미용 시술, 캐뉼라의 사용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세웠다는 큰 의미를 갖는 연구인데요. 이 연구를 계기로 부위별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시술을 진행하는 병원에서 모호한 침투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나요.

맞습니다. 현재까지의 보톡스, 필러 시술은 의사가 대강 손으로 만져 보고 시술 해왔습니다. 얼굴 자체 두께가 그리 깊지 않다 보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추세는 갈수록 섬세한 시술을 요구하고 있고 예전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부작용도 심한 불평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와 피하지방의 두께를 어느 정도 안다면 시술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를 테면 흔히 하는 사각턱 시술에 짧은 주사바늘을 쓰는 의사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직으로 근육에 닿는데만 10mm 정도의 길이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맨 아랫층의 근육까지 닿으려면 훨씬 길어야겠죠. 이 사실을 안다면 적은양으로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부작용의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이번 연구로 가장 기대되는 성과를 꼽는다면.

많은 피부과 의사들이 시술하는데 바이블로 참고 할 수 있는 논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논문의 Discussion에 활용방안에 대한 기술이 있는데 그 외에도 시술에 많은 응용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연구가 안티에이징 화장품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 하셨는데요.

이 연구를 통해 동양인의 얼굴 노화에 대한 지형도를 제시했고 이를 통해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부분을 선정하고 부위별 관리라던가 다양한 응용 콘셉트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시신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접 살아있는 사람에게서의 데이터와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평균치 밖에 제시해줄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추후 연구는 in vivo(체내)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진단용 초음파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의학출판사인 미국의 Springer 출판사와 계약해 『Ultrasonographic Anatomy of the Face and Neck for Minimally Invasive Aesthetic Procedures』의 공동저자로 책을 집필 중에 있습니다. 내년 봄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 김유수 와이에스바이오 대표는 이은정 회장과 함께 대한아로마학회를 창립하는 등 한국의 아로마 산업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천연 아로마테라피 제품인 엠에스힐링 관절 마사지오일을 개발했다. MS는 Musculoskeletal(근골격계)을 말한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를 받은 서울대병원 출신 재활의학과 전문의다. 미국 노화방지의학 전문의(ABAARM),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초빙교수, 대학양궁협회 부회장, 대한아로마학회 이사장, 농림축산식품부 ISO 국제표준 자문위원, 아시아아로마협회(Asian Aroma Association) 이사, International Federation of Essential oils and Aroma Trades 정회원이다. 저서로 『강한 남자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길벗), 『비만체형학』(엠디월드), 『무릎통증 무작정 따라하기』(길벗, 예정), 『Ultrasonographic Anatomy of the Face and Neck for Minimally Invasive Aesthetic Procedures』(Springer, Pending) 등이 있다.


ABSTRACT

Various recently introduced minimally invasive treatment modalities are now widely used for enhancing the aging face. In a special, filler is used to increase the volume of tissue, and so understanding the regional thickness and distribution of the facial superficial fat is essential for optimizing minimally invasive procedures.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establish the overall facial skin and superficial fat thicknesses using a three‐dimensional (3D) scanning system. From 53 adult Korean and Thai embalmed adult cadavers, the undissected and serially‐dissected facial specimens were scanned and reconstructed. The facial skin and superficial fat thicknesses on seven facial regions were calculated from the superimposed images. The facial skin tended to become thicker in the order of the radix and dorsum, and the temple, supraorbital, forehead, perioral, cheek, and infraorbital areas. The skin was thinnest at radix and dorsum (1.51 ± 0.55 mm), and thickest in infraorbital region (1.97 ± 0.84 mm). The facial superficial fat thickness tended to increase in the order of the radix and dorsum, supraorbital, forehead, temple, cheek, infraorbital, and perioral regions. The superficial fat was thinnest at the radix and dorsum (1.61 ± 1.07 mm), and thickest in the perioral region (5.14 ± 3.31 mm). The facial superficial fat thickness tended to increase in the order of the radix and dorsum, supraorbital, forehead, temple, cheek, infraorbital, and perioral regions. The present findings indicate that 3D scanning system can yield crucial anatomical information about depths of the facial skin and superficial fat layers for utilization in various clinical proced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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