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유자 활용으로 '제2의 기무치' 사태 막아야
국산 유자 활용으로 '제2의 기무치' 사태 막아야
  • 박재홍 기자 ( thekbs@thekbs.co.kr)
  • 승인 2019.12.04 15:10
  • 매거진 :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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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닉스 손태훈 대표

Q. 유자 연구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A. 5년 전 일본 화장품 시장 조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느낀 점은 일본에는 ‘YUJU’(한국에서는 YUJA라고 부르지만 일본은 YUJU라고 부른다)를 활용한 제품이 참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유자를 소재로 한 식품은 물론 에센셜오일을 활용한 유기농화장품, 디퓨저, 아로마화장품, 세제와 방향제 및 목욕제품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시장조사를 해보니 일본에서는 이미 20~30년 전부터 향장료 산업에 유자를 적극 활용하고 있었고 관련 시장만 1조 5000억 원을 상회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유자차 또는 유자청 등 1차 가공식품 형태의 제품만 유통되고 있었고 관련 시장규모도 1000~200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더욱 의외였던 것은 식품 외에 향장료 산업에 응용하려는 시도도 거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해외 전시회 등에서 만난 외국인들 역시 한국의 YUJA는 모르지만 일본의 YUJU는 알고 있었습니다.

Q. 사업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A. 유자는 중국에서 유래됐지만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현재는 한국과 일본에서만 자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유자는 한국에서 건너간 것입니다. 즉 현재로서는 한국이 원산지인 셈입니다. ‘제2의 기무치’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산 유자를 활용한 향장료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유자 에센셜오일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제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트러스 계열의 고급향료입니다. 또 K뷰티의 품격과 깊이는 물론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자원이기도 합니다. 이런 귀중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Q. 유자 에센셜오일을 통한 기대효과는?

A. 먼저 수입대체 효과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유자 에센셜오일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됩니다. 국산으로 대체되면 당연히 우리나라 유자재배 농민들의 수익증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품질 측면에서도 일본산 보다 우리 유자가 더 뛰어납니다. 우수한 품질의 국산 유자와 본사가 보유한 첨단기술을 통해 세계 시장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양질의 에센셜오일을 공급하려고 합니다. 나고야의정서 등 국가 간 자원전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산 유자를 활용한 화장품은 K뷰티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글로벌 무대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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