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모든 사람의 피부에는 모공이 존재합니다. 모공의 크기와 개수는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인 피부결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모공의 숫자가 줄고 크기도 작아진다면 피부결은 매끈해지겠지만 애석하게도 모공 숫자와 크기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모공의 크기와 숫자를 바꿀 수 없다면 방법은 하나, 모공을 보이지 않게 숨기는 것입니다. 모든 여성이 그토록 원하는 도자기 피부는 결국 타고난 극소수를 제외하곤 티 안 나게 얼마만큼 잘 숨기느냐(블러 효과)로 결정되는 셈입니다. ‘블러 효과’는 빛의 반사량과 투과량에 의해 결정됩니다. 빛의 반사량이 많아지면 모공을 잘 숨길 수는 있지만 백탁(白濁) 현상이라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반면 투과량이 많아지면 피부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는 있지만 모공을 숨기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빛의 반사량과 투과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매끈한 피부’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strong>vol. 09</strong>
vol. 09

이렇듯 ‘블러 효과’가 중요한 만큼 이미 많은 화장품 소재들이 개발돼 있습니다. 성상(性狀)을 보면 파우더형과 겔형으로 크게 나뉩니다. 파우더형은 반사량, 겔형은 투과량에 초점을 맞춘 것이 차이점입니다. 파우더형 소재는 효과는 좋은 반면 제조에 어려움이 있고, 겔형은 제조는 편리하지만 상대적으로 효과가 약해 많이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고원화성이 개발한 ‘SUPERSIL 163’은 파우더형과 겔형의 단점을 보완한 스마트한 소재입니다. ‘블러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빛의 반사량과 투과량의 조합을 위해 10여 년의 노력 끝에 탄생한 신개념 소재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겔형 소재에 고르게 분산된 파우더는 적은 양으로도 최상의 ‘블러 효과’를 연출한다고 합니다. 회사 측은 최상의 ‘블러 효과’를 위해 5~10% 사용하거나, 컨실러로 직접 사용하는 것도 권하고 있습니다.

표지에 실린 이미지는 광전자융합현미경을 통해 촬영한 ‘SUPERSIL 163’의 마이크로 및 나노미터급 이미지입니다. 현미경 사진 원본은 18면과 19면에 있는 ‘The Art in Science’코너를 통해 최대 20만~30만배 2D 흑백 이미지(1280 × 960)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표지에 사용된 현미경 이미지는 모듈싸이(대표 조복래)가 제공합니다.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광전자융합현미경’(CLEM)은 가시광선을 이용하는 광학 및 형광현미경(LM/FM)을 융합한 첨단 현미경으로 정확도는 물론 시료를 옮기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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