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7호’ 발간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성장 잠재력 큰 K뷰티의 전략 기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해법을 알아보기에 앞서 알아둬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다. 양국 모두 자국 브랜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 확실한 차별화가 없으면 성공이 힘들다는 의미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K뷰티의 주요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화장품시장을 분석한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7호’를 발간했다.

 

말레이시아는 ‘자연’ ‘할랄(Halal)’ 등의 콘셉트를 앞세운 로컬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 기업 대다수는 할랄 뿐 아니라 GMP, ISO9001;2008, HACCP 인증 등 안전과 품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동물실험 배제), 파라벤 프리, 실리콘 프리 등 안전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는 정부의 화장품산업 지원에 힘입어 로컬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상품 기획부터 원료 연구와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생산의 핵심 기능을 모두 갖춘 회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자료는 이같은 추세를 근거로 두 국가 모두에서 향후 로컬 브랜드의 강세를 점치고 있다.

연구원 측은 “현지 시장이 요구하는 인증 획득, 자국민에게 친숙한 원료사용, 현지 유명인을 내세운 홍보와 마케팅 전략 등이 현지인에게 먹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 브랜드는 현지 시장에 진출한 K뷰티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지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와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 나라 모두 인구구조 상 젊은 층의 비중이 높은 점은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열풍의 덕을 볼 수 있는 K뷰티가 십분 활용해야 할 요소다.

말레이시아의 주류 소비층은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새롭고 흥미로운 상품을 선호한다. 또 경험과 보상제도, 혜택 등에 특히 관심이 많다. 차별화된 경험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카페와 뷰티숍의 결합 매장, SNS 라이브 및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통한 이색홍보가 인기를 얻는 이유다.

인도네시아 역시 주류 소비층은 20대 여성이다. 이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경우 구매는 물론 마케팅에도 적극 참여한다. 직접 제품개발에 참여하고 테스트를 한 소비자들이 만든 홍보 콘텐츠가 SNS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산된다. 이로 인해 유입된 2차 소비자 역시 자신들의 느낌과 경험을 담은 콘테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마케팅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성공한 K뷰티 브랜드 중 하나인 리오엘리 이상희 대리는 “희고 깨끗한 피부를 선망하는 여성들은 한국인의 피부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의 스킨케어를 선호한다”며 미백 기능성화장품의 성공가능성을 강조했다.

바이어의 경우 “첫 거래의 경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큰 만큼 처음부터 많은 거래를 기대하지 말 것과 적은 양으로 천천히 테스트를 진행할 것”을 조언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공한 두리화장품 유남수 이사는 “이 곳 소비자는 정보는 온라인에서 구매는 오프라인에서 하는 경향”이라며 “운송 등 물류 시스템이 부족하고 온라인 결제시스템의 보급과 사용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 이사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 요건으로 ‘제품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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