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피부에 물들다-‘알아두면 예뻐지는 약초 이야기’』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약초(藥草)로 쓰이는 녹두, 마치현, 삼백초, 화피, 황백, 감초, 산약, 사상자, 작약, 갈근, 승마, 형개, 의이인의 공통적인 효능은? ‘피부진정’이다.

이 책은 약초 48종을 청열(18종), 보익(8종), 활혈거어(6종), 해표(8종), 기타 계열(8종)로 분류해 약초 마다 효능, 주의사항, 피부효능을 설명했다. 약초 1종에 대한 소개가 마무리 되면 화장품기업이 이 약초를 이용해 출원한 특허 정보가 담겨있다. 직접 그린 약초 삽화에 국가 표준식물목록에 따라 식물 이름과 학명, 분류, 영문명을 적어두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이 책에서는 약초에 대해 “동양에서는 보통 한약재로 쓰이는 식물, 동물, 광물 중 자연상태에서 채취한 식물을 ‘약초’라고 정의하고, 서양에서는 약, 요리, 향료, 살균, 살충 등에 사용되는 인간에게 유용한 모든 초본 식물을 의미한다. 흔히 ‘허브’라 하는것이 서양의 약초이다”라고 설명한다. 이 책의 약초 분류 방법인 ‘청열’은 몸의 내부에 발생한 열을 내리는 약초로 차갑거나 시원한 약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한약 냄새나는 낯선 용어가 많이 등장하지만, 누구나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령, “도인(복숭아의 속씨)의 주요 작용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정체되어 있는 어혈을 없애는 것이다. 이는 피부의 재생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 도인은 올레인산(Oleic acid), 리놀렌산(Linolenic acid) 등의 지방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외용제로 사용하면 정유성분과 보습·탄력유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록에는 약초의 효능별 분류, 피부효능별 약초 찾아보기, 약초와 관련된 특허 정보, 참고문헌을 수록해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임성용 한의사가 감수했다. 이 책에 수록된 약초와 관련된 특허정보를 보면, 45개 약초에 특허 출원은 113건이다. 약초마다 2~4건 정도 특허 출원됐다. 기업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 14건, 코리아나화장품 11건, 더페이스샵 7건, LG생활건강 4건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가톨릭대, 강원대, 경동대, 경희대, 계명대, 고신대, 광주여대, 대구보건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동신대, 서울대, 세명대, 안동대, 영남대, 우석대, 충남대, 한국농수산대 등이 약초를 이용한 화장품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이 책의 저자인 신호정 씨와 김선형 씨는 스포츠경향에서 ‘파람의 피부읽기’리는 제목으로 피부미용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신호정 씨는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서 임상영양학을 전공했다. 학교·병원·기관 등에서 피부 건강에 관한 강의와 상담을 했다. 김선형 씨는 한양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 중에 있다. 임상 간호사로 일했고, 학교와 교육센터에서 건강과 보건에 관한 교육을 했다. 이들은 현재 건강 분야의 책을 집필하며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저자이면서, 이 책을 펴낸 도서출판 파람 공동대표 신호정 씨는 “약초는 약효가 우수하고 식품으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료가 많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화학 성분의 부작용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산업 자원으로 약초는 기능성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 책은 화장품 산업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약초를 과거 문헌과 최근 연구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약초를 연구개발해 화장품 원료로 잘 활용한다면 한국이 뷰티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큰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약초가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중적인 책이 이제서야 나온 듯하다. 이 책의 부제는 ‘알아두면 예뻐지는 약초 이야기’다.

[신호정, 김선형 지음 / 임성용 감수 / 252쪽 / 파람 /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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