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원을 위한 창업 아이템
화장품 연구원을 위한 창업 아이템
  • 홍울 온유(ONYOU) 대표 ( office@thekbs.co.kr)
  • 승인 2019.09.13 23:49
  • 매거진 : 2019년 07월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100세 시대인 생애주기와 다르게 50대부터 정년, 은퇴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직장인들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창업포털 창업몰의 통계에 의하면 창업을 하고 싶은 이유는 ‘아이디어 사업화’, ‘불투명한 미래’ 때문이라는 응답이 1, 2위로 집계되었다.

실제 평범한 직장인들이 모여 스타트업을 시작해 어플리케션을 만들거나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론칭했다는 등의 뉴스기사를 종종 접하곤 한다. 이렇듯,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화장품 연구원의 업무 관련 생애주기를 살펴보면, 이공계열 학사를 취득 후 교내 연구실에서 교수님의 지도하에 연구를 진행하며 석사 과정을 이수하거나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후 기업의 연구소에 입사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학사 출신의 연구원들도 많지만, 직무 특성상 석사학위를 취득해야 규모가 있는 기업의 연구원으로 채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20대 후반에 시작된 화장품 연구원 업무는 팀장의 직책을 맡기까지 평균 10년 가량 소요된다. 기업마다 정년의 시기는 다르겠지만 통상적으로 회사 임원으로 진급하지 않는 면 40대 후반~50대 초반에 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의 연구소장으로 이직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또는 투자를 받아 OEM·ODM 제조사를 설립하기도 한다.

또는 직무를 전환하여 제조사 영업직군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많은 편이다.

이렇듯 화장품 연구원은 전문기술을 보유한 인력이지만 창업 분야가 원료관련 사업이나 화장품 제조업 등으로 극히 제한적인 사례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연구원을 위한 창업 아이템을 제안한다.

화장품 브랜드사 운영

필자는 화장품 상품기획자 출신의 화장품 브랜드 컨설팅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다. 화장품 BM이라고 불리는 상품기획자, 브랜드매니저, 마케터들은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는 창업의 형태를 가장 많이 이룬다. 화장품 연구원들도 이 분야에 강점이 있다. ‘피부 전문가’를 내세워 브랜딩하는 타사의 사례를 보면 의사, 한의사, 약사, 에스테티션(피부관리사) 등이 주류를 이룬다. 이것은 브랜드 스토리를 ‘창업자’인 Founder를 중심으로 전개할 때, 창업자의 직업이나 배경이 소비자에게 ‘신뢰’의 요소로 작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화장품 연구원은 ‘포뮬레이팅 전문가’, ‘화장품 원료(성분)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화장품 연구원 출신을 내세워 마케팅하는 화장품 브랜드사는 드문 편이다. 물론 화장품 브랜드사를 운영함에 있어, 화장품 연구원의 능력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 창업 전 충분한 교육과 시장환경을 파악하고 특히 마케팅과 유통 채널 및 영업에 대한 부분을 대비하거나 협업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SNS 플랫폼 중 하나인 유튜브에서 ‘화장품 성분’으로 검색하면, 화장품 연구원이 성분에 대해서 알려주는 콘텐츠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화장품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가 자칭 전문가라며 성분에 대해 교육하는 영상이 대다수인 것을 볼 수 있다. 혹여나 화장품 성분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소비자가 인지하지 않도록 이러한 생태계를 정화하는 역할로서 화장품 연구원의 몫이 크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화장품 연구원이 브랜드사를 운영한다면 상품의 소구포인트로 설정 가능한 것은 ‘화장품 전문가가 만든 브랜드’. ‘최적의 포뮬레이팅을 위한 1000번의 실험’. ‘화장품 기업 A사 출신 대표가 직접 레시피를 만든 화장품’ 등이 있겠다.

화장품 원료 및 제조방법 특허 대행 전문가

화장품 원료사나 제조사에서는 그들만의 특허를 무기로 영업활동이나 연구활동을 전개하곤 한다. 화장품의 흔한 특허명은 ‘○○○을 활용한 ○○○ 기능의 화장품 제조의 방법’으로 원료를 이용해서 효능 효과를 증명하는 방식이다. 각 원료의 특성을 살려 원료의 제조 방법이나, 포뮬레이션 레시피를 이용하여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한다. 또 다른 방식은 ‘○○○ 기술을 이용한 ○○○ 제조의 방법’으로 리포좀 공법 등이 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화장품 완제품의 온라인 상세페이지를 살펴보면, 특허증을 하단에 배치하여 원료에 대한 특허를 강조하여 ‘특허받은 ○○가지 펩타이드 함유’, ‘특허받은 캡슐화 공법으로 피부 흡수율 증대’와 같은 마케팅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이 특허들은 대부분 원료사나 제조사가 발명하였고, 보유 또한 제조사나 원료사에서 소유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은 원료사와 협업하여 발명은 원료사의 연구원이 하되, 특허권자명에는 화장품 브랜드사를 올려 그 소유권을 갖기도 한다. 화장품 책임판매업자(브랜드사)는 그들 소유의 특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부분에 대해서 화장품 원료 및 제조방법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특허 대행 전문가의 역할이 가능할 수 있겠다.

원료 소싱 전문가

국내 및 해외의 화장품 원료를 소싱하여 제조사 및 원료사에 납품하거나, 원료사의 다양한 원료 완제품을 제조사에 연결하는 등의 비즈니스 형태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화장품 완제품 성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추출수, 추출물부터 대표적인 화장품 원료인 계면활성제, 점증제, 방부제 등을 소싱하고 판매하곤 하는데, 현실적으로 kg당 단가의 잇점을 내세워 영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제안하는 원료 소싱 전문가는, 화장품 성분에 대한 최종 소비자(End User)의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천연(자연유래) 방부제 및 유화제, 점증제 등 수요에 대한 공급을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이는 원료 자체의 소싱뿐만 아니라, 원료를 마케팅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인증이나 임상시험(신소재 효능평가 등) 컨설팅이나 지원이 모두 포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OEM·ODM 제조사 및 브랜드사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맞춤형 화장품 판매점 및 체험 공방(원데이 클래스 등)

나만을 위한 화장품 및 맞춤형 화장품의 동향에 따라 화장품을 섞어서 판매할 수 있는 ‘맞춤형 화장품’제도가 마련되었다. 이는 책임판매업자가 이미 완제품으로 제조된 화장품을 소분하거나 섞어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의 일종이다.

과거에는 약국에서 약사가 직접 약을 빻거나 분할하는 등 직접 조제하여 의약품을 처방했듯이, 화장품 연구원인 책임판매업자가 고객의 피부상태나, 선호하는 제형타입에 맞춰 완제품 섞음(Mixing)행위를 통해 각각의 개인에게 모두 다른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유화제형인 크림과 오일을 섞거나, 가용화 제형인 투명 에센스에 피부 타입이나 효능에 맞춘 앰플을 소량 첨가하여 섞어 새로운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의미한다.

또 오프라인 판매 매장이나 공방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보는 하루 체험 수업(One-Day Class)도 가능하다. 이는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상태나, 화장품 원료 상태에서 소비자가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은 ‘교육’에 해당하므로, ‘맞춤형 화장품’ 제도의 한계를 비껴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교육 및 체험에 초점을 둔 공방의 형태는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분야라고 볼 수 있다.

콘셉트 원료 컨설턴트

콘셉트 원료 컨설턴트는 필자가 화장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면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직무분야이다. 화장품 상품기획자는 각 성분의 EWG등급이나 안전성도 검토하지만, 마케팅 소구 포인트로 활용가능한 콘셉트 원료로 불리우는 마케팅용 원료의 조합이나 신규 원료에 대한 정보에 늘 갈증을 느끼고 있다.

이미 유행이 지났다고 느껴지는 화장품 성분이라 할지라도, 해당 성분의 마케팅 포인트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성분 트렌드를 주도하는 성분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화장품을 기획할 때 해당 제품의 베네핏(Benefit), 즉 소비자에게 소구하는 특장점을 조사하고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노화의 징후를 느끼고 있는 40대 여성을 대상으로 기초 화장품인 앰플과 크림 품목을 기획하고자 할 때, 해당 제품이 소구하는 포인트는 주름개선, 미백기능, 보습효과, 항산화, 안티에이징 등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각각의 기능에 맞춘 콘셉트 원료의 코디네이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주름개선에 효과적인 단백질 성장인자와 펩타이드의 조합과 미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산자나무추출물 등 자연유래 식물 추출물, 항산화의 대표적인 성분인 이데베논, 글루타치온, 코엔자임 큐텐 등을 묶어 콘셉트 원료로 그룹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화장품의 유형 및 소구포인트, 가격대, 소비자의 상황에 따른 콘셉트 원료 컨설팅은 화장품 광고와 마케팅의 근간이 될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효능효과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화장품 레시피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는 수요가 있을 때 공급이 이루어진다. 각 분야별 수요를 파악하고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것이 향후 위험도를 관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요는 실제 필요한 고객(소비자)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몰라서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앞서 제안한 화장품 원료, 제조방법 관련 특허 대행 전문가나 콘셉트 원료 컨설턴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이 창업 계획서를 통해 연구원들이 영감을 얻고, 앞으로 더욱 발전적이고 다양한 화장품 연구원들의 창업 활동이 창출되기를 기대한다.


온유(ONYOU) 홍울 대표화장품 컨설팅, 임상 네트워크, 패키지 디자인, 브랜드매니저아 카데미를 비즈니스 모델로 설립된 스타트업 온유(ONYOU, http:// onyoucompany.co.kr)의 대표를 맡고 있다.
온유(ONYOU) 홍울 대표.

 

화장품 컨설팅, 임상 네트워크, 패키지 디자인, 브랜드매니저아카데미를 비즈니스 모델로 설립된 스타트업 온유(ONYOU, http:// onyoucompany.co.kr)의 대표를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