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한국 뷰티시장은 선진 뷰티 강국 수순 밟을 것" 전망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성숙기에 접어든 한국 뷰티 시장은 규모와 성장률 면에서 기존 미국, 프랑스 등 선진 뷰티 강국과 같은 수순을 밟아 나아갈 전망이다. 성장이 주춤해진 현 시점에서는 단순한 시장 확장보다는 다양한 소비자를 아우르는 제품군 범위와 소비자 교육, 부가가치(Value added) 측면에서 가야할 길이 멀다. △클린라벨(Clean label)1 △비건(Vegan)2 △안티타부(Anti-taboo)3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4 등 ‘건강하고 착한’ 가치를 고려해 나간다면 K뷰티 선전을 유지할 수 있다. ”

세계적인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 www.euromonitor.com)은 ‘2018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분석결과’ 및 ‘2023년 시장 규모 예측’을 발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 주요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에서 작년대비 1% 성장해 9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134억 6500억 달러 규모로 나타났다(표 1).

한국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조사를 진행한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의 홍희정 수석연구원은 “한국 뷰티시장의 경우 지난 5년간 데오드란트, 영유아 제품, 향수가 가장 성장했다(표 2)”고 밝혔다. 또 한국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세는 다소 떨어졌지만, 향수를 포함한 일부 시장은 소폭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찾으려는 적극적인 소비자층이 월등히 증가하다 보니 “다양한 선 제품, 맞춤형 향수 등 ‘기능성∙맞춤형’ 시장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전망했다.

표 1. 전 세계 주요 뷰티&퍼스널케어 시장(2018 고정환율 기준)
표 2. 2018년 한국 뷰티&퍼스널케어 주요 카테고리 시장(판매액 기준)

유로모니터는 한국 뷰티 시장의 미래성장률은 향후 5년간 0.5%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제조사들의 행보에 주목하며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기회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내 피부는 ‘내가 제일 잘 아는 전문가’라는 인식이 밀레니얼 소비자에게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피부타입을 세세히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K 뷰티가 단순히 독특한 콘셉트로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며 독자적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홍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대두되던 J 뷰티의 위협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의 K뷰티 위상을 꺾지 못했다. 이는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독자적인 노선을 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긍정적인 신호다”며 “과거 K뷰티 특유의 멀티-스텝 스킨케어로 인기를 끌며 이를 필두로 스킨케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면, 점차 세분화되는 피부타입과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필요한 기능들을 한번에, 적절하게 제공해주는 멀티 기능을 하는 ‘똑똑한’ 뷰티 제품을 선호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2018년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2018년 대비 약 6% 증가한 48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유럽과 북미권에서의 시장 정체가 있었음에도 중남미의 경제 부활과 더불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속성장이 주요 이유라고 꼽았다.

또 유로모니터는 2018년 한해를 프리미엄 및 매스 제품이 고르게 성장한 해로 평가했다. 뷰티시장의 프리미엄화는 여전히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클린라벨 △비건제품과 같은 부가가치들이 소비자들의 인식에 영향을 끼치며 판매량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뷰티&퍼스널케어는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뷰티카테고리 중 하나로, 2017년 대비 8.1%의 성장을 기록하며(표 3), 지난 5년간 연평균 3.5% 성장률을 기록했다.

표3. 2017~2018년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시장(프리미엄vs매스)

유로모니터 뷰티부문의 한나 시몬스(Hannah Symons) 리서치 총괄은 “2018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동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프리미엄 및 매스제품이 성장했으며 이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동반 성장했다는 의미도 있다. 이는 프리미엄급 가치 및 철학과 제품을 양상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도래가 매스 뷰티제품의 성장 돌파구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매스제품이 집중적으로 포진된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 역시 매스 제품의 양적 성장에 한 몫을 했는데, 뷰티&퍼스널케어 온라인 거래 비중이 2018년 10% 돌파, 비매장 기반 주요 채널인 직접 판매(Direct selling, 네트워크 및 방문판매)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작년 대비 7.5% 성장한 1630억달러 규모다(표4). 그 중 프리미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의 경우 약 12%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표 5). 이는 전 세계의 1/3규모로 기존 프리미엄 뷰티 주요 국가로 여겨지던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도 시장 성장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2013~2018 뷰티&퍼스널케어, 전 세계 및 아시아·태평양시장 규모(판매액 기준, 2018 고정환율)
표 5. 2013~2018뷰티&퍼스널케어, 전 세계 및 아시아·태평양시장 규모(판매액 기준, 2018 고정환율)

 


1. 클린라벨:합성 첨가물을 포함하지 않은, 간결한 원료를 가지고 최소한의 가공으로 제작된 제품.

2. 비건: 모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3. 안티타부:성기능,우울증, 탈모 등 말하기 꺼려지던 항목의 기능개선을 적극 내세운 상품.

4. 마이크로바이옴:프로바이오틱스 등 장내 미생물을 주요 기능으로 내세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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