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서적 『향장품 과학(COSMETIC SCIENCE)』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향장품과학은 일본어 표현으로 화장품 분야와 향과학을 포함하는 화장품과학보다 조금 더 넓은 의미다. 화장품과학은 융복합 학문으로 화장품과 관련한 학문과 필요한 지식은 다양하고 넓다. 즉, 화장품은 의료,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융복합 기술이 유기적 연계가 가능한 산업 분야이다. 연결된 세부 학문 분야로는 피부과학, 생물학, 생화학, 생리학, 면역학, 식물학, 미생물학, 화학, 콜로이드과학, 물리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기술력이 결합된다. 이와 동시에 문화와 연결되는 종합 문화산업이기도 하다. 그리고 화장품은 시대적 트렌드를 리드하고 반영하는 산업으로 웰빙, 메트로섹슈얼, 실버세대의 경제력 부상, 여성의 사회진출에 따른 꾸준한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어린이화장품, 남성화장품 등으로 소비자층이 확산되어 화장품 종류의 다양화화 세분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향장품 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과 상황을 고려해 이 책은 새로운 기획으로 집필됐다. 일본의 약학대학에서 향장품 과학을 가르치는 교수는 물론 각계의 화장품 전문가 16명이 집필에 참여해 교과서적인 내용부터 제품생산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세분화해 정리하고, 기초부터 알기 쉽게 해설했다. 개론에서는 피부의 구조와 기능, 화장품의 과학적 기초지식(품질평가, 물리화학, 원료, 용기 제조장치), 각각의 화장품 종류와 기능, 구성 성분 등 처방 사례와 실증 데이터가 함께 해설되어 있다.

이 책은 서론, 총론(△화장품 개론 △피부의 구조와 기능 △화장품의 품질평가 △화장품의 물리화학 △화장품 원료 △화장품의 용기와 포장 △제조 장치), 각론(△기초 화장품 △메이크업 화장품 △두발 화장품 △방향 화장품 △특수화장품 △구강용 제품) 및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번역은 안정엽 박사(바이오앤슈티 대표)가 맡았다. 안정엽 박사는 “(K뷰티가 대내외 시장변화 속에서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수용하고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의 전문 인력 확보와 기술개발에 대한 인프라 구축 및 연계 학문에 대한 시스템적 발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소재개발, 용기개발, 제형개발에서도 안전성, 안정성, 유용성의 과학적 데이터 기반으로 종합적 개발이 필요하며 최근 성장하고 있는 국내 베이스원료의 개발로 베이스원료 수입 의존도도 개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것은 제품의 품질관리로 연결되는 기술로 자리 잡아야 한다. 제품 개발의 각 단계에서 안전성, 안정성, 유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적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이유다. 과학적 데이터 기반으로 보다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 계획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표준화 및 객관화는 어려운 분야이다. 이와 더불어 이 책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지만 화장품은 유통시장의 다변화와 이에 따른 마케팅 전략의 다변화, 화장품에 디지털 기술이 연결되는 화장품 디지털화 등을 포함하여 시대적 흐름의 화장품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한국인이 쓴 화장품 과학책을 찾는 것도 좋을듯하다.

[佐藤孝俊 외 지음, 안정엽 옮김, 256쪽, 신일서적,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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