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osmetics Inspiration’ 컨퍼런스 400여명 ‘북적북적’
대봉엘에스·유씨엘·피엔케이, 더케이뷰티사이언스 공동 주최

[더케이뷰티사이언스] K뷰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다각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

대봉엘에스·유씨엘·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와 더케이뷰티사이언스가 공동으로 6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 3층 이벤트홀에서 개최한 ‘2020 Cosmetics Inspiration’ 컨퍼런스에는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원료, 메이크업, 인공지능, 임상, 트렌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K뷰티의 지속가능성을 조명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예약자가 쇄도해 마감일이 이틀이나 앞당겨졌다.

대봉엘에스 박진오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K뷰티가 글로벌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중국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숨고르기 일환이다. 지금이야 말로 글로벌 시대에 맞는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서로 협업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이번 ‘2020 Cosmetics Inspiration’에서 좋은 영감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충북대학교 공업화학과 박준성 교수, Gotha 보리스 카브리나 크리에티브 디렉터, 대봉엘에스 임동중 박사, P&K피부임상연구센타 이재선 박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주임연구원, 아크릴 박외진 대표.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충북대학교 공업화학과 박준성 교수, Gotha 보리스 카브리나 크리에티브 디렉터, 대봉엘에스 임동중 박사, P&K피부임상연구센타 이재선 박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주임연구원, 아크릴 박외진 대표.

◆지속가능 화장품 소재 연구개발(충북대학교 공업화학과 박준성 교수) =화장품의 가치는 기능·효능과 함께 즐거움과 편리성에 있다. 최근 화장품산업은 VR, AI, 3D프린터 등 IoT와 접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상품을 만들어 내면서 뷰티솔루션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 R&D의 주요 연구 분야는 Ingredient(△Natural & Bio based △Chemical synthetic), Biology(△Aging(Wrinkles, Resilience) △Whitening △Hair Loss Prevention △Anti-Obesity), Formulation(△Safety △Stability △Efficacies), Consumer Science(△Sensible Engineering △Customer Needs/Values)를 꼽을 수 있다.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에서 화장품소재를 검색하면 1만9293건이 나온다. 그럼에도 새로운 소재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코스메틱사업단이 2016년 발표한 자료에서도 화장품R&D는 소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국내 화장품 소재 이슈를 보면, △기능성 원료 개발(기능성 화장품 범위 확대, 신소재로부터 새로운 피부 생리 활성 기능 발견, 미백·주름개선·자외선 차단·염모·탈색·탈염·제모·탈모완화·여드름성 피부완화·아토피성 피부보습) △천연 추출물 및 기능 강화 물질,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웰빙트렌드, 노케미족 등 안심감, 친환경 효소들에 대한 관심 증가, 글로벌화장품 시장도 천연소재에 기반한 천연화장품, 천연물 원료로부터 유효 성분 분리 기술과 활성 성분 전환 기술 요구) △나고야의정서를 꼽을 수 있다. 해외는 민텔(MINTEL)이 2018년 해외 트렌드로 제시한 △대자연(Playing Mother Nature) △캠페인과 자본(Campaign & Capital) △나만의 뷰티(My Beauty, My Rules) △개인의 관점(Private Eye)이다.

특히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천연화장품의 범위는 유기농 개념을 포함하며, 지속가능 개념으로 확대되는 추세(Sustainability>Natural Origin>Natural>Organic)다. 또한 소비자들은 원료 생산 과정뿐만 아니라 제품을 쓰고난 이후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관심이 늘고 있다. ‘Green Chemistry’라는 개념은 1998년 등장했는데 2005년부터 다시 나타나고 있다. 바스프, DSM 등은 지속가능한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화장품산업은 첨단 기술이 접목되고 있지만, 지속가능성이 필수인 시대가 오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 연구가 접목된 지속가능성이 높은 원료들이 제품화 될것으로 본다.

◆글로벌 메이크업 트렌드 2020(Gotha Cosmetics 보리스 카브리나·Boris Cavlina 크리에티브 디렉터) = FACE는 Hybrid Foundation을 꼽을 수 있는데, 미래에서 온 듯한(Futuristic) 메탈릭한 피부 연출 및 물을 머금은 듯한 하이브리드 제품(Hybrid product)이 특징이다. 또 건강한 피부 표현을 위한 가볍고 촉촉한 파운데이션과 피부 컨디셔너로 진화된 프라이머가 특징이다. Liquid Foundation은 무결점, 광채 피부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워터리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 세럼을 함유하여 매우 얇고 가벼운 텍스쳐를 연출한다. 피부 본연의 윤기를 표현하는 것이다.

Powder를 보면, 끈적임 없이 부드러운 피부 표현을 위한 매트 피니쉬를 연출한다. 피부를 숨쉬게 하는 아주 얇고 가벼운 사용감이 가장 큰 특징이다. △Blush 섬세한 디자인을 포함한다.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패션 액세서리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맞춤형(Customization)의 크리미한 스틱 블러셔가 특징이다.

EYE의 경우, Liquid Eyeshadow는 메이크업 시간을 줄여준다. 지속력, 워터프루프, 무너지지 않는 리퀴드 텍스처와 강렬한 모노컬러가 특징이다. 짙은 컬러로 드라마틱하고 매력적인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울트라 매트에서 유니크한 반짝임까지 다채롭게 어우르는 익스트림 피니쉬가 연출된다.

LIPS는 Juicy 3D Volume이 트렌드다. 입술 안쪽부터 번지는 듯한 글로시 립으로 물기를 머금은 듯한 3D 볼륨효과를 부여한다. 물광 메이크업 트렌드의 연장이다. Classic Beauty는 매혹적인 룩(Classic feminity)의 트렌드가 다시 돌아왔다. 고객맞춤형 몰드 디자인이 특징이며 립스틱은 더이상 화장품이 아닌 장신구(Jewel)인 것이다. 매트에서 사틴, 옅은 컬러에서 짙은 컬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연출한다. 또한 우아한 슬림 스틱 타입의 맑게 빛나는 컬러를 가진 제품이 특징이다. 안티에이징(Antiaging) 및 안티폴루션(Antipollution) 효과가 있는 멀티 제품이 유행할 전망이다.

 

◆천연오일과 바이오컨버전 오일의 응용(대봉엘에스 임동중 박사) = 친환경 공법 및 천연 오일 이슈 현황과 바이오컨버전 기술 개발 사례인데, 내추럴 니즈에 대한 시작은 △Free-from claims △Cruelty-free △Vegan 등에서 소비에 대한 관점으로 확산되어왔다. 현재는 소비 뿐만 아니라 환경 및 윤리적인 책임까지 변모했다는 시장의 흐름이 있다. 폐기물 제로와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브랜드로는 모든 제품을 100% 재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만드는 ‘REN Clean Skincare’와 재생지 및 식물성 잉크를 사용하는 ‘Absolution’, 호주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추출한 성분을 사용하는 ‘Suskin’이 있다. 재활용으로는 ‘L'OCCITANE 수분크림 공병 재활용 캠페인’과 100% 오가닉 코튼을 사용하는 ‘LUSH 낫랩’, 종이재질을 사용하는 ‘LOREAL의 Seed Phytonutrients’와 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Dr.Bronner’s Sustainable’이 있다.

시장은 클린뷰티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화장품 소재의 중요 가치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나고야의정서 대응, 탄소중립에 관한 지속가능성, 천연 식물성오일인 유자씨, 동백씨를 이용한 친환경 공법과 새로운 가치 실현으로 인해 업사이클링 실현 및 환경적, 윤리적 책임감(Responsibility)을 부여한다. 또 기존의 합성 에몰리언트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바이오컨버전 기술을 도입해 천연오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팜오일 연구를 진행중이다. 바이오컨버전(Bioconversion)이란 발효 및 효소처리와 같은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천연물 속에 들어 있는 생리활성 물질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환경 친화적 기술을 말한다. 이는 유기용매 등 독성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친환경적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며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인공지능 그리고 ‘웰케어 시대’의 아름다움(인공지능 기업 ‘아크릴·ACRYL’ 박외진 대표) =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능력을 컴퓨터(기계)에 부여하는 기술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 핵심이다. 감성(Affect)은 ‘외부작용‘으로 형성된 ‘내면의 상태’다. 즉 화장에 대한 ‘욕구‘보다는 화장하는 ‘행위’에 대한 개연성이 더 높다.

감성이 차세대 인공지능의 핵심이라고 예상한다. 감성기술의 정보 융합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3종의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Multi-model framework 기술이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는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비슷하다. 뷰티산업 분야는 각 연령별 니즈 수집, 맞춤형 제품, 리뷰 관리를 통한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 즉,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준비해야 한다. 가령, 매일 매일의 개인의 피부 상태, 대기 상태(자외선, 미세먼지 등), 수면 시간, 운동 시간, 취침 시간 등을 모으고, 인공지능 훈련 데이터로 가공한 다음 상태와 감성을 분석해 행위를 판단하거나 예측하는 기능을 만들 수 있다.

이제는 웰케어(wellcare) 시대다. 웰케어(wellcare)는 Preventive Care, Wellness Care의 개념이 뷰티, 식품 및 건강산업 및 플랫폼 기술(빅데이터, 모바일앱, IoT 등)과 ‘융합’으로 형성된 신조어다. 즉, 웰케어 산업의 특성은 ‘융합’이다. 한국은 미국, 영국,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등과 더불어 글로벌 빅마켓으로 전망된다. 웰케어 시대에 사용자들은 데이터 융합을 통한 인공지능으로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이 삶 전체로 ‘팽창’될 것이다. 다시말해서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 변화와 IT기술 성숙도에 따라 전통적 뷰티 시장이 개인맞춤형, 기능성화장품 시장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미래에는 웰케어 시장이 열릴것으로 본다.

◆글로벌 화장품 개발 트렌드(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주임연구원) = 국내 화장품 시장은 데오도란트, 향수, 헤어케어 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매장 점유율의 경우 우리나라와 중국은 70% 정도인데, 프랑스나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90% 정도다. 최근 글로벌 유통시장은 H&B,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을 보면, 홍콩과 태국이 줄었다.

2019 화장품 제품개발 트렌드를 키워드별로 분석하면, △Channel Exclusive △Gen Z ; Play Time △Crossover Collaboration / EAT or Not to EAT / Global Collaboration △Serious Influencer △Sustainable Growth : Really? △Skin Microbiome △You Just NAME IT △Clean Beauty △New Premiumisation; Niche, Indie △가심비 VS 가성비 명확한 선택 △Niche – Detailed Tailoring △Glocal Brand 등을 꼽을수 있다.

1996년 이후에 태어난 Z세대(i세대 또는 Post-millenials)는 글로벌 인구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은 화장(품)을 가볍고 재밌는 놀이로 인식하고 있다. 즉, Z세대는 틀에 박힌 고정된 제품을 거부하고, 각종 정보 검색에 능숙해 일방적 정보 전달 방식은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제품 콘셉트 단순화, 자유화, 제한적 정보, 파격 컬러 조합, 네이밍, 새로운 제품 형태, 믹스매치 등 끊임없는 제품 혁신, 상호 작용, 상상력과 관련 자극 필요, 새로운 브랜드 등이 중요하다.

크로스 오버 현상도 감지된다. 중국 음식 프랜차이즈 전궁푸(真功夫)는 중국 화장품 브랜드 춘지(春纪)와 ‘피부관리는 식재료부터(食材养肤)’라는 콘셉트로 크로스 오버 마케팅을 진행했다. 전공푸에서 세트 메뉴 주문 시 춘지 기초 화장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했으며, 두 기업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벤트 광고 동영상은 213만 시청뷰를 기록하고 웨이보(微博)에서의 조회 수가 1억뷰 이상 기록했다. 유아 기저귀 브랜드 하기스와 중국 화장품 브랜드 쯔란탕(自然堂, ChanDo)은 공동으로 마스크팩을 내놓았다.

세대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기존 기성 세대나 브랜드에서 제시하는 프리미엄이 아닌 가치 설정이 필요하다. 가령, 색조 브랜드 제품이면서 동물실험 금지 및 반대 가치를 내세워 중국에 수출을 거부해 천연 콘셉트나 기업 이미지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마이크로비옴(Microbiome)이나 미생물군유전체 연구를 통한 산성도 유지, 비정상적 피지 분비 억제 등 근본적인 피부 건강을 추구하는 추세로 확산될 전망이다. 마이크로비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의 총체적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자발적 ‘착한 브랜드’ 구매 운동이 확산되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미래 환경 운동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시장에서도 제품화, 구체적 목표, 효과, 구체적 결과 등을 제시하는 추세다. 유해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제품 ‘클린뷰티’도 눈길을 끈다. 세포라(Sephora) 등은 자체 인증마크 부여 및 관련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는 유기농, 천연, 동물실험 금지, 사회환원, 지속성장 등 주요 가치를 공유하면서 가벼운 제형, 빠른 흡수, 올인원(멀티기능성)제품, 내츄럴 메이크업, 안티에이징 등 제품의 기능적 특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현지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제품만이 선택되는 추세다. 브랜드 내에서도 로컬 시장에 적합한 제품만이 선별적으로 판매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로컬화가 중요하다.

◆홈쇼핑 완판제품의 임상 키워드(P&K피부임상연구센타 이재선 박사) = P&K피부임상연구센타는 임상기관으로 다양한 홈쇼핑 판매 제품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홈쇼핑 완판 제품의 키워드를 제시해왔다. 2017년 기준으로 유형별 임상시험 실적과 화장품 생산실적이 비슷한 것을 확인함으로써 임상시험 비율이 화장품 시장의 유형 비율을 대표할 수 있다.

홈쇼핑 화장품 유형별 분석을 보면,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로션, 크림 비중은 5년간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다 2018년도에는 주춤하는 경향을 보였다. 크림 시장이 줄어든 만큼 앰플, 세럼 시장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제형은 가벼워지고 효능은 강화된 고기능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메이크업 제품은 5년간 쿠션, 비비, 파운데이션의 강세가 이어져 왔다. SNS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짐에 따라 세분화된 기능과 효능을 가진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예로 에센스팩트는 스킨케어의 주기능인 보습을 표현하면서, 보습 유지를 위해 오일을 약 70%까지 함유하는 정도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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