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는 소유가 있고 나서야 말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개념이었다.” - 김훈 外, 『안녕 다정한 사람』, 달(2012), 181쪽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트렌드의 한 가운데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이커머스 초창기의 사회 초년생 뷰티 MD 시절. 현실도피 대신 집어 든 여행 에세이의 문장 한 줄은 그 당시 가장 핫한 트렌드이던 ‘힐링’healing 대신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비록 작가가 작중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겠지만. 트렌드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유통MD의 입장에서 소유와 무소유의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 행보를 보면 관심 분야와 정책 방향성을 알 수 있다. 지도자가 언론 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 북한체제의 특성상 현지지도는 통치행위의 핵심이다. 최고지도자가 방문하여 교시를 내린 공장이나 기업소는 특별대우를 받는다. 주기적으로 방문할 경우 해당 공장은 그야말로 자원과 예산을 집중적으로 배정받는다. 지도자의 방문 날짜로 기업소(일본식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여 소所를 붙여 사용한다) 명칭을 변경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북한의 모든 기업은 남한과 달리 전부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지도자가 방문하면 그야말로 ‘국가대표
“민감성 피부를 대상으로 한 화장품 수요가 늘면서 민감성 피부 적합 제품도 많이 출시되었지만, 이를 평가하는 방법은 기존의 패치테스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민감성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을 평가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화장품 임상에 대한 연구가 과학적이고 논리에 맞는 평가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이번 연구는 연구 목적에 따라 민감성 피부를 적절하게 분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연령별 분류법과 화장품 인체적용시험에서 적용하는 연구법을 진행할 계획
“지속 가능한 천연물 소재 개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에프디앤씨, 피부 효능평가 기술을 보유한 분당차병원 피부과, 제품 개발이 가능한 애경산업이 협업해 울릉도 자생식물인 섬초롱꽃Campanula takesimana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앞으로도 협력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신정우 CHA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피부과 교수는 협력 연구가 연구개발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신 교수는 그동안
Color role in a beauty world - KeynotePatrizia Valsesia, Ph.D Intercos고대의 색은 다양한 목적을 위해 피부를 장식하는 데 사용되었다. 표피를 보호하고 안색을 가꾸는 것뿐만 아니라 채색된 피부가 자신과 타인에게 주는 심리적 충격을 이용하여 메시지를 보내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색조 화장은 감정과 기분을 드러내는 비언어적 언어로, 화장법에 따라 자신의 성격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바뀐다.색의 의미와 효과를 연구하는 핵심 심리학이라는 기호학의 한 분야가 있는데 대략적으로 살
1. Skin moisturization at a molecular level - Key Note Lecture Rainer Voegeli-DSM, France 건성 피부는 물의 결핍만으로 볼 수 없다. 각질층SC은 물이 부족할 수 있는 유일한 피부층인데, 성인의 경우 건조한 피부가 수분을 충분히 공급받기 위해서는 약 3mL의 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피부를 통해 흐르는 물의 양은 관련이 없고, ‘각막세포corneocyte’만이 물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정밀하게 조정된 일련의 상호 작용에 의해 맞물려 있는 생화
‘제26차 세계화장품학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eties of Cosmetic Chemists·IFSCC)’가 2021년 10월 18일부터 28일까지 멕시코에서 온라인으로 열렸다.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단장 황재성)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8개 분야의 논문 리뷰를 국내 연구원에게 요청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는 3회에 걸쳐 이 리뷰의 일부 내용을 소개한다. 또 이번 학회에서 포스터 논문을 발표한 국내 기업과의 서면 인터뷰를 담는다. _편집자 주 2021 IFSCC의 Beauty
‘바다의 우유’ 또는 ‘바다의 불로초’라 불리는 톳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과 중국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 다년생 해조류다. 톳의 식용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는데 중국의 가장 오래된 본초학서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톳이 혈전을 없애고 대뇌 피로를 없앤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 1814년)』에 ‘토의채土衣菜’라는 명칭으로 조리법이 기록되어 있으며 약용보다는 식품재료로 활용되어 왔다. 민간에 알려진 톳의 효능으로 칼슘·요오드·철분 등의 풍부한 무기 염류가 혈액순환을 비롯 치아와 머리털 건강에 도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1 K-박람회’에서 자사 뷰티 브랜드 연작YUNJAC과 비디비치VIDIVICI를 전시했다.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6개 정부부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동안의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겸한 전시회였다. 이 행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점 소재로 개발한 고삼Sophora flavescens, SF 추출물이 함유된 ‘카밍앤컴포팅 앰플’을 내놓았다. 고삼은 동아시아에 분포하는 식물로 심장을 맑게 하고 독성을 제거한다고 알려져 중국전통의학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한약재 중 하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2년 2월호 CONTENTS